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32128> [텍스트/앵커/다이스] Road for Glory(영광으로의 길) - 초능력 축구 - :: 352

섬광

2023-01-20 02:23:21 - 2023-05-28 00:24:04

0 섬광 (VJeb7NrTxY)

2023-01-20 (불탄다..!) 02: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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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함께라면 해낼 수 있어.
이 도시를 넘어.
이 나라를 넘어.
이 행성을 넘어.
이 은하를 넘어.
이 우주를 넘어.

그저, 우직하게. 나아갈 뿐인!
영광으로의 길을!

그야, 그럴게.
공은!
둥그니까!

끝나기 전까지, 알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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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둥글다.
네 말대로 끝나기 전까지 알 수 없었다.
너의 행방 역시도. 그날의 경기 결과 역시도.

...
너는 어디에 있지.

네가 사무치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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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축구물의 탈을 쓴 능력자 배틀물][가벼운 분위기, 이후 전개에 따라 시리어스 가능성][등장인물 사망 가능성 다수]

주인공은 동네 조기축구회, 혹은 해당 국가의 하부리그 팀을 맡는 '감독' 혹은 '선수'가 됩니다.
'은하'를 넘어, 최강이 되는 것이 해당 작의 최종 목표입니다!

대부분의 결과값은 다이스로 진행됩니다!

축구를 잘 모르는 분도 가볍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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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04:40:44

// 힐데군드 베른하트

힐데군드는. 원하지 않았다.
힐데군드는 축구가 저 우주 너머에선 '전쟁'을 대체하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층민이 된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축구를 시작한 것도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경기에 걸린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다. 허세같은게 아닌, 모두 정말 죽어버릴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도망가려 했다. 감독과 소피가 아니라면. 그리고, 자신이 도망쳐 돌아갈 곳이 있었더라면. 정말 그렇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결국 자신이 남을 장소는. 여기 외엔 없었으니까.

저 멀리에서. 엔데르가 올린 패스를, 받아들곤. 그대로 쇄도한다.
힐데군드는. 원하지 않았다.
자신의 죽음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골키퍼를 정면에 두고.
공을 잠시 멈춰세우고, 공을 찬다.
골대의 구석으로.
생존의 기로로.

.dice 0 39. = 22 힐데군드의 슛
.dice 0 53. = 45 A1의 세이브

303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04:41:30

1~9 완벽한 세이브
10 세컨볼
.dice 1 10. = 3

304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04:42:52

그러나. 힐데군드의 바램은 닿지 않는다. 정말 허탈하게. 그저 보고 따라가 공을 손쉽게 잡아낸 골리는.
힐데군드를 비웃듯, 눈 앞에서 공을 멀리 차버려 다시금 경기를 시작한 것이었다.

힐데군드는 이가 부러질 듯 갈며, 다급하게 자신의 진형으로 복귀한다.

[ 전반 32분, 침략자 2팀의 공격으로 재개 ]
하이라이트 시간대 .dice 37 47. = 42 (45 이상일시 해당 장면 이후 종료)
공 소유자
1. 영광 FC 2~3. 침략자 2팀
.dice 1 3. = 2

305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04:43:12

[ 전반 42분 ]
1~2. 중원에서 기회창출중
3. 치명적 기회!

.dice 1 3

306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04:43:20

.dice 1 3. = 2

307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04:45:02

이번에도 A9이 공을 받고, 이번엔 A8에게 공을 건넨다.
저들에게는, 침략 뿐이 아니라 자신들의 테스트도 겸하고 있는 것이었다. 애초에 6부, 최하부 리그를 이겨도 공적에 올려지진 않는다.
이들은 그것을 알고 있었지만, 영광 FC는 그걸 몰랐다. 그저 사력을 다하는 것이다.

그런 그에게, 다시금 니코일과, 이번엔 미리나가 쇄도한다.
A8은 그들 사이를 돌파하기를 시도한다.

.dice 0 24. = 21 니코일의 블로킹
.dice 0 17. = 2 미리나의 블로킹

.dice 0 22. = 15 A8의 돌파

308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04:45:44

누군가에겐 다행스럽게, 누군가에게 유감스럽게. 저돌적으로 달려든 니코일의 블로킹에. A8은 드리블 도중 균형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고,
니코일은 도발하듯 고함을 지르며.

