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릴리아◆IzZEKRSlSE (riYyFO.w1A)
2023-10-03 (화) 18:50:39
1. 외전은 정사가 될 수도 안될수도 있슴다
2. 수위 잘 지키자
3. 2어장1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1:44:06
[ㅇㅊ 요시 이제 올릴까]2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1:45:21
[전 어장에서 말했듯 다시 말하자면]
[매뉴얼 괴담식으로 쓴 2차 창작 언저리 같은 겁니다]3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1:45:36
<경고>
이 지역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허가되지 않은 인원의 무단침입 및 사진촬영은 관련법에 의거 엄중한 처벌이 내려집니다.4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1:45:56
<경고>
군사시설 보호구역 접근금지
더 이상 접근시 총격을 받거나 체포될 수 있으니 돌아가시오.5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1:46:35
<경고>
해당 경고문을 무시하거나 도로를 따라 더 나아가지 마시오.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손상 또는 사망의 위험이 있습니다.6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1:47:03
<경고>
귀하가 이 경고문을 보고도 더 나아간다면 저희 프란에서 1급이라 자부하는 통제관광지인 ███ ██에 진입하게 됩니다.7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1:47:44
살고 싶다면 지금이라도이 길을 쭉 따라와 주십시오.
설령 귀하가 자살을 원하더라도 해당 지역을 벗어나 주시길 바랍니다.
███ ██으로진입한다면 귀하는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가는 길입니다.8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1:49:08
<경고>
이 경고문은 ███ ██에 진입하기 전 마지막 경고문입니다
해당 경고문에 부착된 호출벨을 누르면 인근에 상주 중인 제 13사단 군부대가 귀하를 구출하러 올 것입니다.
호출벨을 누른 뒤 다음의 지침을 따라주십시오
1. 몸을 웅크리고 눈을 감고 귀를 막은 상태로 최대한 조용히 기다려주십시오
2. 어떤 목소리나 불빛에도 절대 반응하지 마십시오
그것들은 아직 그들의 영역으로 들어오지 않은 귀하를 직접적으로 건드릴 수 없지만
시각과 청각적 자극으로 귀하에게 영향을 미치거나 환각 증세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3. 구출을 위해 온 군인들은 귀하에게 '마차에 탈 시간입니다'라고 말한 뒤 손을 내밀 겁니다
계속 눈을 감은 채로 그들의 손을 잡고 따라가시면 됩니다
4. ██████████████████████████████████████████████9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1:50:46
이후 간단한 검사와 조사 절차를 밟은 뒤
이후 간단한 검사와 조사 절차를 밟은 뒤
이후 간단한 검사와 조사 절차를 밟은 뒤
이후 간단한 검사와 조사 절차를 밟은 뒤
이후 간단한 검사와 조사 절차를 밟은 뒤
이후 간단한 검사와 조사 절차를 밟은 뒤
이후 간단한 검사와 조사 절차를 밟은 뒤
이후 간단한 검사와 조사 절차를 밟은 뒤
이후 간단한 검사와 조사 절차를 밟은 뒤
이후 간단한 검사와 조사 절차를 밟은 뒤
이후 간단한 검사와 조사 절차를 밟은 뒤
이후 간단한 검사와 조사 절차를 밟은 뒤
이후 간단한 검사와 조사 절차를 밟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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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간단한 검사와 조사 절차를 밟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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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간단한 검사와 조사 절차를 밟은 뒤
이후 간단한 검사와 조사 절차를 밟은 뒤
이후 간단한 검사와 조사 절차를 밟은 뒤
이후 간단한 검사와 조사 절차를 밟은 뒤
이후 간단한 검사와 조사 절차를 밟은 뒤
부디 앞으로 나아가지 마시오10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1: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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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4 (수) 01:53:23
[호에에에]12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1:53:37
안녕하세요.
즐거움과 신비함이 가득한 이곳
세피라 파크에 오신 방문객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세기 때부터 아름다운 관광지로 유명했던 이곳 프란에 위치한 저희 세피라 파크는
국내 최대규모의 판타지 테마파크로 여러분을 특별한 세상으로 초대해드립니다
다양한 식당과 상점들이 있는 '엘도라도'
가족들과 같이 즐기기 좋은 '엘리시온'
짜릿한 어트랙션들이 가득한 '유토피아'
세 개의 구역이 있습니다.
꿈과 희망, 미지와 모험이 가득한 세피라 파크에 어서오세요!13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1: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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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4 (수) 01:56:27
<안내문>
만약 세피라 파크와 무관한 지역에서 해당 안내문을 습득했거나 귀하가 세피라 파크라는 곳을 모르신다면 즉시 제 13사단 수색대대(███-████)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안내문의 훼손 및 무단 반출은 금지되며 관련 법에 의거 엄중한 처벌이 내려집니다.
지금 귀하가 계신 장소는 ████년 발생한 ███ 사건으로 인하여 재난안전관리본부에서 1급 통제 구역으로 지정한 장소
일명 '세피라 파크'입니다.
해당 지역에 있는 놀이공원 시설들은 ███ 사건 이후 갑자기 나타났으며
원인 불명의 괴이 현상으로 인해 유지나 보수를 하는 인원이 없음에도 멀쩡히 운영되며
물리법칙에 어긋나는 온갖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귀하는 자진해서 세피라 파크에 들어갔거나 어느 순간 깨어나보니 끌려오신 경우일 겁니다.
해당 안내문은 ███명의 희생자들이 남긴 기록과 제 13사단 수색대대의 세피라 파크 조사 작전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비자발적으로 세피라 파크에 들어가게 된 분들이 최대한 안전하게 생존하여 해당 지역을 탈출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작성되었습니다.15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00:35
세피라 파크 내부와 그 주변에서는 모든 전자기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외부와의 연락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처음부터 같이 들어온 인원이 아니라면 나중에 들어온 사람은 앞에 들어간 사람과 다른 시공간으로 분리되기에
구조대 역시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귀하가 세피라 파크에 진입한 것을 인지한 후 6시간 가량은 안전하니 해당 안내책자에 기재되어 있는
세피라 파크에서 지켜야 하는 주의사항과 탈출하기 위한 행동강령을
전부 외우고 들어가시기 바랍니다.16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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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ノ:::} xfミ;ミ;ミ;ミ;ミ;ミ;ミ;ミVミ;ミ;ミ;} |: : :| {ミ;ミ;ミ;ミ;ミ;ミ;ミ;|冖¬…‐‐|-|: |-{ミ;ミ;ミ;ミ;ミ;ミ;ミ;ミ;ミ;ミ;ミ;ミ;ミ;ミ;ミ;ミ;ミ;ミ;ミ;ミ;ミ;ミ} | | | | | |──|┬┴17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03:42
1. 안내문에 기재된 상황이 아니라면 어떠한 경우에도 세피라 파크의 어트랙션을 사용하면 안되며 마찬가지고 그곳의 존재들과 교류하지 마십시오.
귀하 혹은 처음부터 밖에서 귀하와 같이 들어온 인원이 아니라면 그곳의 다른 사람들은 전부 인간이 아닌 생물들입니다.
다행히 그 존재들은 대부분 귀하가 먼저 귀하의 존재를 인식시키려 시도하지 않는 이상 귀하를 인지하지 못할 겁니다.
*단 일부 개체들은 예외입니다.
귀하가 특정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은 안내문에 전부 기재되어있으므로 안내문에 따로 기재되지 않은 존재와 현상들은 모두 무시하십시오.18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05:55
2. 안내문에 기재된 상황대로 세피라 파크 내부의 존재들과 교류해야 할 때 귀하를 소개해야 한다면
테마파크에 놀러온 방문객이라 말해야 하며 실제로도 그런듯 연기해야 합니다.
또한 그들에게 최대한 친절하고 정중한 태도를 보이십시오.
이곳에 들어온 천이 넘는 사람들 중
그들에게 무례하고 위협적인 태도를 보이고 살아나온 사람은 단 한명 밖에 없으며
그마저도 천운이 따랐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19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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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들어온 입구와 길을 따라 돌아가려고 하거나 세파라 파크 외곽에 깔린 안개를 뚫고 나가려고 하지 마십시오.
진입했다면 입구 밖에도 이미 짙은 안개가 깔려있을 것이며
사항 6번의 배를 타고 탈출한 경우를 제외하면 안개 속으로 들어간 이들은 전원 행방불명 되었습니다.20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08:35
4. 세피라 파크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특정 조건과 행동을 만족해야 합니다.
탈출할 수 있는 조건들은 안내문에 적혀있으니 탈출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되도록 즉시 실행하시기 바랍니다.
이 안내문에 적힌 탈출 방법들은 한번 실패했을 경우 다시 시도하는 것은 소용 없거나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실패 시 다른 방법을 시도하길 권장합니다.
어떠한 방법이든 세피라 파크를 탈출하는데 성공했다면 귀하는 세피라 파크 인근 1km 이내의 위치에 계실 겁니다.
그곳에 그대로 계시면 제 13사단 병사들이 귀하를 구조하러 올 것입니다.21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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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 : : : : : : :`ヽ、  ̄⌒⌒```''~
5. 세피라 파크에 입장했다면 식당과 상점들이 즐비한 첫 번째 구역 '엘도라도'에 진입하게 됩니다.
그곳은 물론 앞으로도 상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음식과 물품들을 구매하거나 섭취하지 마십시오.
귀하가 밖에서 가져온 것이 분명한 음식만 섭취해야 합니다.
귀하가 상품을 구매할 때 내야 하는 것은 돈이 아닙니다.22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11:42
※제 13사단 수색대대 조사 기록: 세피라 파크에서 판매하는 물품들을 구매할 경우 신체 일부가 사라지는 것이 확인되었다.
콜라: 손가락 중 하나
핫도그: 발가락 중 하나
야광봉: 한쪽 눈
머리띠: 심장23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15:08
: | |::| |:|\,,l| l{イエiエiエiエiエiエiト、}/! | | | |:::::::l| ||::::::|| /
=======l======|::| |:| l| |{|ttttttttttttttttttt|}|三| └─┴─┘|:::::::l| ||::::::|| /: .: .
| |::| |:| l| |}|k====i====i====ll|{|三| |:::::::l| ||::::::レ':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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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l| |{| l絲||::::::::::::::::::::||絲l|}|/三/i r─────レ' : .: ., -'": .: .: ., -'
/:::ト | |::| |:| l| |}| |絲||り通華中||絲l|{|三/:::! | || /: .: ., -'": .: ., -'": .: .: .
ヽ |:======|::| |:|i、 l| |{| |二|| ::::::::::::::::: ||二l|}|ニ/ii|::! | || / , -'" : ., -'": .: .: ._,,.-‐'
: : ::..)) |::| |:|iiiヽl| ニニニニ二二二二二ニニニコiiii|::!├──‐/: . : ., -'": .: ._,,.-‐''":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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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ー-、,_i |::| |:|/////|::|=ii|i|{ニ} r-|料|::| / ! ィ==二二二二| i:::|__,,..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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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_,=、l l rェェ、〈イ;;} Eユ r'ニミ rー、 ぐリ r.^.i ,,,,,,, r'^;;)ハ} {゚_゚リ r'、"`oノii| |:::|l=======
: :::i`~'!.`~´`リ' {-r リ イ/ }/ じノ--'ト、rー-'ヽ rノ}ハ-'ト、(-゚リ 〉-' ヒ'ヽ/Vヽ / ヾ' __ ‐- .
:: ! fニフ.,イ' 冫^<}ヽ ┤L」l }+i+i+lノ|__|ェoloノ 〉〉}| Lヒァ |ノ : ノ{ {⌒ヽト、/ ノ ''‐- 、
_r'=、,.='-‐i__l V/,イ ///|| Y i'++i++|/∧{ Yノ∠/::||∧ | | | : | | \__二二ソ)"rー-、
7゙l,.>‐`ーニフ ヾ`ー- 、ヽゝ | l----i' ハヽ 〉 L::ノ|Eヨ |--' ケイ| |----|..==| |:::| {ヽ,;;;;} `
/ i i' 、 ─' .:.:.:.:.::ヽ . .: : ::トー-''|:::::::::〈 ゙' }_} |::| |_____| lノ〈〈| | |::ヽ:::::| | |:::| 〉ー {、
6. '엘도라도' 구역은 일자로 쭉 뻗은 넓은 도로 형태이기 때문에
식당과 상점들에 현혹되지 않고 보이는 사람들(명심하십시오 결코 인간이 아닌 존재들입니다)을 최대한 무시하고 피해다니며 계속 걷다보면
iヽ二/\二二ヽ_______
_,,.,.,. |]|/n∩n \二二二二二二二 二 \. _「|l_───── 、
ゞ;ゞ;ヾ,‐,,、 . __ | |l]l]l ∧三三三\l]l]l]l]l]l]l]l] /\ ̄ ̄ ̄ ̄ _l o |l_\\\\\
ゞゞ;;';ゞ ;;ゞ;'':;:.,. ,,_ /TTTT|\___ |]|l]l /n i,二二二__|_∧ ̄ ̄ /' () \ ̄ ̄ _|n∩n |l_.\ ∧ ̄ ̄
;;ゞ;;ゞ;'_,n,_:;.;ゞ;.; ;:.:; :、.,.. ∠二二/_l_l_lrt_l|l]、|llll | |l]l |[![! i__ハ ̄∧ /:l]:V'三/' l] l] l] \ ̄_| l」l」.l」 |l_ /ロヽ __
;ゞ;;ゞ {I}{II}};ゞ;:;' :.:;;' :':.:';`;. _|E!E!E| _n__... --‐‐fi‐─-─‐fi‐-─-‐fi─-‐─‐fi‐‐─-─fi─- ...,,_n__ |ロ
|i!|...,.,,_`||′'l!i:`'l!!'':n_;;::.-‐||'_二二 -||-‐_''..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 _‐- ..」|__  ̄
|i!|;;";;、::||::゙゙;;''::'_'/,||__..-‐_!!_,_、z==宀''' ~ ̄ ̄  ̄ ̄  ̄ ̄ ̄  ̄ ̄  ̄ ̄ ̄ ̄ ̄  ̄ ̄  ̄ ̄  ̄ ̄ `~`''''==三
,,、-'`"゙ ||゙´ /||/ 'ィ=''¨~ ̄´___ニニ三三三三三三三三 ,.、t''T叮了丁丁Ti¬-、三.三三.三三三:三.三三ニ__
fi──‐}{f!' /ll/' .l三三.三 ,、t''T丁丁i¬- 、三.三.三,.<ヽ>‐` ´ ̄ ̄ ̄ `^''く,r`>、:三三 ,.、t ''T丁丁T¬‐、三三
||..二二][||'_,,/'.‐三|!三三,.ヘヽ, -ァ' ̄`^"‐く.`>、三,心>イ'二二__| ̄,t'三三 ヾk,. ヘ三,.ヘ >'"´  ̄ ̄`ヾ'く.`>、=
 ̄  ̄ ̄丁 ´.‐三三{:三.,〈ヽ//...._ : .:_. . : :.ヾ. ヘ ム,//: . ; :. ; :_.;: ̄ ̄;~~ '''''‐iV‐''Vヽ_〉′┬┴┬-⊥_ヽヾ. ヘ
. 三三三:{ 三三 三:l!三心/;;;/,,____,,,`); . ._.:. : : Y゙fニi=!;{: : :. . :.;: . ; : _ :: : . :. l;Yニllニ/ .; ̄ ̄ ~`''''─- .';;;Yニ
三 三.三:l!三三 _,..;ー┴┴::':,`~´ ̄´ -‐:. ..└| ├'"; :. ':.. .:..:.. :. .: .: ; : :_.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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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시온' 구역으로 넘어가는 다리에 도달하게 됩니다.
엘도라도 구역과 엘리시온 구역 사이를 가로지르는 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에서 귀하는 네명의 인물 중 한명을 만나게 될 것이며
넷 중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대처법이 달라집니다.24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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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 ̄: : : : : : : : : : ,厶、、-V/,: '/ニニニニニニニ/:\\\: √
_- ̄: : : : : : : : : : : : r┴─ミ.\_/,: '/ニニニニニ- /_/\\:〔_
- ̄: : : : : : : : : : : : : : :匸二ヽ` \\'/ニ_ -==ニT¨¨[_-\ 〔_
: : : : : : : : : : : : : : : : : ,こゝ─z_ -==ニ ̄ニ=- ̄ニ-/: /ニニ〔_
: : : : : : : : : : : : : : : : :.{./ : : /ニニニニニ- ̄ニ- ̄_√: 〔ニニニ-}i
: : : : : : : : : : : : : : : : :‘i, ̄: {ニニニ-  ̄ニ- ̄ニニ/,: : : Ⅵニニ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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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 : : : : : : : : : : : : : : ‘''冖冖-r┯┯┴t==x===ュ「 ̄¨㍉
.八: : : : : : : : : : : : : : : : : : : :///i{. { {///t─┘}////,}ニニ-}i
백발적안의 소총을 든 여성(개체명 '묘')이 다리를 지키며 서있다면
상기했듯 최대한 정중하게 귀하의 이름을 밝히고 이 앞의 엘리시온 구역으로 넘어가고 싶다고 말하십시오.
그러면 그 여성은 위험할 수도 있으니 받으라며 귀하에게 소총의 총알이나 권총 한 자루를 건넬 것입니다.25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19:22
소총 총알을 건넬 경우 감사를 표한 뒤 받는다면
귀하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니 그대로 엘리시온 구역으로 가시면 됩니다.
엘리시온에 진입한다면 총알은 알아서 사라질테니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26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20:16
하지만 만약 권총을 건네준다면 최대한 정중하게 곤란한 티를 내며 거절하십시오.
그렇게 계속 거절하면 해당 개체는 순순히 포기하고 조심하라고 말한 뒤 귀하를 보내줄 것입니다.
※제 13사단 수색대대 조사 기록: 코코넛 상병
개체 '묘'에게서 권총을 받은 코코넛 상병이 엘리시온 구역에 진입하고 몇분 뒤
그 어떤 소리나 전조도 없이 이마에 총상이 생기며 즉사했다.
개체 '묘'에게서 받은 권총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있었다.27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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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人/ 八 〈: :∧: :|\: : : : : : | / :|/ 从|: :} ) \| 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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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八 } \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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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발적안의 어린 소녀(개체명 '코토리')는 귀하에게 자신의 오빠를 본 적 있냐고 물으며 오빠라는 존재의 인상착의를 말할 겁니다.
귀하가 본 적 없다고 친절하고 정중하게 말한다면 소녀는 알겠다고 말한 뒤 돌아갈테니 그 후 다리를 건너면 됩니다.28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23:39
절대 소녀에게 오빠를 본 적 있다고 거짓말 하거나 겁을 줄 수 있는 언행을 하지 마십시오.
※제 13사단 수색대대 조사 기록: 스트로베리 병장
아직 조사가 거의 진행되지 않은 시점, 스트로베리 병장이 울고 있는 개체명 '코토리'를 발견
그녀의 오빠를 본 적 있다며 달래려고 시도했다.
그러자 개체 '코토리'는 스트로베리 병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말하며
스트로베리 병장과 다른 대원들을 문자 의미 그대로 태워서 증발시켜버렸다.
