>1596242611>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48번째 이야기 :: 1001

K ◆BBnlJ5x1BY

2020-10-08 23:01:34 - 2020-10-09 20:16:39

0 K ◆BBnlJ5x1BY (lc1VzetmoM)

2020-10-08 (거의 끝나감) 23:01:34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2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엔 매주 월요일에 공지합니다.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1559/recent

위키 주소 - https://url.kr/1uyZNI

웹박수 주소 - https://url.kr/FSJkQZ
<필독!!!!!!> 하나비마츠리 페어 situplay>1596242592>467

현재 진행중인 이벤트 - situplay>1596242484>421

951 코요주 (JSAxBH1xj.)

2020-10-09 (불탄다..!) 19:33:04

일하는 사람도 제법 보였으니말야. 슬슬 올 시간이지않을까.
사토주는 지금이라도 할일 해두는게 어떨까 싶기도 하구.

952 해나주 (g/h13uC/kE)

2020-10-09 (불탄다..!) 19:34:34

맞아. 저녁 즈음 되면 사람들 오니까 말이지. 그래도 오늘은 한글날인데 사람들이 없던 건 의외였어.

953 마리아-마키 (rKlgfo2Vcw)

2020-10-09 (불탄다..!) 19:35:05

다들 어서와요~

마리아주: 핑거라임이냐. 로즈애플이냐.. 아니면 망고스틴이냐..
마리아: 셋 다 허브는 아니지 않나요?
마리아주: 근데 희귀허브는 못 찾겠더라..(흐느적)

954 마리아-마키 (rKlgfo2Vcw)

2020-10-09 (불탄다..!) 19:36:17

한글날이라서 오늘 쉬고 토요일 막 불태울지도 모르니까요?

라는 것도 있고 누가 판을 세우냐도 있을 것 같아요..

다들 열심히 사는군요..

955 해나주 (g/h13uC/kE)

2020-10-09 (불탄다..!) 19:37:47

호오. 그럴지도 모르겠네. 토요일은 토크토크도 있으니까!

956 켄야 - 토우카 (.HOlxMi12Y)

2020-10-09 (불탄다..!) 19:38:15

"도대체 너는 날 얼마나 나쁜놈으로 보고 있는거야? 놀리는건 네가 저 명물이라는 슬라이드에 타지 못했을때 해 줄게!"

이름이 '킹갓제너럴익스트림 슬라이드' 라니, 도대체 어떤 이상한 사람이 이름을 지은거냐. 이름을 들으니 그야말로 익스트림한 슬라이드일 것 같은데. 그렇다면 역시 한 번은 무조건 타야겠다. 그런 이름을 듣고도 아무런 기대감을 가지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분명 피가 파란색이거나 피가 나지 않을 것 이다.

가리킨 방향을 바라보니 확실히 '킹갓' 이었다. 그나저나 핸드폰을 저런식으로 보관을 할 수 있구나. 현실의 하이테크를 갑작스레 느껴졌다. 나는 핸드폰은 당연히 탈의실에 두고오는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럼 빨리 가자고! 가는건 좋지만 많이 기다리는건 싫단말이야!"

말하고는 미즈코시의 오른손목을 왼손으로 잡아 이끌고는 조금 느린 속도로 뛴다. 제발 이 땅딸보가 저 슬라이드에 탈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빌며 뛰어가는 도중 판매점이 있는지 확인했다.

957 켄야주 (.HOlxMi12Y)

2020-10-09 (불탄다..!) 19:39:01

예언하는데 새벽에 불타오를겁니다.

958 사토주 (cYokcWs/LA)

2020-10-09 (불탄다..!) 19:40:33

이 주제글의 >>970은 다음 판을 세운다!

959 카이가 - 유이토 (E3ugUKSjyg)

2020-10-09 (불탄다..!) 19:40:36

"목침찜이라도 당했어?"

그, 뭐냐. 기억이 끊길 정도면 기절한 거 아닌가? 아무리 인간이라도 평범한 베개싸움질에 의식을 잃진 않는다는 사실 정돈 그도 알고 있다. 카이가는 잠시 의문어린 표정으로 유이토를 쳐다보았지만…… 농담이겠거니 한다.