1~4. 어떻게든 역습
5. 각이 보이지 않는다. 공 돌리기

.dice 1 5. = 2

309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04:46:40

그대로, 크로스를 올리듯. 저 멀리로 공을 찬다.

마침 하프라인에 걸쳐있던 힐데군드가. 그대로 수비수를 뚫어 쇄도하기 시작하고.
최후방 스토퍼인 A3이 그녀를 마크하기 위해 달려든다.

.dice 0 39. = 35 힐데군드의 돌파
.dice 0 46. = 46 A3의 블로킹

310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04:47:38

그러나. 힐데군드는 자신이 가진 기술을 모두 사용했음에도, 이 '벽'을 넘을 수 없었고.
허망하게 속도를 줄여야만 했다. A3이 여유롭게 공을 걷어낼 때까지.

[ 전반 42분, 침략자 2팀의 공격으로 재개 ]
하이라이트 시간대 .dice 47 52. = 50(50 이상일시 전반 종료)
공 소유자
1. 영광 FC 2~3. 침략자 2팀
.dice 1 3. = 2

311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04:48:36

그렇게.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1-0이라는 스코어지만. 저들은 확실히 '여유'를 부리고 있었고. 영광 FC는 아니었다.
그렇기에,

"꽤 잘 버티더군. 후반전은 기대하지."

라고. 주장인 소피의 귓가에 속삭이듯 말하는 A11의 도발에도. 절대. 절대로,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내일 이어해야지
죽으면 안되는데...

312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6:59:09

// 하프타임


...

상황이 달라졌어도 룰은 똑같아. 하프타임 10분. 정신을 가다듬고 육체를 휴식시킬 휴식시간 10분.
허탈, 허무, 절망, 분노, 체념. 갖가지 감정이 13명의 표정에 다양하게 얽혀있는 지금.

언제나 쾌활했던 몇몇 선수들도,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모두에게 다정하게 다해주었던 소피마저도.
입을 열지 못했어. 이럴 때. 이럴 때라도 내가.

입을. 열어야 하는데.


"... 얘들아."

... 아. 나. 정말 바보같다.
이럴 때. 모두에게. 해야 하는 말이 있는데.
내가 저 사이에 없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그 마음 하나만으로.
입을. 섣불리, 열 수가 없어.

비현실에 던져진 사람의 마음이 어떤 건지는. 알고 있다고 자부할 수는. 없으니까. 중압감을 이해할 수가 없으니까.
그저, 나는. 바보처럼.

"... 힘내. ... 화이팅."

하고. 힘없는 응원을. 한마디.

313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00:24

[ 후반 시작, 침략자 2팀 킥오프 ]
최초 하이라이트 시간대 .dice 1 10. = 5
공 소유자
1. 영광 FC 2~3. 침략자 2팀
.dice 1 3. = 3

314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00:40

[ 후반 5분 ]
1~2. 중원에서 기회창출중
3. 치명적 기회!

.dice 1 3. = 3

315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03:22

// 치명적 기회

후반이 시작된지 5분. 패스를 돌리며 공간을 만들어내던 침략자 2팀의 A9이.
순간, 마음에 동요가 생긴 수비진의 마음을 읽었는지. 그도 아니라면 그저 현격한 기량의 차이를 여실히 나타났을 뿐인지.

라인을 부수며 순식간에 빈 공간으로 돌파하는 A11의 모습을 포착했고.
그대로 롱패스를 날렸으며. A11은,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은 채.

소피와의 1대1 찬스를. 맞이하였다.


이를 악물고, 다급하게 뛰쳐나와 각을 좁히는 소피에게. 비웃음 섞인 웃음을 피운 A11은.
그대로 슈팅을 때렸고,

,dice 0 11. 소피의 세이브
.dice 0 54. = 4 A11의 슈팅

316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03:34

헉 막나?

.dice 0 11. = 5

317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03:54

1~4 완벽한 세이브
5 세컨볼
.dice 1 5. = 1

318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07:44

// 소피 시모니스

A11이 찬 공의 궤적은. 유려하게 구석을 향해 그려가며 날아갔지만.
운동신경으로, 혹은 생존본능으로. 타이밍 맞게 뻗어낸 소피의 팔에 막혀. 상단의 골포스트 쪽으로 튀어올라, 그대로 골아웃된다.