팀의 유일한 생존자 오렌지 병장의 증언으로 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29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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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ノ::.[:  ̄ -ニニニ}::./∧
ノ.::.::.::.::|.::.::.::.::.::.::.:: |.::.::[.::.::[ :}0}: ̄ノ::.::.::.:|
. /./.::.::.::.::.:\ :.::.::.::.::. |.::.::[.::.::[. . . :/0/ イ::.::.::.:: |
. // /.::.::.::.::.::.::.::.::.::.::.::.::.::|.::.::[.::.::[: . . . _ -=ニ ̄[:.::.::.::.::.\
/ /.::.:/.::.::.::.::.::.::.::.::.::.::.: |.::.::[.::.::[¬冖¨¨ ̄ニニ|::.::.:[::.::.::.::.::.::.::\
-‐=''^ / :/.::.:/.::.::.::.::.::.::.::.::\::.:: |.::.::[.::.::[ニⅥi,ニニニニ| .::. [::.::.::.::.::.::.::.::.::.
 ̄/ /.::.:/.::.::.::.::.::.::.::.::\.::\:|.::.::[.::.::[ニ-Ⅵi,ニ二二|::.::. [::.::.::.::.::.::.::.::.::|
하늘색 머리와 푸른 눈, 붉은 색 외투를 걸친 여성(개체명 '호라이즌')은 다리를 청소하고 있을 겁니다.
그녀의 청소가 끝나기 전에 다리를 건너지 마십시오.
청소가 끝나면 그녀는 유유히 귀하를 지나쳐 사라질테니 그 후 지나가면 됩니다.
만약 그녀가 청소 중인데도 무시하고 다리를 건넜다면 세피라 파크에서 관광을 즐기세요.30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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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二二二/∧
. Y⌒_ -ニニニニニニ=-‐……‐=ミ二ニニニ/∧
{ 〈二ニニ=- ''^~:: ̄::/:: ::/:: :: :: ::\二二ニ/∧
{  ̄ γ^{:: :: :: :/:: :: :/:: :: :}:: :: :: :: }\ニニ/∧
{ { {/{:: :: ::/:: :: :/- 、:/ }:: :: :: : }:: ::\ニニニ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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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ニニ\ニ{ニ/∧:::::::::::::::}:::::::::::/:::::/ {Y^i
} V/ニニニ\-=/∧:::::::::::√≧=-.イ .乂-}-,、
}ニニニニニ〉ニ/∧:::::::√ ̄i:i:i:i:i:}-‐┐〈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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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옆에서 작은 선박이 있다면 붉은 머리에 한쪽 눈만 안대를 하고 해적 모자를 쓴 여성(개체명 '호쇼 마린')이 나와
귀하에게 어디로 가고 싶냐고 물을 것입니다.
이때 어떤 장소를 말하든 자기 배로는 그곳에 데려다줄 수 없으니 계속 갈길을 가라고 답할 겁니다.31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26:52
하지만 그녀에게 귀하가 배신자가 있는 장소를 안다고 말하면 그녀는 그곳이 어디냐고 물을 겁니다.
그녀에게 밖에 있는 아무 장소나 말한다면 그녀는 기뻐하며 자신의 배에 타라고 말할 것이며
배를 타고 그녀와 함께 강을 따라 외각까지 가서 안개에 들어간다면 잠시 후 귀하는 현실로 나올 수 있을 겁니다.
가장 빠르고 쉽게 세피라 파크를 탈출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이지만 그녀가 등장할 확률은 낮습니다.32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28:56
|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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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귀하가 다리에서 개체명 '호쇼 마린'을 만나지 못했다면 엘리시온 구역으로 진입해야 합니다.
엘리시온 구역에는 3가지의 탈출 가능성이 있는 어트랙션이 존재합니다.
해당 어트렉션들은 각자 각자 '귀신의 집', '회전목마', '대관람차'입니다.
1번 사항을 명심하십시오.
엘리시온 구역에서 3가지 외의 다른 어트랙션은 결코 타면 안됩니다.
유토피아 구역에서의 탈출 사례도 존재하긴 하나 위험성이 크기에 가급적 엘리시온 구역에서 3가지 방법을 모두 시도하시길 바랍니다.33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30:22
'귀신의 집'은 호러 컨셉의 실내 어트렉션으로 가족이 함께 즐기는 구역이란 테마에 맞게 크게 무섭진 않습니다.
어지간해선 그냥 한 방향으로 쭉 가다보면 끝나는 구조지만
만약 도중에 갈림길이 나온다면 귀하가 더 가기 싫고 꺼림칙한 느낌이 드는 쪽으로 가십시오.
아무리 걸어도 출구가 나오지 않고 길이 반복되며 점점 어두워진다면 세피라 파크에서 관광을 즐기세요.34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30:58
출구에 도착하면 3명의 직원들 중 한명이 나타나 귀하를 안내할 겁니다.
이때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대처법이 달라집니다.35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34:12
\ ∨ / _ノ/ /
∨ 人 //\ /
\. ∨ /∨ \// ヽ ィ /
|ト 、 ∨ / ∨ Y }∧. / >─ ト、
|| `\∨、 ∨ ト イ |}´ } > ´ >─┴、\
|! /⌒\ |. / ∨/ ∨ヘ |! > ´_ <{ } }} }ヽ. \
ゝ{ i \|/ ル′ ' }/|| / _,斗{ / | j /.!. ! \ 、
iト、 | ′ |i |i/ // 从-イ─ト // |i | ヽ }
|! >ー! || |! / i | 爪ィ云ヽ.∨イi´三iトi、i } | }
、 |! >─ 、 || |. //.| | ト〈. ヒソ `Yイ云∨Y⌒イijー'
{ ` > ´ -─ 、 ∧ ∨/イ ! ヽヘ `´ , ヒソ ノノ/}/ハ
. i //⌒ヽヽ.∧ j { { ト 、_ `´ イ // ||
ト、 | イ{ } Y/ ̄`ヽ / イ∧ j _ゝ三≧ァ_ /./, {j/||
! ∨ { {、__ノ ハ ゝ ヘ{ ト」}i j 川´ 川 У//イ|{ /
∨ /´ `<三三ヲ \ 从/ 川 _i川_/イ////′
i. / ` ̄´ ト、 ∨>{´ ̄ 川 ≦二/
| { 」 }ト {{ 川─´ ̄イ{//´ ̄`ヽ、
. イ | } \|∧Y´ 川{ イ/_/ / ∧\
{ ∨{i | |`ヽノ > /`─┴'<´/└┘ / i \\
∨/ ヘヘ ,ィ ,ィ. |\. j Y /./i /⌒{ } / | \\
.i Y ヽ./ヽ /∧ i \_ノ ヾ、 /| {イ { / ∨{_{ j |_ ∨
.| \ ∧ `{i ヽ{ ∨ ノ `´ |/ \_/ ∨ Y ハ ∨
.| ヾ. \/ \_/ \__/ ̄´ ハ 人{ ∧ { / } /
.l. /{ |∧ / \ _/ ヘ| ト /
ヽ / ∧ | Y ` ̄´ / ∧ i /
\/ \ >ト─v/ i { / /| } | }
∨.\ \ / ∨_{ | | / / j ∧ ∨
∨ \ \ / /´∨ | {│ / _/ ∧ ∧ }
백발에 검은 후드 그리고 괴상한 생물의 머리가 달린 꼬리를 가진 직원(개체명 '테일헤드')을 만났을 경우
그녀에게 귀하가 가진 물이나 음료를 준다면 그녀의 꼬리에 달린 괴물의 입이 귀하를 삼킬 겁니다.
이 경우 귀하는 신체 일부를 잃고 세피라 파크에서 탈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잃게 되는 신체 부위가 명확하게 정해져있지 않기에 권장하는 방법은 아닙니다.36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34:43
※제 13사단 수색대대 조사 기록: 오렌지 병장
해당 개체에게 들고 있던 생수병을 건네준 오렌지 병장은 꼬리에 먹힌 뒤 왼손 엄지의 손톱을 잃고 현실로 돌아오는데 성공했다.
※제 13사단 수색대대 조사 기록: 체리 상병
해당 개체에게 얼음물이 담긴 텀블러를 건네준 체리 상병의 오른손만이 현실로 돌아왔다.37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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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公、. 〈!::::::::::::::::i;;;'/,:::::::::::!::::::::::::::::::::::::::::::::::::::`、:::::::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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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새까만 물질로 뒤덮인 금발의 어린 소녀(개체명 '웬디')를 만났다면
그 물질이나 소녀의 그림자와 절대 접촉하지 마시고 빠져나오십시오.38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36:25
만약 살짝이라도 접촉했다면 귀하의 피부 일부가 검게 물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검게 물든 부위는 반드시 도려내거나 뜯어내야 합니다.
만약 불가능한 부위라면 세피라 파크에서 관광을 즐기세요.39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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レ {......./....{.....\ /' \ ∧)\(⌒ヾ^
ノ)/....八.....i..辷 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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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 ヽ::::::::::::::::::::::::::::::::::::::::::::;:/ {/ {/
\ :/ ̄ ̄^^〕トミ::::::;. -‐ ' \ / /⌒′
은발의 메이드 복장을 한 여성(개체명 '사쿠야')이라면 귀하를 출구로 안내하며
피가 무슨 맛인지 확인해도 되냐고 물어볼 것입니다.
귀하가 평소 신체의 건강을 잘 관리했다면 이에 응하십시오.
해당 개체가 귀하의 피를 뽑아 마시고 만족해한다면 귀하는 현실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평소 건강이 좋지 않거나 혈액 질환이 있다면 정중하게 제안을 거절한 뒤 그 자리에서 벗어나십시오.40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39:15
※제 13사단 수색대대 조사 기록: 레몬 상병
레몬 상병의 피를 마신 개체 '사쿠야'는 이 정도면 될 것 같다 말한 뒤 레몬 상병을 현실로 돌려보냈다.
※제 13사단 수색대대 조사 기록: 라임 일병
라임 일병의 피를 마신 개체 '사쿠야'는 얼굴을 찌푸리며 어디선가 꺼낸 나이프를 초인적인 속도로 라임 일병의 목에 꽂아넣어 라임 일병을 죽였다.
라임 일병은 약한 당뇨병을 가지고 있었다.
※제 13사단 수색대대 조사 기록: 오렌지 병장
오렌지 병장의 피를 마신 개체 '사쿠야'는 분노한 표정으로 오렌지 병장을 흉물이라 말하며 당장 꺼지라고 소리쳤고
이를 보고 (미친건지) 사람 차별하냐고 말하는 오렌지 병장을 강제로 잡아 던져 어트랙션에서 내보냈다.
오렌지 병장의 건강상태는 지극히 양호했다.41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43:00
'회전목마'를 통한 탈출을 시도하려면
탑승하기 전 회전목마에 목마나 마차가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만약 말이 아닌 목마 또는 마차가 있으면 회전목마를 통한 탈출을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시도하십시오.
※제 13사단 수색대대 조사 기록: 목마가 섞여있는 것을 확인하지 못한 블루베리 소위의 유언입니다.
"목마가 있었어, 목마가 있었다고, 제대로 봤어야 했는데 너무 작아서 보지 못했어, 봤어야 했는데 너무 빨ㄹ-"42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44:16
회전목마의 운행이 시작되면 노래가 흘러나오며 이 노래는 운행이 끝날 때까지 계속됩니다.
하지만 만약 노래에 노이즈가 끼다가 갑자기 멈춘다면
곧바로 뛰어내려 모든 주의사항을 무시하고 왔던 길을 거슬러 매표소 밖까지 도망치십시오.
매표소 밖까지 도망치는데 성공했다면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회전목마를 통한 탈출을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시도하십시오.
※제 13사단 수색대대 조사 기록: 오렌지 병장
오렌지 병장이 회전목마를 타던 중 노래가 멈췄다.
그 순간 탑승객 전원이 오렌지 병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렌지 병장은 곧바로 뛰어내려 도망쳤으며 곧 탑승객과 직원들이 병장을 쫓아갔다.
회전목마를 탑승했던 오렌지 병장을 제외한 대원들에겐 아무 일도 없었으나
오렌지 병장이 매표소를 지나기 전까지 그들은 병장을 계속 추격했다.43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44:43
회전목마가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다면 바깥쪽을 주시하십시오.
만약 빛으로 된 이질적인 문이 나타났다면 즉시 말에서 뛰어내려 문으로 달려가십시오.
귀하가 뛰어내리는 순간 모두가 귀하를 쫓아올테니 절대 잡히면 안됩니다.
문 너머로 들어가는데 성공하면 현실로 돌아오실 수 있습니다.44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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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 : : V/ ../. llll .∧``~、}: : : : : : : : : : {_、‐'"∧ llll V/ V/: :∧‐―=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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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같이 회전목마를 타게 될 인원 중 붉은 갑옷을 입고 대검을 든 존재(개체명 '스테아')가 있을 경우
말에 타기 전 반드시 해당 개체에게 가서 주님 또는 신의 이름으로 같이 성전을 치루러 왔다고 말하십시오.
그러면 해당 개체는 크게 기뻐하며 자신의 검으로 귀하를 제외한 탑승객과 직원 전원을 죽일 겁니다.
이 경우에도 상기한 탈출 조건은 그대로이며 바깥쪽에 문이 나타나면 그곳으로 나가면 됩니다.
해당 개체가 보이면 반드시 성전을 위해 왔다고 말해야 합니다.45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46:30
※제 13사단 수색대대 조사 기록: 파인애플 이병
개체 '스테아'가 처음으로 발견된 시점
노래가 나오며 회전목마의 운행이 시작되자 개체 '스테아'가 회전목마의 탑승객들과 직원들을 전원 죽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회전목마에 들어갔던 파인애플 이병이 사망했다.
개체 '스테아'가 있을 때는 운행 중인 회전목마 바깥으로 나가는 것이 불가능함이 확인되었다.46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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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같이 회전목마를 타게 될 인원 중 검은 단발에 자신의 몸만한 방패를 든 소녀(개체명 '메이플')가 있을 경우
말에 타기 전 그녀에게 가서 귀하를 지켜달라 예의 바르게 부탁하십시오.
그녀는 그 부탁을 매우 높은 확률로 수락할 것이며 문이 나오든 나오지 않든, 노래가 멈추든 정상적으로 운행되든
귀하는 확실하게 안전할 겁니다.47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49:01
(r)二二二二二)、二二ニニニニ)、ニ)i:i:i)
ニニニニニニニ)ヽニニニ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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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람차'를 이용할 때 반드시 하얀 칸에 타십시오.
직원이 다른 칸에 탑승을 안내할 경우 반드시 정중하게 거절해야 합니다.
귀하가 혼자라면 직원은 다른 이와의 합승을 제안할 것입니다.48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49:44
_.z-、
_.z≦二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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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二≧s、=ノ {二二、
/二二二二ニム{ `<ニ=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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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ー‐| l, ゚, l气示r、゙く ,ィ斧ア / 、 マ≧z<二二二ニ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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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从` '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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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彡ィ二二二ニ>=ニニ=| |二二二ニニ/`r≧' }ー-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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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ノ _..z ´ / {」‐''´ |_〔. . .Y゙Y. . .〕‘, V/i:i:i:i:{ \__ノ }i:i:i:i:i:i:i:i:7 `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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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은발금안의 노출도가 높은 복장의 소녀(개체명 '힐다')가 아닌 다른 이와의 합승은 정중하게 거절하십시오.
만약 혼자 타야 한다면 대관람차를 통한 탈출은 포기하고 그 자리에서 벗어나십시오.49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50:27
귀하가 개체 '힐다'와 합승하는데 성공했다면 그녀가 먼저 말을 할 때까지 창 밖을 응시하십시오.
그러나 결코 외각의 안개 너머나 정면에 앉은 그녀를 바라보면 안됩니다.
반드시 그녀가 먼저 말을 할 때까지 조용히 창문 밖을 바라보십시오.
만약 그녀가 귀하의 옆으로 자리를 옮기려 한다면 그 즉시 문을 열고 뛰어내리거나 세피라 파크에서 관광을 즐기세요.
그녀가 합승 내내 말을 걸지 않고 끝난다면 대관람차를 통한 탈출은 포기하십시오.50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52:12
}. マニニアァヽ⌒ヽ~() 〈〈`¨´〉〉_U_〈〈`'´〉〉 (_) Y¨ヽ‐、守ニニ{ ',:.:.:.ノ小〈. /
ト、r‐v‐、 (_) ゝ>― ~~ ̄ ̄  ̄~~''''' ─ ソ (_) r‐v‐、(ニニリ /
ヽ_ -  ̄. ,,ィiニニニニニ=- 、、 ~~ '' 、.ソ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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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イ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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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i'" |._ ,' | 寸三三三
ニニニニニ>'~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zz|. | | ヽ / | ` <三
ニニニ=>'" / イ――‐ァニニニニニニニ=- ァ",,ィ劣ヌ气 | | 〕|/ .,' \. `''
ニニア. / ,イ /ニニニニニ>''~}', } . ,ィ斧゙ ,: .从. |. ,'/.八. / ヽーzx、、
ニア__イ_ i /ニニニ>l { } } }.リ ' つ.__.ィ゚} /. ,' .イ. .ィヘ ヽ三三
.ニニニア:::::| l. /ニ>゙ |゙マ忙ヘ ', } .,'.ノ' ,' イ.,' /o.イ: : : :ヘ `寸ニ
.ニニア ―‐| . | ^~| |. ',ハヽつ ヽ 乂 / ,.イ , /~O ノ.: : : :.ヘ 寸
ニア. | |',. | |、 ヽ.ヘ ¨´ `''‐ ,イイ ,'. /Y (;;;)__ : : ヘ
ア. | |‘, | ',{ヽ ヽヘ ,' イ l}ノ 〇ニニ尖x..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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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명 '힐다'가 먼저 입을 열면
현재 존재하는 언어들, 과거 사장된 언어들, 그 어떤 기록에도 남지 않은 언어들을 섞여있는 문장을 구사할 겁니다.
그녀의 말을 이해할 수 없더라도 경청하며 그녀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십시오.
그녀를 이상하게 쳐다보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권장하지 않습니다.
대관람차에서 내리기 전 그녀가 말을 멈추고 귀하를 뻔히 쳐다본다면 그녀에게 정중히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십시오.
성공한다면 대관람차에서 내리는 순간 의식을 잃을 것이며
깨어나보면 현실로 돌아와있을 겁니다.51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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ノ /ニ7ニニニニニニニニ / ト、/ニニニニ ∨ニ ||i ∧ /,
8. 엘리시온 구역을 돌아다니다보면 금발의 고스로리 복장을 한 소녀(개체명 '첼시')가 다가와 귀하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 수도 있습니다.
적당히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다보면 소녀 쪽에서 먼저 작별인사를 건네고 헤어질테니 그 후 유토피아 구역으로 넘어가면 됩니다.52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53:53
하지만 만약 대화 중 갑자기 이유 모를 즐거움과 흥분이 비정상적으로 크게 느껴지거나 환청이 들린다면
소녀에게 화장실이나 일행과의 약속 등 핑계를 들어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고 헤어진 뒤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
눈을 감고 귀를 막은 뒤 심호흡을 하며 평소 상태로 돌아올 때까지 가만히 있으십시오.