뭘 해도 즐겁지 않은 때. 그 기분이라면 모를 리 없다. 셀 수도 없고, 세기조차 포기한 시간동안 내리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발버둥을 치지 않았던가. 가장 괴로운 것은 그것이다. 그 어떤 일을 해도 조금의 감각도 느끼지 못하게 되어- 한때 소중했고 아끼었으며 즐거움을 느꼈던 대상에 아무런 감정조차 들지 않게 되는 그 기분. 실상은 아직도 발 붙잡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영원히 그를 따라붙을 저주스러운 권태.
유이토의 말은 그것을 잘 아는 듯한 사람의 양이라 잠시 의문이 들었지만, 생각에 잠겼던 것도 찰나다. 지나갈 청춘의 이야기를 귀찮아하는 그였으니 물을 필요를 느끼지 못한 것이겠지. 순간도 되지 못할 짧은 시간만에 카이가는 상념을 곧바로 지운다. 잠시 묵묵하게 이야기를 들으며 걸음만 걷다 유이토를 따라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최근엔 날씨가 좋았으니 하늘은 맑고, 이 지역은 공기가 맑아 별도 제법 밝게 비친다. 그렇지만 별다른 감흥이 들지는 않았다. 구름이라도 끼어 흐린 날씨였다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을지도 모른다. 바람이라도 우짖는다면 시원하기라도 할 텐데…….

"혹시 사라지고 싶단 생각 해본 적 있어? 아님 하고 있는 중이라든가?"

죽으려는 사람이 꼭 그런 대사를 하던데. 감상적인 분위기도 좀 즐길 법한데, 그는 이번에도 기대를 배반하잖고 감상 깨는 소리를 하며 빙긋거리기 시작했다. 거기에 더해 "너 아직 사춘기 맞잖아."하며… 제 기준에선 매우 타당한 반박으로 즉답하는 것이다. 한시라도 쓸데없는 소리를 하지 않으면 죽기라도 하는 모양인가.

"그냥 그랬어. 뭐, 나쁘진 않았는데 특별히 좋지도 않은 정도."

960 카이가주 (E3ugUKSjyg)

2020-10-09 (불탄다..!) 19:42:36

새삼 한국어 단어에 신기한 어휘가 많다는 걸 깨달았읍니다...
목침찜이라는 단어가 왜 있는가 싶으면서도 그걸로 사람 때린 일이 꽤 많았나 싶고... 조상님들 무서워... :0(??)

다들 안녕안녕~~~~~~~ 아니면 휴일이지만 자유롭지 못하다든지.....?(눈물)

961 사토주 (cYokcWs/LA)

2020-10-09 (불탄다..!) 19:44:47

(목침찜 검색)
(뭐야 이게)

카이가주 안녕하세요!

962 해나주 (g/h13uC/kE)

2020-10-09 (불탄다..!) 19:45:25

목침으로 사람을 팬다고????(혼돈)
맞으면 한방에 주님 곁으로 갈 것 같은데.

963 코요주 (JSAxBH1xj.)

2020-10-09 (불탄다..!) 19:45:39

>>960 [목침 : 훌륭한 대화수단]
어서와 카이가주. 좋은저녁.

964 해나주 (g/h13uC/kE)

2020-10-09 (불탄다..!) 19:45:41

어쨌든 카이가주 어서어ㅏ!

965 마리아-마키 (rKlgfo2Vcw)

2020-10-09 (불탄다..!) 19:45:44

안녕하세요 카이가주!

966 해나주 (g/h13uC/kE)

2020-10-09 (불탄다..!) 19:46:49

렌해의 커플 AU는

{빨간모자 × 늑대} 입니다!

맛나게드세요
그리고 저도 한입만요

심심해서 진단메이커 돌려봤는데 오지는게 나왔다.

967 카이가주 (E3ugUKSjyg)

2020-10-09 (불탄다..!) 19:48:07

하긴 코리안 앤세스터들은 투석싸움을 마을 단위 놀이로 즐겨했다는 무시무시한 민족이었으니 목침찜으로 싸움질도 했을 것 같구.....

안녕안녕~~~~~ 벌써 8시가 다 돼가고있네!! :3

968 마키 - 마리아 (B8Le.L5jTs)

2020-10-09 (불탄다..!) 19:48:49

" 와, 너 꽃에 대해 진짜 잘 아는구나? "

곧잘 꽃의 이름을 외는 여학생을 보며 마키가 놀란듯 말했다.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 마키가 꽃의 이름을 다시 되뇌였다. 아무리 발음을 해보아도 익숙치 않은 것이 새삼 여학생의 지식에 감탄하게 되는 순간이다. 그러게, 얼마나 희귀한 허브일지. 산토리나? 디터니 오브 크레타? 일단은 희귀 허브라 하였을 때 생각나는 식물의 이름들을 나열해보지만, 이곳에서 선물로 준다는 허브의 이름을 정확히 알 길은 없었다.