순간 A11의 눈에 이채의 기가 맴돌았다.
자신의 슈팅 폼이 좋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아직 지지 않았다는 듯, 쫓아갈 수 있다는듯. 수비수들을 독려하듯.

"가자, 영광 FC!!! 쫓아가서, 쫓아가서 살아남자!!"

저 멀리의 선수들을 바라보며, 포효하는 주장의 모습에. 범우주적 세계에서는 티끌에 불과한 기량의. 저 인간의 모습에.
조금도. 흥미를 느끼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었으리라.


[ 후반 5분, 영광 FC의 공격으로 재개 ]
하이라이트 시간대 .dice 10 20. = 16
공 소유자
1~2. 영광 FC 3. 침략자 2팀
.dice 1 3. = 1

319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08:16

[ 후반 16분 ]
1~4. 중원에서 기회창출중
5. 치명적 기회!

.dice 1 5. = 1

320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08:38

누가 공을 잡고 있지?

1. 발타자르 아르덴
2. 엔데르 시구르드
3. 베라 베레즈
4. 마르코 모린

.dice 1 4. = 1

321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09:28

발타자르는 수비수에게서 건네받은 공을 받고, 잠시 전황을 살핀다.
남은 시간은 약 30분가량. 무실점이라는 조건은 이미 물건너갔으며. 이기는 방법은 어떻게든 골을 넣는 방법 뿐.
발타자르는, 이를 악물고.

1. 곧바로 패스
2. 인터셉트의 위험성을 감수하고서라도 돌파

.dice 1 2. = 2

322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11:33

어차피. '자신'이 해야만 한다. 냉정하게 그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
마르코와 엔데르, 베라를 까내릴 생각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발타자르는 그들의 기량을 인정할 수도 없었다.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힐데군드도 고전하는데.
내가 선택을 맡겨버리면. 정말.
아무런 기회도 받지 못하고 패배할 뿐이라고.

이를 악물고 돌파하는 발타자르의 앞에, 이번엔 A8이 나서서 그를 가로막는다.

.dice 0 33. = 21 발타자르의 돌파
.dice 0 22. = 6 A8의 블로킹

323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13:37

발타자르는 약간 당황한 듯한 A8을 손쉽게 뚫어내고, 파이널 서드로 진입한다.

측면 수비수는 지역 방어를 위해 나오지 못하고 있고, 중앙 수비수는 라인을 만들어내고 있다.
섣불리 나올 생각 없는 그 사이로. 힐데군드가 침투하는 것을 발견한 발타자르.

그가 내린 결정은,

1. 패스
2. 돌파

.dice 1 2. = 1

324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14:54

패스.

힐데군드는 비록 하부라 한들, '천재' 부류는 맞았다. 적어도 하부에선 찾아볼 수 없는 그런 유형.
그런 그는, 저 침략자들이 만들어낸 라인을 부수기 위해. 아주 한끗 차이. 한끗 차이도 내지 않은 동일 선상에서 침투해 들어갔고.

그 움직임을 포착한 발타자르는, 그대로 패스를 시도한다.

.dice 0 33. = 3 발타자르의 패스
.dice 0 39. = 39 A2의 인터셉트

325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15:47

그러나. 그 패스 경로는 읽히고 말았고.
허무하게 A2는, 발을 한번 뻗는 것만으로 그 공을 빼앗아올 수 있었다.

A2는,

1~4. 역습 전개
5. 템포 조절(장면 끝)
.dice 1 5. = 5

326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16:45

역습은 위험하다고 판단했는지, 사이드로 공을 돌리며 템포를 조절했고.

공격이 무위로 돌아감에, 발타자르는 피가 나올 정도로 이를 익물었고. 힐데군드는 절망감을 느끼며.
다시금 자신의 위치로 복귀한다.


[ 후반 16분, 침략자 2팀의 공격으로 재개 ]
하이라이트 시간대 .dice 21 31. = 22
공 소유자
1. 영광 FC 2~3. 침략자 2팀
.dice 1 3. = 2

327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17:02

[ 후반 22분 ]
1~2. 중원에서 기회창출중
3. 치명적 기회!