그러면 괜찮아질 겁니다.
이때 절대 소녀에게 귀하의 상태를 말하거나 갑자기 뛰쳐나가면 안됩니다.53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54:41
※제 13사단 수색대대 조사 기록: 두리안 이병
21번째 조사팀이 개체 '첼시'와 조우해 지침대로 대화를 나누던 도중
두리안 이병이 갑작스러운 감정 혼선과 환청 증세를 얘기했다.
개체 '첼시'는 이를 듣자 자신이 도와주겠다며 혼란스러워하는 두리안 이병을 향해 확성기를 꺼내 소리쳤다.
두리안 이병은 전신의 신경이 타버리며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54 릴리아◆IzZEKRSlSE (maYcjNn/.o)
2023-10-04 (수) 02:55:07
오렌지상병은 왜 사쿠야가 꺼지라 한걸까(궁금)55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56:21
9. 엘리시온 구역의 3가지 방법을 모두 시도했음에도 귀하가 탈출하지 못했다면 귀하는 결국 유토피아 구역으로 진입해야 합니다.
바이킹 쪽에 있는 관문을 통해 유토피아 구역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유토피아 구역에서는 불안, 두통, 환각, 환청, 현기증, 자살충동 등 다양한 증세가 지속적이고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해당 구역의 기현상이며 그 자체로 귀하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니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마음을 단단히 먹으십시오.56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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ニニ/,.斗匕/////\!!: : : : : : : : : : : : : : : : : : : : : /八:|>rメニ>、_,, ./: : : : : : : : : ; -‐.ミ: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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ニ!:///////////∥乂: : : : : : : : : : : : : : : : / r~/ニ/ニ乂ニ=-ニニニ二ニニ=\ニニニ\
マ!///////////∥ ) : : : : : : : : : : : : / 乂{二ニ/7=ニニヽ-=、ニニニ==-=ニ/:i:}`ヽ、ニニ`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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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구역에 진입했다면 다시 관문을 넘어 엘리시온 구역으로 돌아가지 마십시오.
커다라 낫을 든 흑발의 소녀(개체명 '루비 로즈')가 그곳을 지키고
귀하가 유토피아 구역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57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2:59:53
※제 13사단 수색대대 조사 기록: 멜론 병장
멜론 병장이 환각 증세를 이유로 다시 관문으로 돌아가 엘리시온 구역으로 돌아가려 하자
관문 옆 벤치에 앉은 개체명 '루비 로즈'가 이를 만류했다.
멜론 병장이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관문을 넘은 순간 기록과 연락이 끊겼다.58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01:58
10. 유토피아 구역에는 특히 위험한 특수개체들이 무작위로 돌아다니고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해당 개체들은 초인적인 신체능력과 굉장히 위협적인 이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별다른 조건 없이도 적극적으로 자신들이 본 인간을 죽이려 듭니다.
그들과 육탄전을 하는 것은 자살 행위이며 총기로도 그들을 쓰러뜨리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오히려 탈출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으니 최대한 피해다니는 것을 권장합니다.
해당 개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59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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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명 '슈텔': 특이한 형태의 검을 들고 다니는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갈색 머리의 소녀60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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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명 '캐트시': 머리에 고양이 귀가 달려있고 단검을 들고 다니는 흑발의 여성61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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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명 '오키타': 푸른 하오리를 입고 일본도를 들고 다니는 백금발의 여성62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05:54
개체명 '캐트시'의 경우 녹음이든 입으로 엉성하게 흉내내든 천둥과 비슷한 소리를 들을 경우
크게 놀라며 잠시 발작하며 일시적으로 무력화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허나 정신을 차리면 그 소리를 낸 대상을 향해 검은 번개(말이 안되지만 이렇게 밖에 표현할 수 없는)를 발사해 태워버리고자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하거나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시도하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63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07:47
※제 13사단 수색대대 조사 기록: 토마토 중위, 오렌지 병장
토마토 중위가 이끄는 팀이 개체 '오키타'와 조우하여 교전이 발생했다.
오렌지 병장이 다른 대원들의 도주를 돕기 위해 보유 중이던 발사한 화기에 해당 개체가 맞자 고통스러워하며 무력화되는 듯 했으나
곧 일어나 쏟아지는 모든 총격을 피하며 오렌지 병장을 추격했습니다.
이전보다 높은 공격성을 보이며 다른 대원들을 무시하고 오렌지 병장만을 노리고 추격한 것으로 보아
이들은 자신을 공격할 경우 더 집요하게 대상을 노리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후 오렌지 병장은 더 챔피언을 통해 무사히 돌아왔습니다.64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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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만약 10번 사항의 특수개체들이나 기타 개체들에 의해 위험한 상황에 처했으며 도주로 따돌리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될 경우
혹은 심신이 너무 지쳤을 경우 나무들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길 권장합니다.
유토피아 구역 내에서 나무들이 있는 곳에 들어가면 높은 확률로 울창한 숲 속으로 전이될 것입니다.
귀하를 추격 중인 적대 개체들이 있다면 그들도 따라 들어올테니 계속 도망치십시오.65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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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이동하는데 성공했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등에 새의 날개가 달려있고 대검을 가지고 다니는 금발의 여성(개체명 '두프트')이 찾아올 것입니다.
개체명 '두프트'는 귀하를 부르며 다가올텐데 이때 그녀의 곁으로 가십시오.
그녀가 곁에 있다면 적대적인 일반 개체는 그녀를 발견한 즉시 도망칠 것이며
개체명 '오키타'와 개체명 '캐트시'는 그녀를 경계하다 단념하고 물러날 것이며
개체명 '슈텔'의 경우 공격성이 사라지고 그녀를 언니라고 부르며 얌전해질 것입니다.66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11:03
또한 숲 내에서는 유토피아 구역 전체에서 나타나는 두통, 환청,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냥 지쳐서 들어왔든 적대적 개체를 피해 들어왔든
개체명 '두프트'는 귀하에게 숲에서 잠시 쉴 것인지 다시 나갈 것인지 물어볼 겁니다.
귀하가 나가겠다 대답하면 그녀는 귀하에게 어디로 가라며 지시할 것이며
귀하가 그 지시대로 따른다면 숲에서 벗어나 유토피아 구역 내에서 적대적 개체들이 없거나 가장 적은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나올 겁니다.
귀하가 잠시 쉬다 갈 것이라 대답하면 그녀가 3시간 가량의 시간을 줄테니 그동안 휴식하길 바랍니다.
3시간 가량이 지나면 그녀는 귀하에게 이제 나가야 한다고 말할 것이며
이를 듣지 않고 계속 있으려 한다면 귀하를 강제로 이동시킬 겁니다.67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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ゝ _ ノ ||___|| o゚ \ .|: /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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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_| |,|| . ´ ____≧s。 |`''|ー-\,ィγヽ´___0
x=ミ | | | |:||,. ´ _,.。o≦二ニ=-‐……‐-ミ に :{ _,.弋弋_ノ ̄i} 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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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丁≧≦ ̄| ̄ ̄ ̄___/| |_|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八'´、〃 / | | ̄ ̄|ハ ::| .| |~!ー``ヽニニム
 ̄ ̄ ̄ ̄ ̄ ̄ ̄(____ア_| | | |:|| マニニ| ::l|二ニ=- //き/\..//i| |二二ム|_| .| |::| | ̄| 从ニニ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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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γ´ ̄ ̄_/:::::/ | | | |:||__弋ム斗、 __|,.⊥└// ̄ 7/ゝ//ニi| |O゚_,ィ=、\ ┴L|レ'ニニニニ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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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유토피아 구역에도 3개의 탈출 가능한 어트랙션이 있습니다.
해당 어트렉션들은 각자 '홀리 테라', '사르디나 어드벤쳐', '더 챔피언'입니다.
1번 사항을 명심하십시오.
유토피아 구역에서도 3가지 외의 다른 어트랙션은 결코 타면 안됩니다.68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14:24
'홀리 테라'는 유토피아 구역 중앙에 위치한 드롭 타워입니다.
홀리 테라에 탑승하기 전 위를 올려다보십시오.
홀리 테라의 정상이 보이지 않는다면 절대 입장하지 마십시오.
다른 곳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뒤 오면 정상적으로 돌아갈 겁니다.69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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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테라에 들어가면 탑승 안내를 돕는 남색머리에 푸른색으로 빛나는 눈을 가진 직원(개체명 '아리스')이 나올 겁니다.
만약 직원의 눈이 붉은색으로 빛나고 있다면 그 즉시 자리에서 뛰쳐나와 도망차십시오.
운이 좋다면 살 수도 있습니다.70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17:24
※제 13사단 수색대대 조사 기록: 오렌지 병장
오렌지 병장이 홀리 테라를 타려고 할 때 개체명 '아리스'가 처음으로 눈이 붉게 빛나는 상태로 등장했다.
직감적으로 위기를 느낀 것인지 오렌지 병장은 해당 개체의 차이를 등장과 동시에 발견했고
곧바로 자리에서 탈출해 보유 중이던 수류탄을 해당 개체에게 던진 후 전력으로 질주하여 도주에 성공했다.
※제 13사단 수색대대 조사 기록: 키위 소위
홀리 테라에 탑승 중이던 키위 소위는 뒤늦게 개체명 '아리스'의 눈이 붉게 빛나고 있단 것을 눈치챘고
개체명 '아리스'가 키위 소위에게 시선을 돌린 순간 기록과 연락이 끊겼다.71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18:15
홀리 테라는 상공 100m까지 올라갔다가 수초 뒤 낙하하는 어트랙션입니다.
홀리 테라가 정상까지 올라갔을 때 밑에서 강렬한 푸른색 빛줄기가 올라온다면 낙하하기 전에 안전장치를 풀고 뛰어내리십시오.
운이 없다면 죽겠지만 운이 좋다면 탈출할 수 있습니다.
빛줄기가 올라오지 않는다면 홀리 테라를 통한 탈출은 포기하십시오.
빛줄기의 색이 푸른색이 아닌 다른 색이라면 세피라 파크에서 관광을 즐기세요.72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19:26
'사르디나 어드벤쳐'는 배를 타고 맹수들을 피해 미지의 섬을 모험한다는 컨셉의 다크라이드입니다.
탑승하기 전 배에 새겨진 그림을 확인하십시오.
어떤 배에 타든 정상적으로 운행이 되지만 천사나 악마의 그림이 있는 배는 가급적 타지 마십시오.73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19:49
첫 번째 구간에서는 사자와 호랑이 애니매트로닉스가 나옵니다.
만약 애니매트로닉스가 아니라 실제 동물들이라면 세피라 파크에서 관광을 즐기세요.
만약 사람이 나온다면 세피라 파크에서 관광을 즐기세요.74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20:14
두 번째 구간에서는 사자와 호랑이가 싸우는 동영상이 나옵니다.
만약 안내문의 설명과 다른 동영상이 나오는 것 같다면 즉시 눈을 감고 귀를 막으십시오.
운이 좋다면 무사히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추가적인 조사로 눈을 감거나 귀를 막는 것으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그저 운이 좋기를 바래야 합니다.75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21:31
※제 13사단 수색대대 조사 기록: 바나나 상병의 기록
"들은 것과 다른 동영상이 나옵니다."
"약간 흐릿하고 어둡지만 뭔지 알아볼 수는 없는데 없는데 없는데 없는데 없는데 없는데 없는데 없는데 없는데 없는데 없는데 없는데 없는데 없는데 없는데 없는데 없는데 없는데 없는데 없는-"
를 마지막으로 바나나 상병의 기록과 연락이 끊겼다.
※제 13사단 수색대대 조사 기록: 그레이프 일병의 기록
사자와 호랑이가 싸우는 동영상이 아닌 다른 동영상이 재생되며 거기서 바나나 상병의 모습이 나오자 그레이프 일병은 눈을 감고 귀를 막아 무사히 생존했다.
※제 13사단 수색대대 조사 기록: 머스캣 상병의 기록
다른 동영상이 나오자 그레이프 일병과 동일한 대처를 했음에도 비명과 함께 기록과 연락이 끊겼다.
※제 13사단 수색대대 조사 기록: 오렌지 병장의 기록
눈을 감거나 귀를 막지도 않았으나 생존했다.
바나나 상병과 머스캣 상병이 싸우며 서로를 죽이는 동영상을 봤다고 한다.76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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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동영상이 나오는 무대에 엉덩이 쪽에 상어꼬리가 달려있고 창을 든 군데군데 푸른빛이 도는 백발의 소녀가(개체명 '가우르 구라') 있기도 합니다.
만약 귀하가 천사나 악마의 그림이 아닌 다른 그림이 있는 배를 타고 있다면 개체명 '가우르 구라'는 귀하의 배에 올라타 동행할 것입니다.
이 경우 귀하가 그녀에게 무례하거나 적대적으로 굴지 않는다면 사르디나 어드벤쳐 내내 안전할 겁니다.77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23:33
세 번째 구간에서는 사람의 눈과 입을 그려넣은 꽃 애니매트로믹스들이 나옵니다.
만약 꽃 애니매트로믹스가 진짜 사람의 얼굴이라면 세피라 파크에서 관광을 즐기세요.
다만 개체명 '가우르 구라'가 합승한 상태라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 13사단 수색대대 조사 기록: 크랜베리 이병의 기록
꽃에 박힌 사람의 얼굴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말과 함께 기록과 연락이 끊겼다.
※제 13사단 수색대대 조사 기록: 오렌지 병장의 기록
크랜베리 이병의 얼굴이 꽃에 박혀있는 걸 확인했다.
당시 개체명 '가우르 구라'와 동행 중이었기에 무사히 생존할 수 있었다.78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24:04
네 번째 구간에서는 사자와 호랑이 외에도 표범, 늑대, 곰, 악어, 상어 등 다양한 애니매트로믹스들이 등장하며 배가 점점 빨라집니다.
해당 구간에서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마십시오.
종점에 가까워지면 점차 속도가 줄어들텐데 이때 입을 벌린 상어 머리 애니매트로믹스가 있는 구간이 나오면 곧바로 배에서 내리십시오.
이후 그쪽으로 가 상어 머리에 귀하의 머리를 넣으십시오.
운이 좋거나 개체명 '가우르 구라'와 동행 중이었다면 현실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만약 탈출하지 못했다면 세피라 파크에서 관광을 즐기세요.79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24:45
'더 챔피언'은 세피라 파크에서 가장 거대한 철제 롤러코스터입니다.
만약 해당 어트랙션 입구에 신장 제한이 10m로 표시되어 있다면 절대 입장하지 마십시오.
다른 곳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뒤 오면 정상적으로 돌아갈 겁니다.80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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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 시 최대한 뒷자리에 타십시오. 뒷자리일수록 탈출 확률이 올라갑니다.
롤러코스터가 정상에 도달하고 하강 구간에 진입하기 전 수초의 시간이 걸립니다.
이때 위를 올려다보십시오.
하늘이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다면 현실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세피라 파크에서 관광을 즐기세요.81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27:14
{'´ ,ィニニ=-x、,_ `'<ニニh、ニニミ}\=ニニニニノ ,{
Y´ニニニニニニニニ=x、 `<ニ\ニヽ `'-=≠'´ Y
_,.、yxxzzzェt===ァ=ァ--- 、.,_ ,.⊥ニニ_ニニニニニニミ>、. \-\/ Y
 ̄`~^'¬<ニニニニニ'¬-x、.,__ `~¨ '≠ミニニニニへ. ヽミハ frハ
... ...`..'<,ニニニニニニ>x。、 `"<ニニ\ ヾ| {iニ}
... ... ... ...``<ニニニニニニニ>x、_ `'<ヽ ヽ ゝ'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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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ニニニニニニニ>.、 \' _,..-=ニ ̄ニニニニニ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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ミk,_ _,.、ィ≠ .. ... ...'./.{ .|./ i' V:、 //! リ _,,ヾ `i<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ィ≠ .. ... ...∥...| fl {7 r'^花ik 乂 l /dぬヽ | マ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ヾk、 ... ...{{ ....Vヘ. N` マ゚ツ ´ \、迄ソ ' ,' ,イリ丶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x、,_ k ...ゝ.}ヽ、_N :.:.: ′ :.:.: /.。イ .ノ| i.|:.<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x. V、.z=} 圦. r ― ┐ ^/ ' i1 ̄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ゝ' } .|......、 ’、 ...ノ イ7' /.: }1 ` '<ニニニニニニニニニ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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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r| . |乂_ヽ. ,rl` ´ / ././ ∥ 、
}:..:.V | . トミ='j V} ┌// イ ノ^ヽ. 、
└r'八l '、| 、 {.j/レ} (r'{ / ,.イ ,∠ト '、
/ニミ} ,j___レ_{{.|_ノ乂'、____,.。.< ./ニrニk.V、
/ニニニ{ |:.:r---x--::┐::i!::1} } , ィニ-/ニミハ} ゚,
仁ニニl |:.:i:ゞ:,/:.:ト<ノ:i:::ll:.:|'弋__,イニニ-/二ニニ1ノ
j二,二圦.ト l:.:i:./X.:.:Xヘ:.:i:.:ll:.:|V r'′_/ニ/ニハニニニ}
/ニニ、ニ乂|_=======zzz、l_,:|_ i .| Yi{ミ/ニ/ニニニi|
.イニニニ、ニ> `ヽ:.:.:.:.:.;>‐'^∠斗1j X.}l}ニニ/ニニニ/=!
{ニニiニニニ片 V.く フI}jニd-}ニ/ニニニ/=ニ}
낮은 확률로 대기줄에서
삼각 고깔 모자를 쓰고, 별 브로치가 달린 로브를 걸친 은발의 여성(개체명 '스텔라')을 볼 수 있습니다.
개체명 '스텔라'를 봤다면 그녀에게 가서 목이 마르다던가 딸꾹질이 난다던가의 이유를 대며
마실 게 있으면 주실 수 있냐고 정중하게 부탁하십시오.
만약 귀하의 태도가 충분히 예의 바르며 그녀의 기분이 나쁘지 않다면 귀하에게 이상한 색의 물약을 줄 것입니다.
그 물약을 마시고 롤러코스터에 탑승하는 순간 바로 현실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82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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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28:14
13. 해당 안내문의 모든 글씨는 검은색이어야 합니다.
만약 안내문에 초록색 글씨가 있다면 이미 내용이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크니 즉시 폐기하시기 바랍니다.