쉴 틈 없이 다음 문제가 이어졌다. —매력, 매혹, 그리고 비난하다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이 꽃은 요즈음 웨딩 부케에도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이름 속에 개구리가 들어간 이 꽃의 개화 시기는 언제일까요? 사회자의 목소리가 제법 경쾌하다. 허브를 위해 기꺼이 퀴즈를 맞추려는 두 여학생이 있기 때문일까. 이번 문제는 알겠다. 마키가 조용히 여학생에게 속삭였다.

" 꽃은 라넌큘러스고, 개화 시기는 4월에서 5월 사이예요. "

마키는 평소에도 라넌큘러스를 좋아하는 편이었다. 덕분에 쉽게 정답을 맞출 수 있었지만…. 정답입니다! 사회자가 종이카드를 넘기며 말했다. 다음 질문을 준비하는
모양이다. 질문은 총 세 개라 하였으니 이번이 마지막 질문이리라.

" 허브 좋아해? 아니면 다른 식물쪽? "

사회자가 잠시 대본을 정리하는 사이, 마키가 여학생에게 질문을 던졌다. 하기야 워터파크나 놀이공원을 포기하고 수목원에 온 것을 보면 적어도 그저 그렇거나, 좋아하는 타입일 것이다.

사회자가 드디어 마이크를 다잡았다. 이번에는 허브와 관련된 질문인 모양이다. —라틴어로 바다의 이슬이란 뜻을 지녔으며, 사랑과 믿음의 상징으로도 여겨진 이 허브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 쉽다. 로즈마리네. "

마키가 다시 여학생에게 속닥였다. 너가 정답을 말할래, 아님 그냥 내가 맞출까?

969 마키주 (B8Le.L5jTs)

2020-10-09 (불탄다..!) 19:49:03

다들 어서와!

970 카이가주 (E3ugUKSjyg)

2020-10-09 (불탄다..!) 19:49:17

>>966 저... 이거 해나가 늑대여도 재밌을 것 같아요(?)

971 사토주 (cYokcWs/LA)

2020-10-09 (불탄다..!) 19:49:45

>>967 그거 행주대첩 설명할 때 역사시간에 들었었지... 사람 죽어나가는 놀인데 위에서 말려도 안 듣고 계속했다고. 전투민족 ㄷㄷ

벌써 8시? 내 시간... 내 휴일...

972 해나주 (g/h13uC/kE)

2020-10-09 (불탄다..!) 19:51:37

늑대해나여도 재밌을 것 같은데. 오진다... 이 관계성...

973 카이가주 (E3ugUKSjyg)

2020-10-09 (불탄다..!) 19:51:40

앗 내가 >>970 걸려버렸다!!!!

>>971 신분 안 가리고 즐겁게.... 돌로 사람을 팼다면서요.... 무섭다 무서워....

974 코요주 (JSAxBH1xj.)

2020-10-09 (불탄다..!) 19:51:56

>>966 오 렌해한테 잘 어울리는 진단이네.

배고프다. 내 저녁 언제 올까....

975 나쿠루주 (sSOOJt0/yA)

2020-10-09 (불탄다..!) 19:52:46

>>916 세상에 데코라 남캐라니, 이건 된다.
다들 힘들면 무리말고 코자.

976 해나주 (g/h13uC/kE)

2020-10-09 (불탄다..!) 19:53:03

하하호호하면서 돌로 사람을 패던 민족... 이 무슨 잔혹사...
코요주의 저녁은 내가 먹었어(?)

977 나쿠루주 (sSOOJt0/yA)

2020-10-09 (불탄다..!) 19:55:09

벌써 금요일이구나. 내일은,
내일도 일해야지 뭐.

978 코요주 (JSAxBH1xj.)

2020-10-09 (불탄다..!) 19:55:56

>>976 왜구래써...숨쉴때마다 꼬르륵 거린단마랴...

979 카이가주 (E3ugUKSjyg)

2020-10-09 (불탄다..!) 19:57:40

>>972 빨간망토 렌야....? 이건... 농담 아니고 진짜 "된다"

>>974 :0 아직 안 왔어??? 왜... 안와......