.dice 1 3. = 3

328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19:13

다시금.
다시금 허무하리만치 수비진의 라인이 부숴지고.

그 특유의 음흉한 미소를 지은 A9이 다시 정확하게, A11에게로 공을 배달한다.


다시금 맞이한 소피와의 1대1.

"이번엔. 안 놓친다.

그렇게 선전포고하며 달려들어, 슛을 때리는 A11의 움직한 소피 시모니스는,

.dice 0 11. = 10 소피의 세이브
.dice 0 54. = 45 A11의 슛

329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22:11

소피는 뛰는 순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읽을 수 있는 방향. 속도. 타이밍. 모두 좋았다고.

그러나. 자신의 '최선'이 상대에게 절대 닿을 수 없다면.
아무리 최선을 다해봤자. 설렁설렁 해봤자. 결과가 똑같다면.
결국. 그 행동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골.

이번에야말로 정말 노리고 찬 듯, 상단 구석으로 강하게 빨려들어간 공.

"말했지. 이번엔 안 놓친다고."

주저앉은 소피를 내려다보며, 냉랭하게 말을 건넨 A11은. 아무런 세레모니도 하지 않고 하프라인으로 복귀한다.
희망의 불씨가 점점 꺼져가고. 운명의 시계침은 0을 가리키러 열렬히 움직인다.

소피는. 현기증을 느끼며. 공을 하프라인으로 차낸다.


현재 스코어
영광 FC 0 - 2 침략자 2팀


[ 후반 22분, 영광 FC의 공격으로 재개 ]
하이라이트 시간대 .dice 27 37. = 34
공 소유자
1~2. 영광 FC 3. 침략자 2팀
.dice 1 3. = 2

330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22:37

[ 후반 34분 ]
1~4. 중원에서 기회창출중
5. 치명적 기회!

.dice 1 5. = 1

331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23:00

누가 공을 잡고 있지?

1. 발타자르 아르덴
2. 엔데르 시구르드
3. 베라 베레즈
4. 마르코 모린

.dice 1 4. = 1

332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24:10

선수들 역시 알고 있었다. 중원의 핵은. 그나마 중원에서 변수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발타자르라고.
다시금 발타자르에게 공이 돌아오고. 그는 그의 앞에 그를 집중 마킹하는 A7을 다시금 마주한다.

이제 남은 것은 10분경. 한 골. 단 한 골을 넣지 못하면.
자신의 빌어먹을. 모두의 빌어먹을 꿈은 여기서 끝난다.

발타자르는. 이러한 중압감에 치를 떨며.

1. 곧바로 패스
2. 인터셉트의 위험성을 감수하고서라도 돌파

.dice 1 2. = 1

333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24:34

누구에게?

1. 미드진
2. 공격진한테 크로스

.dice 1 2. = 1

334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26:55

바로 옆의 엔데르에게 공을 넘긴다.
중압감은. 그것도 수번이나 마주한 중압감은.

발타자르를 주저하게 만드는 데에 충분했기에.

엔데르는 자신이 총대를 메지 않았기에 어느정도 안심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죽음엔 자신의 탓이 없다고. 뚫지 못한, 막지 못한 자들의 탓이라고.
하지만 자신에게로 공이 넘어오자. 그녀는 머리가 하얘지는 것을 느낀다.

총대는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남에게 떠넘겼던 총대는 이제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이젠 오롯이 자신의 탓이 된 것이다. 엔데르는. 어쩌면 발타자르는 이런 기분을 수번 느꼈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며.
그 절망감을 느끼며.

1. 곧바로 패스
2. 인터셉트의 위험성을 감수하고서라도 돌파

.dice 1 2. = 1

335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27:03

누구에게?

1. 미드진
2. 공격진한테 크로스

.dice 1 2. = 1

336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28:49

무의미하게 공이 흘러간다. 반대방향, 마르코 모린에게 롱패스를 뿌리는 엔데르.
저 성격의. 저 성품의 마르코라면 분명. 자신에게 덧씌워진 중압감을 털어내줄 거라고. 책임을 덮어줄 거라고.