행운을 빕니다.84 릴리아◆IzZEKRSlSE (maYcjNn/.o)
2023-10-04 (수) 03:28:59
호엑엑85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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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31:46
바이올렛씨가 말한대로라면
내가 이렇게 적은 글씨는 오염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안내책자에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을 적고 싶지만 그럴 여유가 되지 않기에
이것을 볼 당신이 알아야 할 본론만 적겠다.87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32:27
죽기는 당연히 싫을거고
이 안내문에 적힌 방법들을 시도할 용기가 없거나
다 실패 또는 남은 방법들은 도저히 시도할 수 없거나
이 안내문의 정보가 뭐 이상한 힘 같은 걸로 오염, 변질되어서 의심된다고 하면
내가 적은대로 행동하길 바란다.88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34:15
r─|.'.人(∧〉 `;¨⌒ 从\\_ __
).:.:.|/ ./\∧ /)ノ.:.∧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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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 V.:.:.: |.:.:{.:≧s。..// ).:./.:.:.:∧
〈人. \〉.:.:.:| ノ{.〈⌒>rヘヽ./.:.:.:.:.:}.:.:∧
\. V.:. |.:.八.〉' V/^\.:.:.:.:/.:.:.:.∧_
_ノ:)ノ.:.:.:.:. / / }. ヽ\〈.:.:.:.:.:.:∧.:〕iト、
ノ⌒7.:.:.:.:.:.:.:.:.:(__ノ /^〉ヽ }_ 〉ノ.:.:.:.:.: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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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구역까지 가서 사르디나 어드벤쳐 근처에 있는 <카페 라벤더>라는 이름의 가게로 들어가면
바이올렛이라는 이름의 의수를 단 금발의 여인과
릴리라는 이름의 백발의 여자애(애는 아니라고 한다)가 있을 것이다.89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35:10
당신이 조난자라면
그곳에 들어가 그녀들을 만난다면 딱히 설명하지 않더라도
그녀들은 당신에게 치료와 보호를 제공할 것이다.
그녀들에게 당신을 탈출시켜줄 수단은 없지만 적어도 그곳에선 안전할 거다.90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36:11
나는 그 안전지대와 그녀들의 존재를 안 뒤 다시 나와 탈출하고
다시 이 세피라 파크에 입장해 바이올렛씨가 알려준 방법으로 안내 책자들에 이 글을 적고 있지만
만약 당신이 그 안전지대에 도착했다면 우리쪽 전문가들이 어떻게든 연구하고 있으니까
그냥 거기서 누군가 꺼내줄 때까지 기다리며 안전하게 지내길 추천한다.91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37:50
그리고 만약 이 글을 보고 안전지대에 찾아간다면 바이올렛씨와 릴리씨에게
이곳의 똑똑한 사람들이 어떻게든 방법을 찾고 있으며
변칙성에 대한 연구도 어느 정도 진행 중이니
분명 언젠가는 그 사람들도 다 구해서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전해주길 바란다.
-병장 오렌지92 이름 없음 (HqteJvktr6)
2023-10-04 (수) 03:38:08
[이걸로 끝 이예이]93 릴리아◆IzZEKRSlSE (maYcjNn/.o)
2023-10-04 (수) 03:47:59
ㅅㄱㅅㄱ94 아스카 R# (n2tR5lvQn6)
2023-10-09 (월) 09:19:46
[일단 도게자 박고 단편 올리기]
[(?)]95 아스카 R# (n2tR5lvQn6)
2023-10-09 (월) 09:20:53
BGM : https://youtu.be/C8lV6zvzr8w
교국의 국경을 넘어 아스카 R. 크로이츠와 팀 IV는 오렐리아 인근의 여관 하나를 구할 수 있었다.
아무리 팀 IV가 마녀로서 쫓기고 있었다고해도 그건 교단 내에서의 이야기, 그것도 폐쇄적이기로 유명한 교단의 분파 중 한 곳에서의 이야기였으니 아무도 그들을 의심하지 않았다.
교단이 이 세상에서 지니는 의미는 남달랐으니.
그 누구도 교단의 문양을 몸에 두른 소녀들과 허약하지만 지적이고, 때로는 경건하게 보이는 남성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연스럽게 여관을 찾아, 자연스럽게 돈을 지불하고, 자연스럽게 방에 들어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아스카는 그렇지 않았지만 말이다.96 아스카 R# (n2tR5lvQn6)
2023-10-09 (월) 09:21:51
아스카는 창문을 통해 이제는 어둠 밖에 존재하지 않는 하늘을 바라보며 아리우스 팀 IV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아리우스 분파에서 양성하는 수많은 부대들 중 하나,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소녀들…….
아스카는 방금 전 팀 IV과의 대화를 다시 떠올렸다. 완전히 똑같은 복장과 분위기로 무장한 소녀들을 구분하기 위해 이름을 물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저희들에게 이름은 없습니다. 저희들을 구분하는 건 번호로 충분합니다.’
아스카는 한숨을 내뱉으며 책을 펼쳤다. 그리고 자신이 조사한 아리우스 분파에 대한 내용과 소녀들로부터 얻어낸 정보들을 취합해 적어내려갔다.
아리우스 분파에서 양성하는 소년병들. 그리고 그들의 교육 방식.
아스카는 국경에서의 팀 IV의 전투와 행동을 떠올렸다. 아무리 단편적인 장면이었지만, 아리우스의 군사 교육 프로그램은 무서울 정도로 정교하다는 것 정도는 알아차릴 수 있었다.
효율적인 제압, 섬멸, 제휴, 무기의 지식, 살인술. 가혹한 전장에서 날뛰기 위한 전투 기술과 게릴라 기술들. 그것들을 몸에 익히기 위해서 소녀들은 어떤 훈련들을 견뎌온 것인가.
분명 강인한 어른이라도 버티기 힘든 내용으로, 소녀들의 부드러운 마음으로는 견디기 힘든 일상이었겠지만…….
‘아이들이 아닌 도구로 대함으로서 세뇌 내지는 합리화시켜 불만을 차단한건가. 거기에 아리우스 특유의 분위기가 더해지면….’
vanitas vanitatum et omnia vanitas.
극단적인 허무주의와 마녀에 대한 혐오로 무장한 이들이 모인 곳에서 자라온 소녀들은 아무런 의심없이 그 훈련을 받아왔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탄생한 오직 마녀를 척살하기 위한 위치헌터들. 분명 사기와 보급이 만전이라면 무서운 특수부대가 될 것이란 건 확실해 보였다.97 아스카 R# (n2tR5lvQn6)
2023-10-09 (월) 09:22:42
‘하지만 어째서?’
아스카는 책을 넘겨 아리우스 분파가 생긴 시점을 다시 확인했다.
극단적인 허무주의와 과격한 사상의 교단인들이 모이기 시작한 시기, 그리고 아리우스 소속의 위치헌터들의 나이와 그들이 받았을 훈련의 기간을 역산하면….
‘아리우스 분파는 마녀의 존재가 세간에 알려지기도 전부터 이런 교육을 시키고 있었어?’
지금 봐도 충분히 가혹하고, 과잉 대응이라고 할 수 있는 훈련을 마녀가 등장하기 전부터 그들은 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무엇을 상정하고 이런 행위들을 해온 것인가. 무엇과 싸우기 위해 이런 훈련들을 준비하고 있었는가. 발광한 교단인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아니면….
‘…억측은 그만두자. 아리우스의 방침이 우연찮게 세상의 흐름과 맞아떨어졌다, 고 보는게 맞을거야.’
아스카는 페이지를 넘겨 다른 주제에 대해 생각하기로 했다.
교단이 무슨 생각으로 일을 벌리는 지에 대해서는 예나 지금이나 오리무중 아니던가. 지금 중요한 건 눈 앞의 일이라고 판단했다.
아스카는 빈 페이지에 팀 IV에 대한 인적사항을 천천히 적어내려갔다.
통일된 복장에, 비슷한 모습을 하고, 이름조차 부여받지 못한채 어느날 마녀가 되어버린 소년병들.98 아스카 R# (n2tR5lvQn6)
2023-10-09 (월) 09:23:53
소녀들의 말에 따르면 소녀들은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마녀로서 각성했다고 했다. 마치 팀 IV의 모두가 마녀야 한다는 듯이.
아스카의 머릿 속에 떠오르는 건 팀 IV가 마녀의 힘을 사용했을 때의 장면이었다.
마녀의 힘을 사용한 건 넘버 2 뿐이었지만, 어째서 팀 IV의 소녀들은 그녀의 힘에 공명이라도 하듯이 모두 같은 형태의 광륜을 머리 위에 띄우고 있었던 것일까.
아스카는 이 위화감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고, 분석하다 한 가지의 가설을 떠올렸다.
아스카는 홀린듯이 팀 IV의 소녀들이 발현한 인장을 책에 그려넣기 시작했다. 어딘가 어긋난듯한, 그리다 만듯한 소녀들의 인장들. 그것들을 천천히 한 곳으로 모아, 엮어냈다.
그 끝에 아스카의 눈에 들어온 건, 마치 이것이 원래의 모습이었다는 듯이 완성된 형태의 기호였다.
‘소녀 하나하나가 능력을 각성한게 아니라, 5명의 마력을 한 곳으로 모아 중심이 된 존재가 힘을 발현시키는 형태의 마녀…?’
팀 IV의 소녀들은 개개인이 마녀인 것이 아니라, 5명이서 하나의 마녀로서 존재하고 있는게 아닌가?
아스카 본인도 이 가설이 얼마나 상식에서 벗어난 헛소리임을 자각하고 있었지만, 어째서인지 그 가설에서 벗어낼 수 없었다. 힌 몸 한 뜻으로 움직이는 군집, 미약한 개인의 존재감들, 그럼에도 살고자한 의지,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는 전술….
팀 IV는 그 가혹한 훈련의 성과로 직면한 문제에 대해서 소녀들은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대응 방안을 떠올리고, 같은 행동을 행할 것이다.
즉 그녀들은 자신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범용적인 힘을 동시에 요구해, 발현시키고 있는게 아닐까.99 아스카 R# (n2tR5lvQn6)
2023-10-09 (월) 09:24:24
그건 일종의 기도와 닮아있다고 아스카는 생각했다.
여러 사람이 한 곳에 모여, 같은 마음으로 기도를 올린다. 그 모습과 팀 IV가 힘을 발현하는 방식에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아스카는 알 수 없었다.
아스카는 머리가 아파오는 것을 느끼며 책을 덮었다. 이 주제들에 대해 더 생각해봤자 이해할 수 없는 것만 늘어날 걸 느꼈다.
아스카는 고개를 들어 다시 한 번 밖을 둘러봤다. 여전히 밖은 어두웠고, 고요했다. 다행히도 교단의 추적이 이곳까지 도달하진 않은 모양이었다.
더 이상 위험요소가 없다고 판단한 아스카는 잠을 자기 위해 몸을 누을려 했다.
“…팀 IV?”
우연히 팀 IV의 전원이 여관 밖에서 서있는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100 아스카 R# (n2tR5lvQn6)
2023-10-09 (월) 09:25:12
심야가 되도록 무장을 풀지도 않고 잠도 자지 않고 있는 모습에 아스카는 의문을 품고 여관에서 나왔다. 그리고 여관 밖에 서있는 소녀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왜 아직까지 깨어있는거죠.”
“불침번을 서고 있을 뿐입니다만.”
“….”
“…어째서 머리를 짚고 계신거죠? 당신 같은 사람이라면 적어도 적대 세력의 경계가 필요한 것이?”
아스카는 다른 의미로 머리가 지끈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아스카는 머리를 움켜잡으며 말을 이었다.
“평범하게, 불침번은 로테이션을 짜서 서지 않습니까…?”
“괜찮습니다. 72시간 기상 정도는 익숙하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고 외치고 싶은 생각을 참으며 아스카는 소녀들을 바라보았다.
아직 소녀들이 갈 길은 험난해 보였다.101 아스카 R# (n2tR5lvQn6)
2023-10-09 (월) 09:25:45
─
“그러고보니 여러분들은 어째서 오렐리아를 향한겁니까?”
여관에서의 사소한 사고를 뒤로한채 일행들은 마침내 오렐리아의 땅을 밟을 수 있었다. 북적이는 사람들과 늘어선 건물들의 모습을 보며 아스카는 여태껏 가지고 있던 의문을 입에 담았다.
“적어도 오렐리아 공화국은 자유와 평등을 내걸고 있으니까요.”
“말로만 그렇다해도 말입니까?”
확실히 소녀들의 말대로 오렐리아 공화국은 법적으로나마 마녀들을 해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권장’일 뿐이었다.
교단이 만든 마녀들에 대한 이미지는 겉잡을 수 없이 여러 나라로 퍼져 있었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평범한 민중들은 남들과 다른 힘을 가진 사람들을 두려워하기 마련이었다.
심지어 가진 힘이 무엇이든 간에 겉으로 보기에 그들은 어디까지나 어린 소녀들. 사람들은 마녀를 두려워함과 동시에 내심 깔보기도 한다는 걸 부정할 수 없었다.
“그렇다해도 교국에 있는 것보다는 낫겠죠.”
팀 IV도 이 세상에 마녀들을 위한 나라는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거기에 자신들은 그 나라를 멸망시킨 교단 출신의 존재들. 아도리안의 생존자들이 있다해도 그들이 자신들을 받아줄지는 별개의 문제였다.
그럼에도 소녀들은 살기를 원했다. 그렇기에 최악의 상황에서 차악을 요구하고 있었다.
겉으로라도 마녀들의 존재가 인정받으며 발전한 국가는 오렐리아 공화국 밖에 없었으니까, 소녀들은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그곳으로 가기로 한 것이다.102 아스카 R# (n2tR5lvQn6)
2023-10-09 (월) 09:26:38
그렇다면 그녀들의 선택을 지지하는 것이 자신이 할 일이라고 아스카는 생각했다. 아스카는 소녀들의 손에 하나씩 무언가를 쥐어주기 시작했다.
“…이건?”
“오렐리아의 화폐입니다.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되니까요. 여러분들도 휴식이 필요하실테고, 저도 할 일이 있으니 수시간 후 이 광장에서 다시 만나는 것으로 하죠.”
팀 IV는 자신들의 손에 쥐어진 돈을 비라보았다. 어림컨데 이 정도면 오늘 하루는 사치스럽게 보내도 돈이 남을 정도의 금액이었다.
소녀들이 사치스럽게 돈을 쓸 줄 알지가 의문이지만 말이다.
팀 IV는 흡사 어르신이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는 것마냥 아무렇지 않게 돈을 건내주는 아스카를 보며 정말 이것을 받아도 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런 소녀들의 시선을 의식한건지 아스카는 읏으며 원하는 만큼 쓰고 오라며 모두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광장에서 떠났다.
“…어딘가 기준이 헐렁하군요. 저 남자.”
리더가 무의식적으로 내뱉은 말에 다른 팀원들도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남자’, 아스카 R. 크로이츠가 마녀나 교단에서 도망친 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 장도는 알고 있었지만 만난지 며칠도 되지 않은 자신들에게 무엇을 믿고 이렇게 거금을 주는지 알 수 없었다.
리더는 한숨을 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광장에 사람들은 적당히 많았고, 그들은 각양각색의 방식으로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그 남자는 자신들에게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라고 했지만, 아직 교단의 추적을 완전히 따돌렸다는 보장은 없으므로 휴식은 이르다 생각한 리더는 경계태세를 위해 팀 IV를 바라보아──…103 아스카 R# (n2tR5lvQn6)
2023-10-09 (월) 09:27:28
“…넘버 2. 그건?”
“에헤헤, 리더. 이게 그 탕후루라는 거래요. 요즘 오렐리아에서 유행하는 간식이라고…, 엄청 달아요 이거! 리더도 하나 먹어요! 아 아스카 씨 것도 사왔으니까 걱정은 말고요!”
“아니, 지금 우리는 그런걸 먹을 상황이…, 넘버 3 어디가는거야.”
“……응. 꽃 구경. ……걱정마. …리더 것도 사올게. …장미로 좋아?”
“그러니까 우리는 그럴 상황이…, 넘버 4랑 넘버 5는?”
“……넘버 4는 오렐리아에서만 파는 카메라를 사러. ……넘버 5는 서점으로.”
…──이런 팀원들로 괜찮은가?
“괜찮을리가 없잖아! 뭐야 이 풀어진 모습들은…!”
광장의 몇몇 사람들이 따뜻한 시선으로 소녀들을 바라보는 느낌을 애써 무시하며 리더는 머리를 짚었다.104 아스카 R# (n2tR5lvQn6)
2023-10-09 (월) 09:28:08
리더는 아무리 교국에서 도망치는게 성공했다해도 아직은 경계를 풀 시기는 아니지 않냐고 스스로에게 되물었다.
확실히 ‘그 남자’는 우리들을 도와준 생명의 은인이라 할 수 있지만, 그를 믿을 수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라고 리더는 생각했다.
결국 팀 IV는 그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으며, ‘그 남자’의 목적도 과거도 아무것도 알 수 없었는데 자신의 팀원들은 그가 준 돈을 받고 풀어지는 모습이란.
리더는 넘버 2가 산 탕후루를 하나 받고는 적당한 곳을 찾아 벤치에 앉았다.
넘버 2는 ‘에헤헤, 그럼 맛있게 먹어요 리더.’라고 말하곤 거리로 사라지고, 넘버 3는 리더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올리며 넘버 2를 따라갔다.
태평한 부대원들의 모습에 리더는 짜증을 담아 콰득하고 탕후루를 깨물었다.
“달아.”
평범하게 맛있어서 더 짜증이 났다.
그렇게 짜증을 담아 콰득콰득 간식을 씹다보니 리더는 마음이 진정되는 것 같았다. 리더도 그들의 마음이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었다.
답답하던 교단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얻어낸 자유. 여태껏 본 적 없는 풍경들. 그리고 자신들의 자유를 보장하는 어른의 지원까지.
이런 걸 행복이라 부르는거겠지. 하고 리더는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105 아스카 R# (n2tR5lvQn6)
2023-10-09 (월) 09:29:13
“헤에, 어때 맛있었어?”
자신의 뒤에서 들려오는 의문에 목소리에 리더는 깜짝놀라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남자가 한 명. × 모양의 알이 특징적인 화려한 선글라스를 끼고 리더를 바라보고 있었다.
“누구, 시죠.”
“음~, 네가 방금까지 먹었던 탕후루를 만든 사람.”
경계심이 가득한 리더의 목소리에 남성은 자신을 소개했다. 실제로 그의 뒤에는, ‘행복 탕후루’라는 간판이 달린 포장마차가 있었다.
이런 일반인이 바로 뒤에 다가올 때까지 알아차리지 못했다니, 자신도 많이 풀어졌구나하고 리더는 스스로를 나물었다.
그는 그런 리더의 마음을 모르는지 웃으며 흥미로운 듯, 가늘어진 눈동자로 리더를 바라보았다.
“아니 뭐라고할까. 엄청 행복해 보이는 표정으로 여러개를 사가더니, 바로 친구에게 달려가는 아이가 있어서 말이지. 친구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하면 새침해 보이는 아이가 츤츤거리는 느낌이었고? 관심이 안 갈 수가 없잖아?”
“츤츤거리다니, 대체.”
경박하게 그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웃었다. 묘하게 짜증나는 남자라고 리더는 생각했다.
“그래서 소녀짱들은 혹시, 교단의 아이들?”
“그렇, 습니다만.”
“역시! 오렐리아에는 그렇게 희거나, 십자가라든가 새겨져 있는 옷을 입은 사람은 별로 없으니까. 뭐 패션이라는 명목으로 입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야. 그것도 극소수고.”