980 나쿠루주 (HjTq.1PDxM)

2020-10-09 (불탄다..!) 19:59:09

코요요 저녁이 아직 안왔나보구나. 오늘은 뭔가 전체적으로 정체되는 느낌이더라. 오토바이도 엄청 많이 돌아다니고,

981 마리아-마키 (rKlgfo2Vcw)

2020-10-09 (불탄다..!) 20:00:05

"예전에 들여오려던 시도를 했다고 들었어서요."
운이 좋았다고 말하며 희미하게 웃습니다.

"허브도 좋아하고.. 식물류는 대부분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라고 말하며 정답을 거침없이 맞춰나가는 것에 대단하다는 시선을 보낼까요? 그리고는 다음 문제를 보고는 정답을 안 듯 마키를 쳐다보다가 말할래? 라는 시선에 조금 놀란 듯한 눈을 합니다.

"그...당신이 말하세요."
이름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듯이 저는 나츠토시 마리아라고 해요. 당신은.. 이라고 물어보려 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조금 의논이 길어지는 것처럼 보이겠네요. 그리고 희귀 허브를 보여주려는 것 같습니다. 여러 희귀 허브가 보입니다. 디터니 오브 크레타라던가. 산토리나라던가도 있고. 그 외 몇 가지도 있네요. 탐날 만한 것들이 잔뜩입니다.

"핑거라임이나 로즈애플도 원하신다면 교환 가능하답니다?"
진행자의 말에 후끈 달아오...르지는 않네요. 일단 허브에 대해서 생각보다 다 잘 안다는 이들만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나마 검색해본 이들이 있긴 하겠지만..

982 해나주 (g/h13uC/kE)

2020-10-09 (불탄다..!) 20:00:14

흑흑 저녁이 너무 맛있게보여서 그만... 그래도 내 배에 지퍼가 달려있어서 코요주의 저녁을 다시 꺼내줄 수 있어(막장설정
그렇다. 빨간망토 렌야는 "ABLE"이다.

983 츠바사-코요 (NBkNG9TvrM)

2020-10-09 (불탄다..!) 20:01:14

"감사라, 감사... 말만 감사해서 어디 쓰나?"

감사합니다, 라고 어영부영 한 코요의 말을 느릿느릿 곱씹고 있는가 싶더니 별안간 곁눈질을 던지며 만족하지 못했다는 듯한 어조로 물음을 뱉었다. 그 상태로 지그시 코요를 바라보았지만 이윽고 픽 웃으며 "농담이여" 하고 맥 풀리게 넘기고 만다. 늘상 하던 실없는 장난의 일종이었다. 특유의 압박적인 날선 외견이나 불량아다운 건들건들한 태도를 바탕 삼아 믿고 악인 행세하여 아무렇게나 찌르고 보았다가 금시에 거두어버리는 것이다. 습관에 가깝기도 했다. 위악한 세월이 길지는 않으나 짧지도 않았던지라. 몸에 배고 말아 더이상 허위 아닌 성품의 영역에 속할지도 모른다 싶기도 하다. 상관 없으려나.

상대의 기운을 쭉 빼놓아버리기는 하였나 보다. 지친 한숨을 내쉬며 등받이에 몸을 늘어뜨리는 모습을 느른하게 지켜보던 츠바사는 툭 던지는 말에 다소 실소 짓듯 비릿하게 웃었다. 흘겨보는 시선 앞에서도 일호도 기가 눌리지 않은 특유의 양야치스러운 시선으로 화답하니 야살스러울지 모르겠다. "글쎄올시다-" 하고 귀찮은 듯 운을 떼던 츠바사는 머지않아 말을 이었다.

"언어는 생각보다 기묘한 힘이 있는지라, 옳다 하면 옳은 것 같고, 그르다 하면 그른 것 같단 말이지. 아무리 거짓이기로서 거푸 구진口陳- 아니, 입에 올리다보면 어언 저조차도 긴가민가한 순간이 있는 법. 단지 그것을 믿었을 뿐이다. 별나고 경망한 말을 쓰는즉 저도 그러한 치가 되리라 여겼지."

하늘을 아득하게 바라보며 혼잣말같이 말하다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대충 그런 소리다. 그래서, 온천욕은 해볼 만하셨나?"


//잠시 전화 받느라 늦었다;v;(머리박

984 유이토 - 카이가 (mUKpNOA0oI)

2020-10-09 (불탄다..!) 20:02:51

의문 어린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카이가에게 유이토는 그저 애매한 미소를 지어보일 뿐 별다른 말은 하지 않는다. 평범한 베개싸움이라면 분명 그렇게 될 리가 없을테니까, 물론 자신이 강제로 베개싸움을 해버린 사람이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과 상황이 상황이었기에 이래저래 파워가 업될 수 밖에 없던 경우였기에 누가 믿기에 쉽지 않은 말이라는 것을 유이토는 너무나도 잘 알았다. 그래서 말을 아끼고 미소만 지어보인다.