남자는 리더의 대답에 웃으며 멋대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106 아스카 R# (n2tR5lvQn6)
2023-10-09 (월) 09:29:48
“거기에 교단의 사람들이라고하면 다들 어딘가 진중하고 다가가기 힘든 그런 분위기란 말이지. 그래서 처음에는 소녀짱들도 그런 줄 알았는데, 좀 다른 느낌이더라고~. 그래서 무슨 일로 왔어? 수학여행?”
“…딱히 관계는 없을텐데요.”
“관계가 없다니! 교단에도 소녀짱들 같은 귀여운 아이들이 있다면 이쪽의 장사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잖아? 멀리서 관광 온 아이들에게 추억을 남기는 아이템 같은 느낌으로 말이야. 응? 어때?”
그 남자는 분위기를 못 읽는건지 안 읽는건지 지치지도 않고 무뚝뚝하게 대응하는 리더에게 끝없이 말을 걸었다.
“아무래도 좋지 않습니까.”
“차가워라아. 혹시 사람대하는게 서툴다거나, 아 친구들이랑 어울리지 못해서 삐져있었어?”
“…아닙니다.”
“거짓말하기는. 그런 것 같은데? 다들 선생님에게 용돈 받고 좋아서 막 돌아다니는데 소녀짱만 이렇게 혼자서 앉아있고.”
“그 남자는 선생님 같은게 아닙니다!”
계속해서 말을 거는 남자의 모습에 조금씩 스트레스가 쌓여가고 있던 리더는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자신이 저지른 실수에 그만 고개를 숙였다.107 아스카 R# (n2tR5lvQn6)
2023-10-09 (월) 09:30:34
“아아, 괜찮아 괜찮아. 사춘기 때는 대체로 그런 느낌이잖아? 으음 그런가. 그 남자 선생님 때문에 고민인거구나, 소녀짱은. 혹시 선생님이 싫어?”
“그런건 아닙니다. 그저…, 못 미더울 뿐.”
“확실히 멀리서 봐도 되게 허약해보이고, 어딘가 허당처럼 보이긴 하지. 소녀짱처럼 똑부러진 아이 입장에서는 못 미더울지도 모르겠네.”
그는 리더의 고민을 이해한다는 듯이 말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때로는 선생님을 믿어줘. 너희보다 오래살았고, 어른이잖아? 분명 아이들의 입장에선 믿을 수 없는 것들 중 하나가 어른일테지만, 어른들은 아이를 위해서 일하는 존재들이야.”
그는 추억을 회상하는 것처럼, 따뜻하고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리더를 비라보았다.
“아스카 군을 가장 오랫동안 봐온 내가 보장할게. 그 녀석은 착해빠진 녀석이야. 너희들을 버리지 않을거라고 넘버 1 짱.”
“그렇, 습니ㄲ──…”108 아스카 R# (n2tR5lvQn6)
2023-10-09 (월) 09:30:52
이 남자, 어째서 그와 나의 이름을?
109 아스카 R# (n2tR5lvQn6)
2023-10-09 (월) 09:33:06
그 사실을 인식함과 동시에 리더는 자신의 무기를 들어 그로부터 벗어나려고 했지만,
“크윽!”
그는 리더가 몸을 움직이기도 전에 그녀를 잡아 땅에 눕히고 총구를 머리에 겨누었다.
그제서야 리더의 눈에는 그의 모습이 제대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여전한 화려한 선글라스, 그 위로 보이는 건 검은색의 헤일로, 그리고 이마 위로 뻗어있는 한 쌍의 뿔. 입고 있는 옷은 슈트지만 단추를 잠구지 않아 짙은 청회색의 피부가 다 드러나는 패션 스타일. 그리고 허리의 홀스터에는 두 정의 거대한 리볼버.
“악마…!”
리더의 외침에 그 남자는 웃었다.
“자아 그럼 레슨 2야 소녀짱. 세상에는 믿어도 되는 어른이 있지만, 믿지 못할 어른도 있다. 그러니 늘 경계를 풀지 말 것.”
무엇이 웃긴지 그 남자는 계속해서 웃었다. 리더는 그제서야 이상한 점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광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언제부터였는지 사람이 북적이던 광장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고 그와의 대화에 집중하고 있는 자신이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가 접근하는 걸 깨닫지 못했던게 아니다. 그가 갑자기 나타난 것이었다.
그는 적대적인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리더의 모습이 무엇이 웃긴지 한동안 웃었다.
“그러고보면 자기소개가 아직이었구나. 내 이름은….”
그 남자는 리더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110 아스카 R# (n2tR5lvQn6)
2023-10-09 (월) 09:33:36
“해피 케이오스.”
111 아스카 R# (n2tR5lvQn6)
2023-10-09 (월) 09:34:32
그리고 해피 케이오스는 천천히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
“리더!”
…──하지는 못했다.
해피 케이오스를 향해 저 멀리서 날아온 저격. 그의 미간을 정확히 노린 넘버 4의 저격에 해피 케이오스가 중심을 잃은 사이에 넘버 2가 그 사이에 끼어들어 리더를 그로부터 떨어트렸다.
“괜찮아요. 리더!?”
“켁켁…, 모두….”
간신히 육체의 자유를 얻은 리더는 천천히 숨을 고르며 해피 케이오스를 바라보았다.
넘버 4의 저격이 정확히 미간에 꽂혔음에도 그는 피 하나 흘리지 않고, 천천히 허리를 다시 세워 자신 앞에 나타난 팀 IV와 아스카를 보고는 광소했다.
“아스카 구-운! 좋은 선생님이 된 것 같아서 다행이야!”
“그런 모습만 아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말이죠. 스승님.”
“여전히 날 스승님이라 불러주는 건 고마운 걸!”112 아스카 R# (n2tR5lvQn6)
2023-10-09 (월) 09:35:07
“…어째서 당신이 여기 있는거죠.”
해피 케이오스의 웃음에 아스카는 표정을 찡그리며 물었다. 아스카의 질문에 해피 케이오스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답했다.
“왜 내가 여기 있으면 안되는 걸까 아스카 군. 스승이 제자를 만나러 오는 건 놀라운 일도 아니잖아?”
“말 돌리지 마시죠.”
“알았어, 알았어. 표정 풀어 아스카 군. 내가 여기 온 이유는 어드바이스. 오렐리아의 자유라는 사슬과 부자유라는 해방의 상관관계, 그리고 네가 걱정하는 결말에 대한 내 조언.”
케이오스는 기지개를 피며 하늘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적어도 아스카 군이 걱정하던 일은 벌어지지 않을거야. 신은 이해할 수 없는 존재이며 변덕적인 녀석이니까.”
“…당신.”
팀 IV의 소녀들은 이해할 수 없는 대화의 연속이었지만, 케이오스와 아스카 사이의 관계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리더를 납치한 범인이 그라는 것도.
“뭐 마음만 같아서는 아스카 군의 엉덩이라도 걷어차주고 싶은데 시간이 없으니까. 난 이만 가야할 것 같네.”
그 남자의 모습은 천천히 흐릿해져가며 사라지기 시작했다. 케이오스는 사라지는 와중에도 경계를 풀지 않는 팀 IV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Let's Rock 하라고 소녀짱들.”
해피 케이오스가 사라지고,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온 광장에서 팀 IV는 주위를 둘러보았다.113 아스카 R# (n2tR5lvQn6)
2023-10-09 (월) 09:35:41
오렐리아는 여전히 평화로웠다. 언제나처럼.114 아스카 R# (n2tR5lvQn6)
2023-10-09 (월) 09:36:46
단편 : vanitas vanitatum et omnia vanitas - 上편
─完─115 아스카 R# (WFpTvs8ujo)
2023-10-15 (일) 20:19:14
[자아, 설정붕괴 투성이의 단편을 시작하자]
[(?)]116 아스카 R# (WFpTvs8ujo)
2023-10-15 (일) 20:19:45
눈이 내린다.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옆을 봐도, 어디를 봐도 새하얀 눈이 하늘에서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
저 위의 푸른 하늘에서 내려온 흰 눈들은 땅을 덮고 주위의 모든 것들을 하얗게 만들었다.
새하얀 눈 밖에 없는 한 장소에서 금발의 소녀는 입김을 내뱉으며 자신의 총에 달린 조준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봤다.
한 때 눈의 왕국이라 불렸던 곳에서 소녀는 천천히 호흡을 조절하고 방아쇠를 천천히 당겼다.
탕! 하는 소리와 함께, 저 멀리 조준경으로 보이는 눈들이 붉게 물들어갔다.
“넘버 4, 명중했습니다.”
스스로를 넘버 4라 자칭한 소녀는 버릇처럼 결과를 읊고, 자리에서 일어나 긴 저격총을 다시 등 뒤에 메고 자신이 명중시킨 무언가를 향해 다가갔다.
넘버 4의 눈에 비치는 건 새하얀 눈들을 배경으로 몸을 숨기기 위해 털을 하얗게 만든 생명체.
토끼였다.
“오늘은 이걸로 좋겠습니다.”
넘버 4는 자신의 사냥이 끝나길 기대하는 일행들을 생각하며, 사냥감을 들고 주둔지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팀 IV의 키슬레프에서의 하루였다.117 아스카 R# (WFpTvs8ujo)
2023-10-15 (일) 20:20:06
─
불과 며칠전만해도 오렐리아에 정착할 생각을 하던 팀 IV가 어째서 키슬레프에 있는가, 그건 아스카의 제안 때문이었다.
‘그 남자가 이 나라에 있는게 확인된 이상 무슨 일이 일어날 줄 모릅니다. 여기서는 좀 더 저랑 동행하지 않겠습니까?’
우선 팀 IV는 자신들을 습격한 해피 케이오스란 존재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는 것 같은 아스카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아스카가 그 남자의 기척을 느끼지 못했더라면 자신들이 리더를 잃어버릴 뻔했다는 사실은 소녀들이 그의 말을 신뢰하게 만들었다.
팀 IV의 소녀들은 괜히 오렐리아에 남아있다가 방금처럼 습격을 당할까 걱정이 되기도 해서 한동안 떠돌이 생활을 하기로 했다.
애초에 해피 케이오스의 습격은 소녀들에게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팀 IV는 아스카를 따라 오렐리아를 벗어나 북쪽으로 향했다. 한 때 눈의 나라라는 이명이 있던 국가 키슬레프가 있던 곳으로.118 아스카 R# (WFpTvs8ujo)
2023-10-15 (일) 20:20:36
“이야기는 들었지만 정말로 아무것도 없는거군요.”
팀 IV의 임시 거점인 베이스 캠프에서 리더는 설산을 둘러보았다.
한 때 누군가가 살았다는 흔적만이 근처에 애매하게 남아있을 뿐, 팀 IV가 여기까지 오면서 그 누구도 보지 못했다.
들리는 속설에 의하면 클리파의 마녀만이 여왕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던가….
‘이제 저희와는 관계없는 이야기지만요.’
마녀가 되기 전, 위치헌터 부대로서의 팀 IV 였다면 클리파의 마녀의 척살을 목표로 이곳에 왔을지도 모르지만 이제 그녀들과 같은 마녀가 된 소녀들에게는 그럴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그 이상 밖에 있으면 감기에 걸릴지도 모릅니다.”
자신을 부르는 남성의 목소리에 리더는 불민스러운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지금 리더가 불만인 건 그 날 이후로 부대의 모두가 과보호를 시작했다는 점이었다. 자신의 앞에 있는 저 남자마저도!
모두의 반응이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다들 각자 맡은 일을 하고 있는데 자신만 베이스 캠프에서 대기하는 일은 영 성에 차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저 허약하기 그지 없는 남자랑 비슷한 취급이라니, 그것도 혹독한 훈련을 거쳐 리더의 입장이 된 자신이!119 아스카 R# (WFpTvs8ujo)
2023-10-15 (일) 20:21:14
리더는 뾰로통한 표정으로 아스카에게 대답했다.
“…이 정도는 괜찮습니다.”
“여전히 기분이 풀리지 않는 모양이군요.”
“…알면 조용히 하시죠.”
리더의 반응에 아스카는 쓴웃음을 지었다.
“다들 당신을 걱정하고 있는거겠죠.”
“그렇다해도, 입니다.”
계속 다른 부대원들과 같이 행동해왔던 탓인지, 리더는 자신을 제외한 부대원들이 활동하는 모습에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다.
리더는 뭐라 표현하기 힘든 미묘한 감정에 어찌할 줄 몰랐다.
그 모습에 아스카는 물었다.
“그렇다면 그들이 오기 전까지 베이스 캠프의 청소라도 하지 않겠습니까?”
“청소, 입니까.”
“예, 과격하게 몸을 움직일 필요도 없으니 그정도라면 다들 이해해줄 겁니다. 거기에 다큰 남자가 소녀들의 방을 청소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아스카의 제안은 어느정도 옳았다. 아스카와 팀 IV가 동행을 시작하여 이렇게 같이 베이스캠프를 쓰고 있다고 해도 그런 문제는 서로에게 있어서 불편한 일이 맞았으니까.
“그렇다면야….”
안그래도 뭐라도 하지 않으면 현기증이 날 것 같았던 리더는 고개를 끄덕였다.120 아스카 R# (WFpTvs8ujo)
2023-10-15 (일) 20:21:45
그리고 몸을 돌려 동료들과 같이 생활하는 베이스 캠프로 향한 리더는 천천히 내부를 둘러보았다.
아리우스에서의 엄격한 생활 덕분이었을까, 캠프 내부의 모습은 그렇게까지 어지럽혀 있진 않았다.
같은 방식으로 정리된 물건들과 옷들이 같은 위치에 같은 형식으로 정리된 모습은 아직도 아리우스에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달라진 것은 분명히 있었다.
옷들 사이사이에 자신들이 직접 취향대로 고른 옷들이 있었다.
오렐리아에서 구매한 물건들이 각자의 위치를 장식하고 있었다.
여러 음식 사진이 게시된 각국의 유명한 맛집들을 적어둔 잡지. 넘버 2가 가지고 온 것이었다.
‘넘버 2는 음식에 관심이 많았지.’
그 잡지를 보고 있자면, 리더는 잡지를 보면서 침을 흘리는 넘버 2의 모습이나, 언젠가 잡지에 게시된 식당에서 ‘미식이네요!’라고 외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잡지를 내버려두고 고개를 돌린 리더의 눈에 캠프 가운데에 장식되어 있는 장미 형태의 조화가 들어왔다.
‘넘버 3, 사올 필요는 없다고 했는데도.’
오렐리아의 광장에서 넘버 3가 말했던 장미를 사오겠다는 약속을 그녀는 지켰었다.
비록 조화라고 할지라도 넘버 3는 진짜 꽃을 다루는 것처럼 소중히 화분에 담아, 이렇게 모두의 공간을 장식했다.
그녀도 언젠가 진짜 꽃을 씨앗부터 기르지 않을까, 하고 리더는 생각했다.121 아스카 R# (WFpTvs8ujo)
2023-10-15 (일) 20:22:25
‘이건, 사진인가.’
화분의 옆에는 넘버 4가 산 사진기로 찍은 팀 IV와 아스카의 사진이 있었다.
그 외에는 설산의 풍경이라든가, 북쪽으로 오면서 보았던 여러 풍경들이 담겨있는 사진들이 눈에 들어왔다.
리더는 아리우스에 있던 시절부터 넘버 4는 예전부터 아무도 없는 곳을 보며 멍하니 있었다는 걸 문뜩 떠올렸다.
그 당시에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 그녀가 찍은 사진을 보니 넘버 4가 여태껏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 알 것 같았다.
‘여태껏 이런 풍경을 보고 있었던거구나, 넘버 4.’
리더는 자리에 앉아 천천히 사진을 넘겨보다 자신이 앉은 자리 옆에 있는 책들과 공책을 발견했다.
‘이건 넘버 5가 사온건가.’
사진을 다시 바닥에 내버려두고 리더는 책을 들어올렸다.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한 책은 아무래도 소설인 것 같았다.
그 밑에 있는 공책에는 그녀가 직접 적은듯한 글귀가 적혀있었다.
어둡다면 어두운 그러한 내용들의 글귀에 리더는 작게 웃었다.
‘넘버 5는 이런 감상이 확실히 있으니까.’
허무함을 강조하는 아리우스 가르침과 가장 가까웠던 넘버 5.
처음 마녀의 인장이 발현됐을 때 그녀라면 아리우스로서 죽음을 받아들일 것 같았지만, 어째서인지 그녀는 자신을 따라와주었다.
지금이라면 넘버 5가 어째서 자신을 따라왔는지 알 것 같았다.
그녀도 하고 싶은 일이 있었으니까.122 아스카 R# (WFpTvs8ujo)
2023-10-15 (일) 20:22:59
리더는 그녀들의 개인 물품을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리고는 조용히 밖으로 나왔다.
계속해서 눈이 내리는 설산의 위에서 하염없이 눈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생각에 잠겼다.
‘난, 뭘하는거지.’
그녀들은 모두 하고 싶은 일이 명확했다. 그래서 마녀의 인장이 발현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녀들은 죽고 싶지 않았고, 계속 허무하게 있고 싶지도 않았다는 생각을 아리우스에 있을 때부터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왜 죽고 싶지 않았지?
그런 의문이 리더의 머릿속에 차오르기 시작했다.
마녀의 인장이 발현된 날, 팀 IV의 모두에게 도망치자고 말했던 건 자신이었다.
다들 하고 싶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죽고 싶지 않았더라면, 팀 IV에서 제일 먼저 죽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자신은 무엇을 하고 싶었던 것인지, 리더는 알 수 없었다.
그렇게 교국에서 도망쳤으면서, 다른 이들처럼 무언가를 요구하지도 않았고, 그런 주제에 그들을 풀어졌다고 생각하기까지 했다.
정작 모두를 위험하게 만든 건 자신이었으면서.
“핫.”
리더는 캠프 안의 모습을 떠올렸다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영역을 꾸미면서, 자신의 영역은 여전히 아무것도 있지 않았다.
아리우스에서 받았던 복장과 장비들 그리고 물건들로 구성된 인간미라고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자신의 자리.
vanitas vanitatum et omnia vanitas.
그 누구보다 허무한 건 나뿐이었던건가?
소외감, 자기 자신에 대한 혐오, 열등감, 자신은 이렇게나 추한 인물이었던건가 하는 부정적인 감정이 벅차오를 즈음──….123 아스카 R# (WFpTvs8ujo)
2023-10-15 (일) 20:23:20
…──따뜻한 손길이 리더의 눈가를 닦았다.
리더는 자신에게 향하는 손길에도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누구의 손인지는 알 것 같았다.
계속 거부했음에도 계속 손을 뻗어주는 바보같은 사람은 그 남자 뿐이었으니까.
이런 추태 같은 건 절대로 그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음에도, 동시에 의미를 모르겠는 안도감에 휩싸이며 리더는 눈물을 흘렸다.
아스카는 그저, 조용히 그녀의 옆에 있어주었다.124 아스카 R# (WFpTvs8ujo)
2023-10-15 (일) 20:24:08
─
모두가 잠든 시간 계속해서 내리는 눈과 밝게 빛나는 별들을 배경으로 리더와 아스카는 산길을 오르고 있었다.
서벅서벅, 하고 눈이 밟히는 소리만이 울리는 고요한 산길을 아스카는 길을 아는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나아갔다.
리더는 조용히 그의 뒤를 따라갔다.
낮에 있었던 일 때문일까, 리더는 아스카에게 말을 거는 것이 거북하기도 했고, 그의 얼굴을 보는게 부끄럽기도 했다.
다만 어째서인지 그는 마지막 불침번을 서고 있던 자신에게 어딘가 가지 않겠냐고 권유했다는 건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
거침없는 그의 발걸음을 보았을 때, 아스카는 이 근처의 지리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여기는, 제가 순례를 하고 있었을 때 왔던 곳입니다.”
그런 리더의 생각을 읽었던 것일까 아스카는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시선은 여전히 저 앞을 바라보고 있음에도 그 말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것 정도는 리더도 알았다.
“순례를 위해 이 산길을 올랐을 때, 저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아스카의 시선은 설산의 정상을 향하고 있었다.
교단에서 순례를 보낼 정도로 촉망받는 인물이었을 그가 겪은 경험은 대체 무엇일까. 리더는 알 수 없었다.125 아스카 R# (WFpTvs8ujo)
2023-10-15 (일) 20:24:35
하지만 그가 어째서 자신만 따로 이렇게 불렀는지는 알 것 같았다.
“그 경험을 당신에게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 허약하지만 착해빠진 사람은, 나름대로 자신을 위로하려고 했던 것이다.
지금도 숨이 차오르며, 지팡이 하나로 겨우 산길을 오르고 있으면서.
“…도와드리겠습니다.”
리더는 아스카의 옆으로 가 그를 부축하기 시작했다.
자신도 힘들면서 남을 생각하는 그 남자의 바보같은 모습이 싫지는 않았다.
리더의 도움에 아스카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고맙습니다. 그럼, 같이 가볼까요.”
그리고 소녀와 남성은 발을 맞춰가며 산길을 올랐다.
눈을 밟는 두 사람의 발소리가 하나가 되고, 리듬감을 만들고, 숨소리가 겹쳤다.
둘은 계속해서 산을 올랐다. 하늘을 장식하던 별이 조금씩 사라지고, 어둠이 걷혀 조금씩 날이 밝아질 때즈음…,126 아스카 R# (WFpTvs8ujo)
2023-10-15 (일) 20:27:57
“겨우 시간에 맞춰서 도달할 수 있었군요.”
둘은 산의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산의 정상에서, 리더는 아스카의 시선을 따라 저 너머를 바라보았다. 동이 트고 있었다.
반대쪽에 있는 산봉우리 너머로 붉게 빛이 피어오르다, 태양이 그 모습을 들어내자 그 빛은 눈에 반사되어갔다.
계속해서 내리는 눈과 그 눈이 하얗게 색칠한 키슬레프의 모습이 태양빛을 받아 빛나는 그 모습이란….
“…아름답다.”
오직 키슬레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에 자신도 모르게 리더는 말했다.
이게, 순례에서 그가 본 풍경. 그가 보았던 교단 밖의 세상. 그리고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
리더는 고개를 돌려 아스카를 바라보았다.
바람에 휘날리는 그의 흰 머리카락은 설산의 새하얀 풍경과 태양빛을 반사해 어느 때보다 더 새하얗게 느껴졌고, 그의 볼은 반대로 붉게 달아올라있었다.
리더의 시선에 아스카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청록빛의 눈동자와 눈이 마주쳤다. 아스카는 웃으며 입을 열었다.
“마음에 드셨습니까?”
이 남자는 얼마나 바보같은 사람일까. 우울해진 자신을 위로해주기 위해 선택한 것이 이런 일이라니. 그의 순수함에 리더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올 것 같았다.127 아스카 R# (WFpTvs8ujo)
2023-10-15 (일) 20:28:49
리더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썩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그 남자의 바보같은 호의를 보고 있자면, 무언가 알 것만도 같았다.
나지막하게 넘버 1은 입을 열었다.
“아스카 씨.”
“예.”
“전…, 당신처럼 되고 싶었던 걸지도 모릅니다…, 아니 그랬겠죠.”
어째서 자신은 그토록 죽고 싶지 않았던걸까. 어째서 모두와 함께 교단에서 도망치려고 했던걸까. 그 답을 지금이라면 내릴 수 있었다.
모두가 이대로 죽지 않았으면 했다.
몇년간 같이 지내온 전우들을 이대로 잃어버리고 싶지 않았다.
모두와 함께 같이 살고 싶었다.
모든 것이 허무할지라도, 저항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니 사과해야 합니다. 당신이 부러워서 쌀쌀맞게 대한일에 대해서.”
자신은 위기에 처한 모두를 단번에 구해준 그에게 질투를 느끼고 있었다고 넘버 1은 인정했다.
넘버 1의 말에 아스카는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
“그것이 어린 아이들의 특권이니, 뭐라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 가요.”
“예. 전에 말했었죠. 모든 것이 헛되다고 할지라도, 같이 살아갈 이유를 찾아보지 않겠냐고.”
아스카는 일출이 자아내는 풍경을 계속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 답은 찾으셨습니까?”
넘버 1은 이제 그 대답을 말할 수──128 아스카 R# (WFpTvs8ujo)
2023-10-15 (일) 20:29:27
“숙여요!”
넘버 1은 황급하게 아스카를 향해 달려들어 그의 몸을 눕혔다.
그리고 동시에 둘을 향한 마수의 습격이 넘버 1의 몸을 스치며 아슬아슬하게 치명상을 피할 수 있었다.
“큭!”
등에서 흐르는 피를 무시하며 넘버 1은 무기를 들어 습격한 마수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넘버 1이 한 탄창을 다 비워낸 후에야 습격한 마수는 땅에 쓰러진 채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
“지금입니다, 달려요!”
넘버 1은 황급히 아스카의 손을 잡고 베이스 캠프를 향해 달렸다. 지금이라도 빨리 모두와 합류하지 않으면 위험했다.
한 순간이라도 늦었으면 그가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넘버 1의 마음은 더 급해졌다.
“젠장, 어느새에 이렇게…!”
하지만 마수들은 이미 둘을 둘러싸고 있었다.
넘버 1은 식은땀을 흘렸다. 다른 부대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산을 올랐으니, 그녀들이 총성을 듣고 깨서 여기까지 바로 달려온다고해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걸 깨달았다.129 아스카 R# (WFpTvs8ujo)
2023-10-15 (일) 20:29:47
그럼 이곳에서 자신과 그는 죽는 것일까?
그런 결말을 리더는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겨우 모두와 함께 살아남을 수 있었다.
겨우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있었다.
겨우 지키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130 아스카 R# (WFpTvs8ujo)
2023-10-15 (일) 20:37:29
“이런 곳에서 저항을 포기할까보냐…!”
넘버 1은 총을 들었다. 그녀가 총을 듬과 동시에 머리 위로 광륜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넘버 1의 마음에 반응하듯이 헤일로가 밝게 빛나며, 그녀의 몸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넘버 1은 자신의 몸에 나타난 현상을 느낄 틈도 없이 적들을 향해 외쳤다.
“intulit mortem!”
그와 동시에 일반적인 라이플로는 일으킬 수 없는 파괴력과 연사력이 마수의 무리를 덮쳤다.
그렇게 넘버 1은 마녀의 힘을 이용해 틈을 만들고, 도망치고, 다시 틈을 만들고, 도망쳤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성장한 마녀로서의 힘이 있다해도, 그녀는 아직 마녀가 얼마되지 않은 소녀. 마수의 무리는 넘버 1이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 많은 양이었다.
몇 분이 지나지 않아 넘버 1의 몸을 지배한 고양감도 사그라들고 그녀도 힘이 다해,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마수들의 무리를 향해 본능은 이제 움직일 수 없다고 소리친다. 동시에 쓰러지면 안된다고 이성이 반박한다.
마비되어가는 이성과 본능 그 사이에서 넘버 1은 자신에게 살아갈 이유를 준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그는 넘버 1을 지키듯이 그녀의 앞으로 나왔다.
“…선생님.”
넘버 1은 그는 어디까지 전투 능력이 없는 일반인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의 저항이 무의미하다고 알고 있다.
넘버 1이 그를 향해 손을 뻗자──,131 아스카 R. 크로이츠 (WFpTvs8ujo)
2023-10-15 (일) 20:37:57
“걱정하지 않아도 돼.”
빛이 있었다.
어느순간부터 아스카의 손에서 나타난 형형색색의 빛은 종이가 되고, 한 장의 페이지가 되어, 이윽고 한 권의 책이 됐다.
한 권의 책을 들고 있을 뿐으로 아스카 주위의 대기는 변화해 마치 아지랑이처럼 일렁거렸다.
아스카는 고개를 돌려 넘버 1을 향해 쓴웃음을 지었다.
“편히 쉬고 있어.”
그 말을 마지막으로 넘버 1은 완전히 정신을 잃었다.132 아스카 R# (WFpTvs8ujo)
2023-10-15 (일) 20:38:49
─
넘버 1이 눈을 뜬 곳은 베이스캠프였다.
눈을 뜬 넘버 1은 몸을 일으켜 주위를 살펴보았다. 익숙한 캠프 안의 풍경이 그녀를 반겨주었다.
정신을 차린 넘버 1은 천천히 자신의 몸을 만졌다. 방금 전 마수들의 습격이 꿈이었다는 것처럼 그녀의 몸에는 아무런 상처도 없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하고 상황을 파악할 즈음,
“몸은 괜찮으십니까.”
아스카가 캠프 안으로 들어왔다.
“대체, 무슨 일이….”
“상처를 막 치료한 참이니 무리는 마세요.”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넘버 1을 아스카가 만류했다. 그의 말대로 막 치료한 참인지, 그녀는 몸을 움직이려는 순간 상처가 있던 장소에서 미약한 통증이 느껴지는 걸 깨달았다.
아스카를 바라보며 넘버 1이 입을 열었다.
“꿈이 아니었던거군요. 그렇다면, 그 모습은….”
혹시 성유물인가요. 라고 묻고자 했지만 그녀의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아스카는 조용히 손을 입에 가져다 검지 손가락을 세웠으니까.
넘버 1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 때의 대답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선생님 살아갈 이유에 대해 찾아보자고 이야기 하셨죠. 예, 저는 오늘 찾을 수 있었습니다.”
넘버 1은 웃으며 눈 앞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당신처럼 누군가를 도우며 살고 싶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선생님, 저도 당신의 여행에 동참해도 되겠습니까?”
아스카는 멋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이 당신의 살아갈 이유라면 막지 않으니까요.”133 아스카 R# (WFpTvs8ujo)
2023-10-15 (일) 20:39:11
134 아스카 R# (WFpTvs8ujo)
2023-10-15 (일) 20:39:33
“에헤헤…, 리더 그런 취향이었나요….”
“……응, 아스카. 사형.”
“리더의 행동을 우리가 막을 권리는 없다고 판단됩니다.”
“우와아아…, 저거 내가 아는 리더 맞아?”
……소녀들의 여행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135 아스카 R# (WFpTvs8ujo)
2023-10-15 (일) 20:40:17
단편 : vanitas vanitatum et omnia vanitas - 下편
─完─136 콘파쿠 요우무 (Pe5hvJhTHU)
2023-11-10 (금) 15:59:17
[캐릭터 설정 검수를 단편으로 받는 참가자가 있다? 뿌슝빠슝!(?)]
[그렇게 됐읍니다(쓰레기가)]137 콘파쿠 요우무 (Pe5hvJhTHU)
2023-11-10 (금) 16:00:29
수많은 검사들이 탄생한 케세이에서도 알아주는 검사가 한 명 있다.
전란의 세상에서, 나라를 훔친 괴걸.
국가 찬탈의 난을 일으켜 아시나국을 차지한, 검성이라 불린 아시나국의 영주.
전쟁에서 이긴다, 싸워서 승리한다. 그것만을 목표로 만들어진 아시나류의 창시자.
그 이름은, 아시나 잇신.
그리고 그 전란의 시대에서, 검성과 검을 부딪히고도 살아남은 남자도 있었다.
그 남자는 닌자로, 전란 속에서 수많은 이의 피를 손에 물들이며 살육을 이어갔다.
수단을 가리지 않고, 승리만을 추구하며, 어떤 외도라도 저질렀다.
평범한 싸움, 무사도 정신, 명예로운 승부, 그런 것들은 내던진지 오래였다.
이기지 못하고 죽은 시체에 의미는 없었다.
그렇게 닌자는 수라가 되어갔다.
하지만, 터무니 없는 강자를 상대로는 그런 얄팍한 수단은 먹히지 않는 것이다.
수라가 되어, 살육에 눈이 멀어, 끝없이 사투를 반복한 닌자를 막은 것은 검성이었다.
닌자의 자랑스러운 기술도, 닌자도구도, 그 어떤 외도도 검성 앞에서는 무의미.
결국 닌자는 검성에게 그 외팔을 잘림으로서 수라의 길을 끝내게 되었다.
피로 손을 더럽힌 닌자는 수라가 되지도 못하고, 쌓이고 쌓인 원망의 업을 짊어지게 되었다.
끊임없이 저려오는 왼팔, 타오르는 업화, 끝나버린 전란의 시대.
닌자는 속세를 떠나 산 속에 있는 황폐한 절에 틀어박혔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조각용 칼을 들고, 불상을 조각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 사람들은 그가 닌자였다는 사실조차 망각한 채, 불상 조각가라 부르기 시작했다.
138 콘파쿠 요우무 (Pe5hvJhTHU)
2023-11-10 (금) 16:00:50
불상 조각가는 오늘도 황폐한 절에서 불상을 조각하고 있었다.
그가 목표로 하는 건 언젠가 보았던 보살 계곡의 거대한 불상.
하지만 불상을 조각한지 수십년이 지났지만, 마음대로 되지는 않았다.
보살 계곡에서 보았던 불상은 깨달음을 얻은,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조각가가 만든 불상들은 그렇지 못했다.
마치 분노를 억누르고 있는듯한, 기묘한 표정.
“…아직 수행이 부족한 것인가.”
불상의 얼굴은, 조각한 사람의 마음이 비친다.
그렇다면 이 불상이 의미하는 그의 마음은 어떤 상태인 것인가.
분노의 형상을 한 불상을 내려놓으며, 조각가는 다시 조각칼을 들었다.
끼익, 하고 낡은 문이 열리는 소리가 황폐한 절에 울려퍼졌다.
오랜만의 손님이었다.
조각가는 고개를 돌려 방문객을 바라보았다.
초록빛의 망토를 두른, 두 개의 검을 몸에 두른 여성, 조각가는 그 복장과 검들에 짚이는 부분이 있었다.
후지와라 가의 후손이자, 케세이에서 칭송받는 선인歌仙, 사이교 법사의 후손인 사이교우지 가를 보필했던 자들.
전란의 시대에서 검을 맞대었던 자들 중 하나, 콘파쿠였다.
139 콘파쿠 요우무 (Pe5hvJhTHU)
2023-11-10 (금) 16:01:35
“아시나 잇신과 검을 맞댄 사람이란, 당신입니까.”
콘파쿠의 소녀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았다.
흔들림 없는 시선, 규칙적인 보폭을 보았을 때부터 느낀 올곧은 소녀였다.
“내가 말할 건 없다.”
그리고 상당한 고집불통이겠지, 라고 조각가는 속으로 생각했다.
“다신 한 번 묻겠습니다. 아시나 잇신과 검을 맞댄 사람이란, 당신입니까.”
“그렇다면, 어찌할테지.”
“검을 가르쳐 주십시오.”
코웃음과 함께, 조각가는 고개를 다시 불상으로 돌리고 조각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적어도 그녀가 히토키리는 아님을 깨달을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검을 가르칠 이유같은 건 되지않았다.
이미 속세를 떠난 그에게, 검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았다.
무익한 살생은 질린지 오래였다.
“돌아가라. 난 불상을 조각하느라 바쁘다.”
“알겠습니다.”
조각가의 냉담한 대응에 소녀는 빠르게 수긍하고는 절을 떠났다.
그런 소녀의 모습에 의외로 유도리 있을지 모르겠군, 같은 생각을 하며 조각가는 조각을 이어갔다.
140 콘파쿠 요우무 (Pe5hvJhTHU)
2023-11-10 (금) 16:02:36
“아시나 잇신의 검을 가르쳐 주십시오.”
…다음날 또다시 나타나서 같은 말을 하는 건 예상 외였지만 말이다.
“…돌아가라.”
“알겠습니다.”
마치 어제의 장면을 똑같이 재현하는 듯한 둘의 모습.
이러한 둘의 대화는 며칠이 되도록 이어졌다.
고집불통의 소녀가 황폐한 절을 찾아오고, 가르침을 청한다.
그러면 조각가는 냉담하게 거절하고, 소녀는 조용히 절에서 떠난다.
그리고 다음날 소녀는 또다시 절을 찾아오고, 조각가는 돌려보낸다.
둘의 몇 번이고 반복되는 상투적인 대화에 이야기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을 기점으로 이야기는 변화를 맞이했다.
“거기에 있는 칼이 보이겠지?”
어느 날 조각가는 콘파쿠의 소녀를 향해 되물었다.
“보입니다.”
소녀는 자신의 앞에 놓은 작은 칼을 보았다.
그건 조각가가 오른손에 들고 있는 조각용 칼과 같은 같은 종류의 물건이었다.
“들어라, 그리고 불상을 깎아라.”
“제가, 말입니까?”
“그래. 만약 네가 내 마음에 드는 불상을 만들어낸다면 검을 가르쳐 줄지도 모르겠군.”
콘파쿠의 소녀는 망설이는 것처럼 조각칼을 바라보았다.
소녀는 조각이란 걸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조각칼을 다뤄본 경험도 없었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겨우 얻은 기회를 포기할 수도 없었다.
소녀는 손을 뻗어 조각칼을 손에 들고, 조각가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 그가 준 나무를 깎아내리기 시작했다.
141 콘파쿠 요우무 (Pe5hvJhTHU)
2023-11-10 (금) 16:04:17
그렇게 소녀가 조각가의 제안을 받아들인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소녀는 제안을 받아들인 이후로 완전히 절에 머물러 계속해서 불상을 깎아내려갔다.
때로는 난항을 겪고, 때로는 조각가의 기술을 훔치며, 조각칼이 익숙해질 때까지 나무를 깎아내렸다.
“완성했나.”
“그렇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소녀는 하나의 불상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조각가는 소녀가 완성한 불상을 받아 관찰하기 시작했다.
정교하다고 할 수는 없는, 투박한 형태. 그렇지만 소녀의 굳은 심지가 투영된 것 같은 분위기를 가진 불상이었다.
조각가는 그 불상을 계속해서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콘파쿠의 소녀, 이름은?”
“…요우무, 콘파쿠 요우무입니다.”
콘파쿠의 소녀, 요우무를 향해 조각가는 물어보았다.
“네가 검을 다루는 이유는 무엇이지?”
“…그저 연마하고 싶을 뿐입니다.”
올곧은 무인과도 같은 요우무의 대답에 조각가는 턱을 만지다 입을 열었다.
142 콘파쿠 요우무 (Pe5hvJhTHU)
2023-11-10 (금) 16:04:56
“내 눈에는 다르게 보인다만.”