" 전혀, 눈에 띄는 스타가 되고 싶다던가 그런 것도 아니지만. 내가 사라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야. 그냥 그런 느낌이라는거지. "

유이토는 전혀 그런 것이 아니라는 듯 손을 저어보이며 웃는다. 그럴리가 없다. 자신은 딱히 사라지거나 죽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기왕이면 조용히, 눈에 띄지 않는 느긋한 삶을 살고 싶을 뿐이었으니까. 뭐, 나중에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갖게 될지 지금 알 수 없는 노릇이니 미래의 일까지 단정지어서 말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었다.

" .. 이렇게 팩트로 반박하면 말문이 막혀버린단 말이야. "

더불어 사춘기라는 말에는 매우 타당한 반박을 해버리는 카이가에게 윽, 하는 소리를 내며 가슴팍을 움켜쥐는 시늉을 하더니 장난스런 울상을 지어보이며 대답한다. 이렇게 가볍게 주고 받는 대화를 좋아하는 유이토였기에 그저 기분이 좋을 따름이었지만.

" 그건 좀 안됐는걸. 기왕 놀러온 김에 재밌게 놀다 가야지. 시간은 흐르잖아. 우리가 어찌할 수 없게 말이야. 그러면 그 시간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보내야 할텐데, 아깝잖아. "

유이토는 심드렁한 카이가의 말에 뺨을 긁적이며 곤란하다는 듯 말한다. 시간은 쉼없이 흘러간다. 유이토나 카이가가 무언가를 하던 말던 기다려주지 않고 흘러가니까. 평소에 자신도 아깝게 흘려보내는 시간이 많았지만 카이가나 다른 사람들이 그러지 않길 바라는 유이토였다. 기왕이면 모두가 즐겁게 보내면 좋을테니까.

" 그래서 좋아하는게 뭐야? 즐겁게 시간을 못 보냈으면 지금이라도 즐겁게 보내야지. 안 그래? 하고 싶은거라던지 있어? 아직 시간이 남았잖아. 재밌는 여행으로 만들어야지. "

985 토우카 - Follows-Cirrus-Cloud (pzndyoQ0Jk)

2020-10-09 (불탄다..!) 20:04:31

세상이야 원래 엉터리였다. 인간은 요지경이었고, 기대를 걸기에는 어설프고, 골자도 없는 순 젠가에 불과하다.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나 어설픈 세상이기에 도리어 신은 없다고 생각했다. 신이 있다면 세상이 이렇게나 얼기설기일 리가 없었다.

하지만 신은 있었다. 팔백만 씩이나.

토우카 안의 세상은 더욱이 엉터리가 되었고, 믿지 못할 것이 되었다. 그리고 같이 노래를 부르던 친구, 밴드 동료조차 신이라는 것을 짐작했을 때에는 어렴풋이 배신감마저 느꼈었다. 신은 초월적이고, 인지를 넘어선 힘을 휘두르며, 몇몇은 자기본위적으로 굴어 인간성마저 지니고 있던 것이다. 불공평한 세상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기대를 잃어가고 있을 때,

꽈릉!
하늘을 찢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토우카가 본 것은, 벼락을 잡아끌은 시라세였다. 신의 벌로서 떨어진 벼락과는 달랐다. 순종적인, 힘으로서의 벼락이 시라세에게 쏘아져 이 풀밭을 덥혔다. 뻗어나가는 파동의 중심에는, 아이러니하게도 한 인간이 있었다.

빛의 섬유를 깃털로 빚는다면 이런 모양이 아닐까. 토우카의 귀에 꽂혀있던 솜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질량, 그리고 크기로 이 공터를 넉넉히 메우고 있었다. 순식간에 시야는 창백한 섬광으로 가득차고, 고개를 아무리 돌려도 그 끝이 보이지 않았다. 날개의 전체를 가늠하려는 교만한 시도는 실패하고 토우카는 엉덩방아를 찧었다.

토우카를 덮쳐오는 이적이 아니었다. 그저 자신의 일부를 드러낼 뿐인 행동이었지만, 그것은 한낱 인간이 보기에는 너무도 거대한 것이었다. 토우카는 숨을 죽였다.