“…무엇이, 말입니까.”
“너, 검 같은 건 다루기 싫겠지? 싸움 같은 것도 질색이고, 그렇지 않나?”
조각가의 말에 요우무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자신의 추측이 옳았다는 걸 확신한 조각가는 그녀가 만든 불상을 들어올렸다.
“불상의 얼굴은, 조각한 사람의 마음이 비친다.”
요우무가 조각한 불상은 너무나도 평화로운 웃음을 짓고 있었다.
자신이 만든 분노의 형상을 한 불상과는 너무나도 다른 그 모습을 보았을 때 조각가는 자신도 모르게 헛웃음을 내뱉을 뻔했다.
“너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콘파쿠 가의 인간이다. 그 중에서 제일 물러터졌을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저에게는 재능이 있습니다. 괴력난신의 증표도 제 몸에 새겨졌습니다. 할아버님의 유품들 사이에서 아시나 잇신의 전서도 발견했습니다.”
요우무는 왼팔을 묶은 붕대를 풀어 왼팔에 새겨진 꽃 모양의 인장을 들어냈다.
요우무는 흔들리는 목소리로 조각가에게 되물었다.
“마치 하늘이 저를 검의 길로 인도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그게 어쨌다는거냐.”
조각가는 시큰둥하게 답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이미 전란의 시대는 지난지 오래. 세상은 평화의 시대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런 시대에 무익한 살생을 연마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도 없지.”
“무익한, 살생….”
“검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해라.”
요우무는 자리에 앉아 자신의 검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오래전부터 이어진 콘파쿠 가의 검술을 포기하고, 자신의 재능을 포기하면서까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도 되는가.
요우무는 계속 검과 일상 사이에서 고민하며, 조각가의 말을 곱씹었다.
143 콘파쿠 요우무 (Pe5hvJhTHU)
2023-11-10 (금) 16:05:37
그리고 조각가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전, 검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콘파쿠 가의 후손으로서, 사이교우지 가의 종자로서 쉽사리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런가.”
“하지만, 덕분에 더 이상 검에 매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가.”
조각가는 전장에서 겨루었던 콘파쿠의 검사를 떠올렸다.
전쟁에서 승리하기보다, 누군가를 지키기 위한 검을 쌓아올린 콘파쿠의 검술.
그 검은 누군가를 쓰러트리지 않으면 안되는 전란의 시대에 어울리지도 않았고, 싸울 일이 없는 평화로운 시대에 어울리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 어중간함이야말로 콘파쿠류의 본질이라고 조각가는 생각했다.
“감사합니다.”
“…감사받을 일은 하지 않았다.”
요우무의 감사 인사에 조각가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그녀가 만든 불상을 건내주었다.
“가져가라.”
요우무는 조심스럽게 자신이 만든 투박한 불상을 받았다.
그리고 자신의 가방에 불상을 넣고는, 다시한번 고개를 숙이고 절에서 떠났다.
144 콘파쿠 요우무 (Pe5hvJhTHU)
2023-11-10 (금) 16:06:38
그 뒤로도, 요우무와 조각가의 인연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원래부터 사이교우지 가에서 정원사로서 일하고 있었던만큼 요우무는 금방 조각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 계속해서 절에 출입하기 시작했다.
조각가의 입장에서도 요우무는 안심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대였기에, 딱히 그녀의 출입을 막지는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불상을 만드는 조각가를 향해 요우무는 문뜩 떠오른 의문을 내뱉었다.
“조각가 공은, 어째서 불상을 깎고 계신겁니까.”
조각가는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아시나 잇신과 맞붙었던 희대의 검사일 것이다.
그리고 요우무는 그런 존재가 어째서 속세를 떠나 이런 곳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글쎄, 다.”
요우무의 의문에 조각가는 엄숙한, 하지만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 대한 후회인가, 아니면 자기만족인가….”
처음에는 단순히 정신을 차리고 마음 속에서 피어난 죄악감에서 눈을 돌리기 위해서였을지도 모른다.
정녕, 진짜로 자신의 업을 이해하고 불도에 귀의하고자 했는지조차 의문이었다.
“모르는거야. 뭘 위해서 깎아내리는지, 조각을 계속하는지….”
조각가는 손에 든 조각칼을 바라보며 작게 읊조렸다.
지금도 자신의 칼에 피를 묻히던 그 날의 감각은 생생했다.
자신은 어리석은 자였다. 살인의 열기에 넉을 잃고 수라가 되었던 과거.
멋대로 죽이고, 그저 피와 승리를 탐하며 수많은 이들을 베어넘긴 자신.
속세로부터 도망쳐 계속 불상을 조각하고 있을 뿐인 비겁자.
하지만, 그 날 구원받은 것이다.
아시나 잇신이라는 남자와의 처절한 사투 속에서, 수라가 되기 전에 닌자는 멈출 수 있었다.
수십년째 멈출 줄 모르는 왼팔의 고통은, 자신이 저지른 업에 대한 확신을 주었다.
분노의 형상을 한 불상은 조각가에게 계속해서 의문을 던져주었다.
“구도求道, 일지도 모르겠군.”
조각가는 조용히 말했다.
그 대답에 요우무는 조각을 멈추고 조각가를 바라볼 뿐이었다.
“왜 그러지.”
“조각가 공도 어려워하는 일이 있을줄은 몰랐기에.”
“흠….”
조각가는 이내 다시 조각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던 요우무는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145 콘파쿠 요우무 (Pe5hvJhTHU)
2023-11-10 (금) 16:08:38
“아 그리고보니.”
요우무는 헛기침을 하며, 한 책을 조각가 앞에 두었다.
“아시나 잇신의 전서입니다. 조각가 공이 가지고 있는게 옳다고 생각되어…, 드리겠습니다.”
“흠…, 어디서 나에 대한 정보를 찾았는지 의문이었다만, 이것 덕분이었나.”
조각가는 자신의 앞에 놓여진 전서를 천천히 훑어보았다.
아시나무신류라 적힌, 기존의 이시나류 전서와는 다른 책. 조각가는 이 책을 알고 있었다.
“아시니류는 어디까지나 아시나 잇신님이 가르침을 위해 정리한 것. 잇신님 본인의 검술은 아시나류와 다른 곳에 있었다.”
젊은 시절 아시나 잇신이라는 남자가 탐욕스럽게 먹어치운 검
여러 유파들.
멈출 줄 모르는 강함에 대한 욕망, 그렇기에 영원히 미완이며, 내용물도 엉망진창인 비전서.
그것이 아시나무신류였다.
“위치도 소재도 불명, 완전히 소실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콘파쿠 가의 검사가 가지고 있었을 줄은.”
조각가는 전란의 시대, 자신의 왼팔을 베었던 아시나 잇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렇게 조각가가 추억에 잠기기 시작할 무렵….
146 콘파쿠 요우무 (Pe5hvJhTHU)
2023-11-10 (금) 16:09:21
“오늘은 손님이 많은 날이군.”
탕.
날카로운 화기의 총성이 절에 울려퍼졌다.
조각가는 소리가 울려퍼지기 전에 황급히 요우무를 밀어내, 그녀를 총알로부터 지켜낼 수 있었다.
“조각가 공!”
그 총알은 조각가가 대신 맞을 수 밖에 없었지만 말이다.
요우무는 자신을 대신해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는 조각가를 보며 안색이 시퍼래졌다.
조각가는 부상에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불상들 사이에 놓여진 낡고 무뎌진 칼을 뽑았다.
그리고 조각가는 절을 습격한 일행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흥, 최근 늘고있다는 키리시탄인가.”
습격자들의 면면은 케세이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자들의 모습이었지만, 그들이 입은 복식은 명백히 양이의 것이었다.
그들은 조각가와 요우무를 향해 명백한 적의를 보이며 외쳤다.
“사악한 마녀, 그리고 총알을 보고 대응하는 네놈도 사이한 요괴로구나!”
그들의 외침에 조각가는 코웃음을 쳤다.
147 콘파쿠 요우무 (Pe5hvJhTHU)
2023-11-10 (금) 16:10:15
“내가 어째서 화기에 대응할 수 있었는지 아는가. 그것보다 빠른 참격이 내 뇌리에 각인되어있기 때문이다.”
조각가는 자신의 팔을 잘랐던 아시나무신류의 비전을 떠올렸다.
쫓을 수 없는 검의 궤적.
그 참격에 소리는 없었다.
그 참격에 빛은 없었다.
자신의 팔이 베어진 직후에야, 간신히 빛과 소리는 그 검을 쫓아 공간을 비틀어버리는, 굉음과 은빛의 잔상을 만들어낸 오의.
비전 - 잇신一心
“잇신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조각가는 한 순간에 자신을 습격한 키리시탄 앞에 도달했다.
“역날검이다. 죽지 않는다.”
그리고 키리시탄 사이를 종횡무진하며, 그 검으로 그들을 베어나갔다.
자신을 향해 날을 세운 검은, 휘두를 때마다 그 어떤 피도 묻히지 않고 사람들을 하나둘씩 기절시키기 시작했다.
전란의 시대에서 살아남은 닌자에게, 무기를 다룰 줄 알 뿐인 사람들은 상대가 되지 못했다.
수십초, 그것이 조각가가 눈앞의 키리시탄들을 전부 기절시키는데 소모한 시간이었다.
148 콘파쿠 요우무 (Pe5hvJhTHU)
2023-11-10 (금) 16:11:46
“흠…, 쿨럭!”
하지만, 그의 몸은 성치 못했다.
속세에서 벗어나, 제대로 먹지도 않고 조각만을 해온 조각가에게 단 한 번의 부상은 매우 치명적이었다.
요우무는 자신을 대신해, 총상을 입은 조각가를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급한대로 자신의 옷을 찢어 붕대로 삼았다.
그리고 그 틈을 키리시탄들은 놓치지 않았다.
조각가가 쓰러트린 이들은 일부에 불과했는지, 요우무가 조각가를 치료하려는 사이 그들은 총구를 그녀에게 향하며 절 안으로 돌입했다.
마녀의 인장이 발현되었지만, 전투와는 연이 멀어 특별한 능력도 발현시키지 못했던 요우무는 속수무책으로 그들의 공격에 당할 수 밖에 없었다.
“크악─?!”
요우무는 왼쪽 어깨를 급습하는 통증에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서 쓰러졌다.
조각가 또한 새로운 적의 출현에 대응하려 몸을 일으켰지만, 그는 몸을 제대로 겨누지 못했다.
늙어버린 그의 몸은 단 하나의 상처 때문에 휘청거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키리시탄들은 일제히 총구를 조각가를 향해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조각가는 자신에게 향하는 총알들의 궤적을 보고 대응할 수를 떠올렸지만, 이미 전성기를 지나버린 그의 몸은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149 콘파쿠 요우무 (Pe5hvJhTHU)
2023-11-10 (금) 16:12:28
조각가는 총알들의 탄막에 단말마를 지를새도 없이 쓰러졌다.
“조각가 공!!”
요우무는 쓰러지는 조각가를 바라보며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단순히 마녀로서 몸이 조금 튼튼할 뿐이었던 요우무에게 이 수많은 사람들을 쓰러트릴 힘 같은 건 없었다.
키리시탄들은 쓰러진 조각가와 요우무를 보며 웃었다.
“하! 결국 사이한 마녀와 요괴도 신앙 앞에는 별 수가 없구나!”
그리고 그들 중 한 남자가 검을 들어 요우무의 왼팔을 들어올렸다.
꽃 모양의 낙인이 새겨진 그녀의 팔을 보며 외쳤다.
“자 모두 이 마녀의 사악한 낙인을 보게! 우리가 신실한 신도의 이름으로 이 낙인을 처리해야하지 않겠는가!”
“““옳소! 옳소!”””
자신들이 마녀를 쓰러트렸다는 도취감에 빠진 이들은, 요우무를 죽이기보다 그녀를 괴롭히기를 선택했다.
요우무의 팔을 들어올린 남자는, 이윽고 그녀의 왼팔을 향해 검을 내리쳤다.
150 콘파쿠 요우무 (Pe5hvJhTHU)
2023-11-10 (금) 16:13:28
“───!!!”
평범한 사람들이 단 번에 팔을 잘라낼 수 있을리가 없고, 그들이 내려찍는 칼은 뼈에 막혀 튕겨나가거나 박히기 시작했다.
그들은 그럴 때마다 다시 검을 들어올려 내려찍었고, 그럴 때마다 형용할 수 없는 비명이 요우무의 입에서 나왔다.
그런 요우무의 모습을 보며 키리시탄들은 그것이 옳은 모습이라는 듯이, 자신들이 정의를 집행한다는 기쁨에 빠진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요우무로부터 나온 피는 서서히 바닥을 흐르기 시작했다.
요우무도 키리시탄들도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요우무로부터 흐르는 피는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선을 이루기 시작했다.
피는 선을 이루고, 선은 서로 연결되어, 요우무의 팔이 완전히 잘려버렸을 즈음…,
요우무의 팔에 새겨진 낙인과 완전히 똑같은 문양을 바닥에 그려냈다.
붉게 바닥에 피어난 꽃, 피안화는 피를 연료로 삼아 불타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거냐!?”
자신들이 서있는 바닥에서 갑자기 불이 피어오르자 키리시탄들은 놀라 우왕좌왕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요우무의 원망을 먹고 피어난 화염은 왼팔이 있던 장소에 모여 그녀에게 화염의 팔을 주었다.
그리고 꺼져가는 의식 속에서 요우무는 홀린듯이 자신의 검에 손을 뻗었다.
151 콘파쿠 요우무 (Pe5hvJhTHU)
2023-11-10 (금) 16:14:31
자신의 모습을 보며 뭐라 아우성치는 그들의 모습과 소리에 요우무는 눈을 감았다.
명상을 한다. 베기 전에 자신을 바라본다.
잡념을 버리고, 망설임을 버린다.
그저 베어넘기는 것만을 마음 속에 둔다.
“─벤다.”
발도, 검섬, 수납.
은백색의 섬광이 불타는 절 안을 가득채웠다.
152 콘파쿠 요우무 (Pe5hvJhTHU)
2023-11-10 (금) 16:15:11
시체들과 피냄새로 가득찬, 불타버린 절에서 한 소녀가 무릎을 꿇고 있었다.
소녀는 얼굴이 완전히 파괴되어버린 조그만 상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허리춤에 달린 검을 꺼냈다.
그리고는 주위의 아무 나무를 잡아, 깎아내리기 시작했다.
153 콘파쿠 요우무 (Pe5hvJhTHU)
2023-11-10 (금) 16:15:37
소녀가 하염없이 깎아내려 만든 불상은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건, 날뛰는 분노를 억누르는 것 같기도, 깊은 슬픔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했다.
154 콘파쿠 요우무 (Pe5hvJhTHU)
2023-11-10 (금) 16:17:14
─ 망령 : 원망의 오니 ─
-完-
155 츠키츠바 깅코 (모바일) (a0gulARZOA)
2023-11-13 (월) 14:30:45
[시작]156 츠키츠바 깅코 (모바일) (a0gulARZOA)
2023-11-13 (월) 14:31:14
시대는 전국戦国이였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만민의 투쟁시대.
사내는 그런 시기에 태어났다.
157 츠키츠바 깅코 (모바일) (a0gulARZOA)
2023-11-13 (월) 14:32:41
버려진 건 어린 아이였다. 어미가 누군지도 알 수 없었으나 버려진 이유는 대동소이大同小異.
젖줄조차 말라 어쩔 수 없이 버려지는 건 호사豪奢였고,
아이 하나라도 살리고자 죽게 되는 건 예사例事였으며,
길러줄 사람마저 다 죽은 건 당연當然하다고 할 수 있었다.
천애고아가 특별하지 못한 시기.
전국戦国이 그러했다.
158 츠키츠바 깅코 (모바일) (a0gulARZOA)
2023-11-13 (월) 14:33:27
와중에 사내, 아니 아이는 운이 좋은 편이였다.
완숙한 무사武士에게 주워졌기 때문이였다.
물론 완숙하든 아니든 무인의 수명이란 수년을 넘기기 어려웠으니 죽을 시기가 늦춰졌다고만 봐도 좋았다.
허나 당장을 살 수 있어 그로 족했으니.
아이는 무사로 길러졌다.
160 츠키츠바 깅코 (모바일) (a0gulARZOA)
2023-11-13 (월) 14:35:13
때는 갑작스러웠다.
언제나와 같이 나날을 보내다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게 훈련.
그리고 훈련은 어느 무사가 그리하듯이 가혹했다.
진시辰時에 시작해서 해시亥時에 끝나고, 자고 일어나면 다시 훈련이였으니 말이다.
그나마 다행이였던 건 나이가 더 차고선 청소나 빨래를 하고 식사를 만들어 쉴 시간이 있었고, 아버지도 나가는 시간이 길어졌던 것.
그래서 끝은 다가오고 있었다.
161 츠키츠바 깅코 (모바일) (a0gulARZOA)
2023-11-13 (월) 14:36:32
훈련은 더욱 가혹해져 갔다.
자라는 것보다도 빠르게, 몸이 버티지 못할 정도로, 하지만 불만을 가진 적은 없었다.
몰랐기 때문이였다, 불평조차도.
하지만 신호라는 걸 알았으면 좋았을 것을.
버티지 못해가는 건 누구나 그랬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남기려는 걸 몰랐다.
아이도 아버지도, 나타내는 걸 몰랐기에.
단지 아버지의 옷으로부터 나오는 붉은 물이 짙어진다는 걸 알 수 있을 따름이였다.
162 츠키츠바 깅코 (모바일) (a0gulARZOA)
2023-11-13 (월) 14:39:50
“검을 들거라.”
갑작스러운 말이였으나 놀라진 않았다.
아버지의 말은 언제나 갑작스러웠고, 아이는 놀라는 법을 몰랐으며, 훈련은 줄곧 이러했기에.
서로 검을 들었고, 말은 필요하지 않았다.
───찰나刹那.
검을 놓치고, 결착은 빨랐다.
여러 치장하는 말을 할 것도 없이, 아버지의 검은 언제나 빠르기 때문이다.
그렇게 욱씬거리는 손아귀와 흐르는 피에 억지로 눈을 감고, 핏물로 절여진 목검의 손잡이를 잡으며, 다시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 몇번을 튕겨져 날라가고 놓치며 한두번 대응해 막아낼 때마다 아버지의 입고리가 조금씩 움직이는 듯하였으나, 끝이 나면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사라지기만 했다.
그래, 만족스럽지 못했으리라.
자신의 죽음을 보는 입장에선.
163 츠키츠바 깅코 (모바일) (a0gulARZOA)
2023-11-13 (월) 14:40:33
───보였다.
찰나, 시야가 비집어 들어갔다.
멈추고 멈춘, 그 간극間隙 사이로.
허나, 몸이 따라가는 건 다른 문제였다.
보아도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허나.
눈이 마주친 것처럼 보인 건 착각일까.
언제도 본적 없던 흡족함이 아버지에게 있었다.
“훌륭하구나.”
아버지는 처음으로 칭찬을 하고선, 검을 내려 죽어주었다.
여한은 없다는 것처럼.
홀로설 때가 된 아이를 남겨두고.
164 츠키츠바 깅코 (모바일) (a0gulARZOA)
2023-11-13 (월) 14:41:52
태어나 이리 와서는 마당 밖을 나선 적이 없었다.
해서, 한가지 문제가 없었더라면 밖으로 나서기는 문제가 있었으리라.
바로 시신屍身의 처후處遇다.
당연히 놔둘 생각은 없다, 허나 더욱 문제는 시신이 부패腐敗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아이, 사내는 아버지의 흡족한 얼굴을 더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평생 안해주고선 죽고서야 해주다니, 아직 배울 게 더 남았는데, 하필이면 왜 지금 죽었는지.
사내는 몰랐다, 제 아비는 죽어가고 있었으며 곧 죽더라도 그리 된다면 제 아들에게 죽고 싶었다는 것을.
하지만 알았더라도 이해했을진 모를 일이였다.
165 츠키츠바 깅코 (모바일) (a0gulARZOA)
2023-11-13 (월) 14:42:33
장례를 치루고, 재산을 처분하고, 떠났다.
더 남아있을 이유는 없었다.
이젠 밖에서 찾을 때였기에 그렇다.
그리고 다행히도 사내는, 솜씨가 아주 좋은 칼잡이였다.
166 츠키츠바 깅코 (모바일) (a0gulARZOA)
2023-11-13 (월) 14:46:00
─ 귀신록鬼神錄, 귀출鬼出의 장章 ─
-完-
167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46:33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그녀는 신도다.
168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46:56
교단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고, 실천하는, 어디에서나 볼법한 신도였다.
분홍빛의 머리는 찬란하게 빛났고, 하얀 날개는 아름답게 손질되어 있었다.
소속되어 있는 분파의 상징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옷에 새기고 언제나 거침없이 행동했다.
신도는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인지하고 이를 행하였다.
그러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분위기를 주도해가며 모두를 이끌었다.
같은 분파의 교단인들은 그녀를 신실한 신도로 여겼으며, 그들의 미래라고 여겼다.
169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47:21
그러니까 그 사실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녀에게도, 그들에게도.
170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47:38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그녀는 마녀다.
171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47:57
어느날 머리 위에 우주와 같이 아름다운 광륜이 떠올랐다.
그것이 신도의 신실함을 증명하는 기적이었으면 좋았겠으나, 그녀는 교단이 그것을 무엇이라 부르는지 알고 있었다.
세상은 그것을 마녀의 낙인이라 불렀다.
다른 이들처럼 낙인이 몸이 새겨졌으면 잠깐은 숨길 수 있었겠지만, 그 마녀의 낙인은 너무나도 특이했다.
부정할 수 없는 기이한 낙인은 그녀에게는 저주였으나, 마치 기적이라는 듯이 머리 위에서 형형색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머리 위에서 피어오른 광륜은, 그녀가 평범한 자가 아님을 주위에 너무나도 쉽게 알려주었다.
172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48:29
결국 언제나와 같던 그녀의 평화로운 일상은 단숨에 무너져내렸다.
173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49:02
그녀는 감옥으로 끌려가는 와중에도 자신이 마녀임을 부정하였으나, 그 말에 귀를 기울이는 이들은 없었다.
신도를 향한 호의는 한 순간에 마녀를 향한 적의로 바뀌었으며, 분파의 미래는 분파의 걸림돌이 되었다.
너무나도 보장된 미래 속에 있었기 때문일까, 마녀는 자신이 마녀가 되었음을 인정할 수 없었다.
이건 잘못된 일이다. 분명 악마의 계락일 것이다. 누군가의 악질적인 장난이 틀림없다.
마녀는 자신을 향한 수많은 악의의 파도 속에서 스스로를 향해 끊임없이 되뇌였다.
174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49:41
그리고 그녀를 향한 처우가 결정되던 날, 마녀는 감옥에서 도망쳤다.
그녀는 자신이 있던 감옥의 벽에 큰 구멍을 뚫고 그대로 도망쳐버렸다.
마녀로서의 힘이었는가, 아니면 극한의 상황에서 각성한 힘이었는가, 아니면 정신력이었는가.
누구도 그 진실을 알지못하지만, 더 이상 그녀를 평범한 신도로 보는 사람은 없게되었다.
누가보아도 그녀는 정진정명한 마녀였다.
감옥에서 도망친 마녀는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른채 그저 발만을 움직였다.
달리고, 넘어지고, 다치고, 달리고, 울고, 달리고.
더이상 다리가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달리고, 달려서 한 호수 앞에서 쓰러졌다.
마녀는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175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50:12
찬란하게 빛나던 머리카락은 이제 푸석푸석해져 그 빛을 잃었다.
언제나 아침마다 정성스럽게 손질하던 날개는 더 이상 정돈되어 있지 않았다.
자랑스럽게 여기던 분파의 마크는 갈기갈기 찢겨있었다.
모두와 웃고 떠들던 추억은 악몽이 되었고, 그녀를 진심으로 아끼던 친구는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을 이해해버렸다.
마녀는 빛을 잃고 허무하게 텅 비어버린 눈동자를 바라보며 웃기 시작했다.
176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50:36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그녀는 광인이다.
177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52:30
신도는 마녀가 되었고 이윽고 마녀는 광인이 되었다.
광인은 계속해서 세상을 돌아다녔다.
거짓된 신의 가르침을 설파하는 이들을 죽였다.
마녀의 낙인은 사라지지 않았다.
악마를 숭배하는 이들을 죽였다.
마녀의 낙인은 사라지지 않았다.
178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52:45
광인은 계속해서 떠돌고, 죽이고, 떠돌고, 죽이고….
하지만 무슨 짓을 하더라도 마녀의 낙인은 사라지지 않았다.
179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53:04
광인을 움직이는 건 자신을 이렇게 만든 마녀라는 개념에 대한 증오였다.
하지만 이 세상의 누구도 마녀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어느날 이 세상에 나타난 마녀들은 어느날 멸망의 원인으로 지목되었을 뿐이었다.
자신이 무엇을 쫓아야할지도, 무엇을 증오해야할지도 몰랐지만 광인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광인은 자신이 증오할 것만 있으면 괜찮았던 것이다.
그러니까 그녀는 계속해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을 쫓았다.
그리고 결국 광인은 잡히고 말았다, 교단이 아닌 악마 숭배자들의 손에.
180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53:33
악마 숭배자들은 광인을 나무로 만든 형틀에 묶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 장작들을 쌓고, 광인의 양 손을 묶어 그 사이에 횃불을 꽂았다.
스스로 불타게 만들려는 악마 숭배자들의 그 모습들을 보며 광인은 웃었다.
교단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마녀는, 악마 숭배자들에게도 인정받을 수 없는 존재란 사실에 웃음이 새어나왔다.
광인은 자신의 양손에 묶인 횃불을 바라보았다.
죽기 직전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지쳤기 때문이었을까, 광인은 자신이 눈을 돌리던 진실을 다시 마주보았다.
광인은 웃으며 두 손의 깍지를 끼며 포개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포기였는가, 희망을 바랬는가, 어쩌면 둘 다 였을지도 모르지만, 광인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였다.
181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53:51
하지만 광인의 몸은 타오르지 않았다.
182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54:10
타오르는 불꽃의 열기로 인한 아지랑이 너머로, 악마 숭배자들을 향해 걸어오는 존재가 느껴졌다.
찬란하게 빛나는 금발, 타오르는 성스러운 불꽃을 두른 장검,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
그가 검을 휘두르자 광인의 주위를 둘러싼 악마 숭배자들은 그 형체를 잃고 타오르기 시작했다.
광인은 묶고 있던 밧줄은 신비로운 불꽃에 전부 타버려, 그녀는 자연스럽게 형틀에서 떨어졌다.
악마 숭배자들을 단숨에 불태워버린 그는, 광인은 어찌됐든 상관없다는 듯이 그곳으로부터 떠났다.
광인은 그런 그의 모습을 두 눈에 새겼다, 머리 속에 각인시켰다.
.183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54:26
그리고 울었다.
184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54:45
그가 누구였는가, 어떤 존재인가, 무엇을 행하려했는가, 아무래도 좋았다.
자신의 앞에서 기적이 일어났고, 그 기적은 자신을 무시하고 지나갔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살아있어도 괜찮다는 뜻이 아닌가.
악마를 불태우는 성스러운 불꽃이 자신을 살려두었다는 건, 나는 살아가도 된다는 인정을 받은게 아닌가.
분명 그것은 무관심이었지만, 광인에게 있어서는 구원이었다.
185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55:05
감정이 벅차오른 광인은 불타는 촌락에서 한없이 울었다.
불꽃이 촌락의 모든 것을 재로 만들 때까지.
186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55:21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그녀는 소녀다.
187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55:39
재가 된 촌락으로부터 나온 소녀는 웃으며 교국 근처의 산막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 산맥은 교단을 상대로 싸움을 건 클리파의 마녀, 성스러운 검의 마녀의 거처로 알려진 곳이었다.
소녀는 산맥을 오르며 지친다는 표정 하나 짓지 않고, 오히려 기쁘다는 듯이 웃고있었다.
“불의 기둥, 하늘에서 땅으로 황금과 같은 빛이 내려오리라”
소녀는 산맥을 오르며 알 수 없는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마치 광인과도 같은 언행, 하지만 소녀는 더이상 미쳐 있지 않았다.
소녀는 확신을 가지고 말하고 있었다.
소녀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188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56:02
“이는 하늘에서 부과된 업, 경이로운 사실.”
성스러운 검의 마녀의 상징과도 같은 마법, 마력으로 이루어진 검, 단죄의 검이 하늘에 떠있었다.
그리고 그 밑으로 시선을 옮기면, 성스러운 검의 마녀를 상대하는 마녀들, 세피라 부대가 눈에 들어왔다.
세피라 부대의 공격은 검의 마녀의 역장에 막혀 닿지 않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 중 한 명이 낫을 위로 들어올렸다.
189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56:30
“위대한 자는 살해당하고, 그 조카는 납치당하며.”
낫을 하늘 위로 들어올린 수녀는, 자신의 마력을 하늘로 응집시켜, 똑같은 형태의 마력검을 만들었다.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마법을 시전하는 수녀를 향해 검의 마녀는 웃었고, 그 도전을 받아들였다.
그 뒤로는 누가 먼저 검을 내려찍느냐의 싸움.
부대는 낫의 수녀를 지키고, 검의 마녀는 이를 방해하려한다.
─대저 주께로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죽음은 구경거리가 되고, 긍지 있는 자는 피하리라.”
하지만 검의 마녀의 공격은 수녀에게 닿지 못했다.
수녀는 공격을 피하고, 방어하며, 역으로 검의 마녀를 방해했다.
그리고 마녀들은 계속해서, 검의 마녀를 밀어붙였다.
190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56:55
대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성스러운 검의 마녀가 아무리 강하다고 할지라도 결국은 혼자였기 때문인가, 아니면 세피라 부대의 연계가 훌륭했기 때문인가.
끝내 세피라 부대의 마녀들은, 교국의 적을 무너뜨렸다.
“아하하, 계시, 신탁, 어느쪽? 상관 없나─?”
소녀는 그 모습을 보며 웃었다.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입에 담았다.
191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57:29
“부적절함과 바빌론의 분위기 아래에서, 거대한 피의 흘러내림이 있으리라.
부정이 땅, 바다, 대기, 하늘, 숭배, 기근, 왕국, 전염병, 혼돈의 위에 군림하리라.”
192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57:47
소녀는 검의 마녀를 생포하고 떠나는 부대를 바라보다, 다시 산맥에서 내려왔다.
193 이반 미카엘라 젤리스타 (advYsrv0PU)
2023-11-26 (일) 13:58:27
─ Garabandal: The Miracle and the Final Sign. ─
-完-
195 슈텔 스타크스(모바일) (gqGxdkHbSc)
2024-02-09 (금) 15:27:20
[안착착-]
[일단 첫 레스는 누가 먼저 할까 내가 해도 되는데]196 두프트 - 전열 [HP 7 / 7] [MP 3 / 3] (LsPFpEGkNc)
2024-02-09 (금) 15:31:11
[어떻게 할까...]
[일단 첫 레스는 부탁하는 걸로?]197 슈텔 스타크스(모바일) (gqGxdkHbSc)
2024-02-09 (금) 15:32:00
[좋다- 크크크큭(?)]198 두프트 - 전열 [HP 7 / 7] [MP 3 / 3] (LsPFpEGkNc)
2024-02-09 (금) 15:33:41
[(팝콘 준비)]199 슈텔 스타크스(모바일) (gqGxdkHbSc)
2024-02-09 (금) 15:35:59
[대충 본편에선 일어나지 않을 슈텔프트 외전 하지마루요☆]
200 두프트 - 전열 [HP 7 / 7] [MP 3 / 3] (LsPFpEGkNc)
2024-02-09 (금) 15:38:07
[가즈앗!]201 슈텔 스타크스(모바일) (gqGxdkHbSc)
2024-02-09 (금) 15:40:40
┌‐┐ r┐__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ヽ
|  ̄ ̄| .| | | | .||__ | | l /
.| .| ̄ ̄ | | | | 〈|| `ヽ | | r'′/`''‐‐――-.、
.|__.| | | | _,,...-| ‐ ┘-.、| | |ヽ.r'´::::::::::::::::::::::::::::\
.┌┐ | | | /::::::::::、|::::::||::::::::| } .| | \::::::::_,,-'⌒::::::::::::::〉
二 ┌┐ | | | l:::::::::::::::::::`ヽ.||::::/´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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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ヽ_,,.. -‐''"´::||`゙"''‐-| |_::::::::::::::::::::::::::::::::::/
l二´-''". | | /:::::::::::::::::::::::::||::::::::::::::| |::`ヽ、::::::::::::::::::/
_n__ | | /::::r;;;;;;;;;;-、:::::::::||::::::::::::::|::::::::::::::',:::::::::::/ " ...이걸로,벌써 .dice 100 200. = 152 체 째... 도대체 얼마나 적이 있는건지. "
└i┌z」 /::::::::::`""""´:::::::::::::::::::::::::::::::::::::::::::::',::/
∪ ./:::::::::::::ゝヽ‐''"`ヽ-.、::::::::::::::::::::::::::::::::::::|
__ / ζ ヽ::::::::::::>-..,,:::_,,-''
└Tマ丿 ,,-''´ / l::::::/:::::::::::::`ヽ
くノ ./:::::::::::::::::::::/ |::/::::::::::::::::::::::::::\
/:::::::::::::::l::::::::::ヽ トl::::::::::::::::::r.<ヽ、::::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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ヽ、:::::::::::::::::::\ _,,-''::::::::::::::::::::::::::::::::/
\:::::::::::::::::::::\ /――‐‐'ヽヽ:::::::::::::::::_,,-''"´
\:::::::::::::::::::::\ ヽ /ゝ>_,,..-''"
\::::::::://‐-.._\_フ‐'
\〈/Y´ 、ヽ_〉
ヽヽ Y__/
`~´
【나레이션】
* 두프트,당신은 혼자서 어느 폐건물의 지하에 들어와 있습니다.
* 당신이 이 건물의 들어온 이유는 당신의 연인,슈텔의 유해를 찾기 위해서 입니다.
* 지금으로부터 n년전,교황과의 전투에서 당신의 연인인 슈텔은 사망하였고 그 시체를 고향땅에 묻으려는 과정 중에서
* 어느 누군가의 간계로 슈텔의 시체는 감쪽같이 사라져버렸습니다.
* 그 사실에 분노한 당신은 그 누군가를 찾아서 죽이기 위해,세계를 떠돌아다니며 여정중
* 라벤더에게서 슈텔과 외모가 매우 흡사한 누군가를 찾았다는 말과 함께 (대충 중간 스킵) 이곳의 좌표로 이동을 시켜주었습니다.
* 그리고 현재 지금,당신은 그 폐건물의 지하에서 갑작스럽게 밀려나오는 괴물들을 쓰러트리면서
*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202 두프트 - 전열 [HP 7 / 7] [MP 3 / 3] (LsPFpEGkNc)
2024-02-09 (금) 15:41:33
[아니 잠깐, 어째서 연인인데 (?)]203 슈텔 스타크스(모바일) (gqGxdkHbSc)
2024-02-09 (금) 15:43:55
[대충 죽기 직전에 슈텔이 고백을 했고 두프트가 받았다는 설정임.]
[아 슈텔이 죽기 직전에 마지막 소원이라면서 고백했는데 안 받을거임???(?)]
[두프트 너 인성 교황이야?너 사실 리무르지?(막말)]204 하이데마리 [Heidemarie Schnaufer] (NlwuW/0AyI)
2024-02-09 (금) 15:45:21
[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05 두프트 - 전열 [HP 7 / 7] [MP 3 / 3] (LsPFpEGkNc)
2024-02-09 (금) 15:46:07
__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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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 |⌒ヽ\`ーrッ、:、:「} _} { \「し'::/
// ∠/>`ーr .,'i: : : :', ト、v\_ーv'-':、ヽ} `、乂:_j_}
// .//、_ .|_/´: : : : :iニニニ=-、': : : : : :v `、/: ∧
// .// ̄ '`、\=-_-_ァ、: : : :l O\ }}、: : : : ::',`r― 、:,___',
, ' , ´ .// ./ | ,:-: 、-、 \:、: ハ O ``': ‘,\: : :i Y~、 / v/
. ' ' / _:/ | ',: : :`、\ }、:': ‘, O i |`、\」\_-、ブ、 'v/
' / / _.、-‐''~| | ',: : : :`、 )'=-`、::i o | | |7=--'ノv' \j 'v/
' '.// \ ̄ ‐j/ヽ_/ `''-: '_ /`rf}」__ ,: / / \`、 ∨/
' / /, '′ \/ /∧ ̄ ̄_/-''~_ノ/`ー 二二}_. ' "일단… 상황을 보아 이곳은 맞는 것 같습니다만."
' / / / // .〉-=ニ_.、-''~_<__`ー- 'ヽノ、- _ ',|.V/
.' / / _∧// /-''~ | { |\, - 、\ j /`、-_ ''-=_ "…사람을 모아 다시 오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군요."
' /_/ 、 `/ |/\/ __ 乂 ./,:| \ ',: :`i「^i::j \\ \ ‘,:i∨/
i_/ / //' / )} //,:| |_ノ: :/_.ノ:'::`: .、`、` 、 `、 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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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_/::| .‐、 \/} 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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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206 두프트 - 전열 [HP 7 / 7] [MP 3 / 3] (LsPFpEGkNc)
2024-02-09 (금) 15:46:31
[아니아니]
[그런 상황이면야 받긴 하겠지만! 갑작스럽잔앗!]207 릴리아◆IzZEKRSlSE (VPEwVTl1ow)
2024-02-09 (금) 15:46:58
[중지208 두프트 - 전열 [HP 7 / 7] [MP 3 / 3] (LsPFpEGkNc)
2024-02-09 (금) 15:47:48
[음? 넵]209 슈텔 스타크스(모바일) (gqGxdkHbSc)
2024-02-09 (금) 15:48:29
[앗 하이(도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