이 기이한 고요함 속에서, 낭랑한 목소리의 자신의 진언을 전한다. 청량하다 못해 비강을 태우는, 탄산같은 공기가 토우카의 머리칼을 뒤흔들었다. 뺨을 훑고가는 바람 한 결 한 결 마다 전기를 띤 듯이 짜르르 했다.

Follows-Cirrus-Cloud.

새털 구름을 좇아 어디로 가느냔 말인가. 거기에 천둥새는 이미 답을 주었다. 여행자의 동행. 방랑자의 길잡이. 내 손을 잡고 이끄는 대로 와달라고 말했다. 친구로서 믿어주고, 원하거든 하늘 위까지 데려다주겠다고.

이런 것을 원한 건, 아니었지만....

하늘의 구름은 이미 전부 흩어져, 맑은 밤 하늘을 감싼 새털구름만 남아 있었다.

그리고 새털구름이 말하기를, 워터파크 갈 거면 자기도 데려가라고.

조금 실없어지는 기분에, 토우카는 살풋 웃었다. 아니, 웃음을 터트렸다. 웃음이 잦아들고 나서야 토우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럴게요."

986 코요주 (JSAxBH1xj.)

2020-10-09 (불탄다..!) 20:06:14

>>979 >>980 사실 저녁이 일케 늦는 이유는 배달이 아니라서 그렇다는거시다. 부들부들.

987 마리아-마키 (rKlgfo2Vcw)

2020-10-09 (불탄다..!) 20:07:28

다들 어서오세요오~

988 해나주 (g/h13uC/kE)

2020-10-09 (불탄다..!) 20:08:46

집에 갈 땐 사이다를 사갈 것(메모

989 츠바사주 (NBkNG9TvrM)

2020-10-09 (불탄다..!) 20:11:14

다들 안녕~~ 그리고 어서와 안녕~~ :D

나 문득 궁금해진 게...생겨씀... 토카 2신밍아웃 적저했는데... 앞으로는 이상할 정도로 깔끔한 염색모나 렌즈 보면 다 의심해버리는 것 아닐까.....()

990 나쿠루주 (HjTq.1PDxM)

2020-10-09 (불탄다..!) 20:12:26

>>986 그렇다는건, 역시 집밥이려나. 세상에.

카페인 도핑할 핫식스 준비 완료. 씻고 원샷 때리고 그림 그려야지.

991 사토주 (cYokcWs/LA)

2020-10-09 (불탄다..!) 20:12:36

갑자기 생각난 거지만, 벌써 스레가 50개 언저리까지 됐는데 서로한테 주고받은 인사를 다 합치면 스레 반 개 분량은 넘지 않을까요?

992 토우카주 (pzndyoQ0Jk)

2020-10-09 (불탄다..!) 20:12:38

>>989 해나의 예가 있으니 깔끔한 염색모는 반만 의심하고 렌즈는 유심히 보기 시작합니다...

993 마리아-마키 (rKlgfo2Vcw)

2020-10-09 (불탄다..!) 20:14:00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994 카이가주 (E3ugUKSjyg)

2020-10-09 (불탄다..!) 20:14:08

츱주 토-카주 안녕~~~~~~~

>>986 (납득.....함.......)
아직도 소식이 없습니까.........????

995 나쿠루주 (HjTq.1PDxM)

2020-10-09 (불탄다..!) 20:14:36

톸가에게 의심암귀 생기는 모먼트?

996 카이가주 (E3ugUKSjyg)

2020-10-09 (불탄다..!) 20:15:01

>>992 그렇담 말투나 행동이 특이한 사람의 경우도 유심히 볼까....???

997 사토주 (cYokcWs/LA)

2020-10-09 (불탄다..!) 20:15:37

>>996 압도적인 바사바사 츠바사

998 토우카주 (pzndyoQ0Jk)

2020-10-09 (불탄다..!) 20:16:13

>>996 옛날 말투 쓰는 친구들... 츠바사 같은 캐들은 유심히 보고요... 미묘한 할머니 미쿠지는 반만 의심할 것 같습니다...

999 유이토주 (mUKpNOA0oI)

2020-10-09 (불탄다..!) 20:16:15

다들 안녕하세요~ 😉

1000 카이가주 (E3ugUKSjyg)

2020-10-09 (불탄다..!) 20:16:17

>>997 색깔도 말투도 바사바사하신 츠바사

1001 사토주 (cYokcWs/LA)

2020-10-09 (불탄다..!) 20:16:39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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