마르코는 지체할 시간도, 남은 시간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더이상 미드에서 공을 돌릴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1. 공격진에게 패스
2. 인터셉트의 위험성을 감수하고서라도 돌파

.dice 1 2. = 2

337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29:39

자신의 앞을 막고 있는 수비수가. 벽이라 느껴졌던 A10이 있더라도 돌파를 시도할 수밖에 없었고.
그 순간, 찰나에 경합이 벌어진다.

.dice 0 23. = 8 마르코의 돌파
.dice 0 46. = 34 A10의 디펜스

338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30:35

그러나. 열정만으론. 패기만으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는 없다.
어이없이, 스탠딩 태클 한방에 소유권을 빼앗겨버린 마르코.

당황한 표정을 지을 새도 없이, A10은

1~4. 역습 전개
5. 템포 조절(장면 끝)
.dice 1 5. = 2

339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31:51

그대로. 공을 A11에게로 뿌린다.

A11은 공을 받고. 지금까지 자신을 막지도 못했던 이 수비진들을 뚫기 위해 측면에서부터 침투해 들어간다.

그를 막기 위해 니코일과 엘리우드가 그를 막아섰지만,

.dice 0 24. = 17 니코일의 디펜스
.dice 0 8. = 3 엘리우드의 디펜스

.dice 0 54. = 1 A11의 돌파

340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32:32

이번에는. 막아서겠다는 듯 악을 쓰며 달려드는 니코일의 기세에 밀렸는지. 순간 A11의 자세가 흐트러졌고.
그를 놓치지 않고 공을 탈취한 니코일은,

1. 역습 전개
2~5. 템포 조절(장면 끝)
.dice 1 5. = 3

341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33:20

그대로 공을 측면으로 전환하며, 공격을 차단한다.
그것이 당시에 내릴 수 있는 최후의 판단이었을 것이다.

[ 후반 34분, 영광 FC의 공격으로 재개 ]
하이라이트 시간대 .dice 39 49. = 45 (45 이상시 마지막 공격)
공 소유자
1~2. 영광 FC 3. 침략자 2팀
.dice 1 3. = 1

342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33:36

[ 후반 45분 ]
1~4. 중원에서 기회창출중
5. 치명적 기회!

.dice 1 5. = 4

343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33:59

누가 공을 잡고 있지?

1. 발타자르 아르덴
2. 엔데르 시구르드
3. 베라 베레즈
4. 마르코 모린

.dice 1 4. = 4

344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36:38

// 마르코 모린

다시금. 총대를 넘겨받은 마르코는. 현실을 자각하고 있었다.
비록 어린 나이일지라 할지라도, 꿈에 가득 찬 10대의 청소년일 뿐이라도.
알고 있었다. 되는 것은 되는 것이고, 안되는 것은 절대 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의 기량으론, 돌파는 먹히지 않는다. 남은 것은 패스다. 에이스 축구를 할 수밖에 없다.
자신들의 에이스인, 힐데군드에게 공을 넘길 수밖에 없다고.
마르코는 이 마지막 기회를 살리기 위해. 공을 넘기는 것을 택했고.

하늘 높이 띄운 고잉, 정확히 힐데군드를 노리고 떨어진다.
힐데군드는 그 자리에서, A6과 경합을 한다. 마지막 공격 기회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경합을.
그 몸싸움 결과,

,dice 0 39. 힐데군드의 키핑
.dice 0 24. = 20 A6과의 경합

345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36:50

.dice 0 39. = 16

346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37:22

그러나. 경합은 어이없이 실패한다. A6의 점프가 더 높았고, 그대로 헤딩으로 걷어낸 공.

그 공은,

1~3. 아군에게로 돌아간다
4. 침투하는 누군가가
.dice 1 4. = 2

347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39:10

그대로 허무하리만치 아군에게로 돌아간다.

공을 받은 A8. 중원에서의 대치.
그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막아서는 엔데르와 발타자르.

그들을 잠시 바라보다, 최후의 쐐기를 꽂을 공을 공격진에게 넘기려는 A8.
어쩌면 최후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다시금 따내기 위해, 그 둘은 공을 향해 돌진했고.

.dice 0 33. = 22 발타자르의 인터셉트
.dice 0 25. = 0 엔데르의 인터셉트

.dice 0 22. = 5 A8의 패스

348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40:39

발타자르에 발에. 정확히 공이 걸린다.
아직 중원. 공격을 전개할 시간은 분명히 있다.

발타자르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수비진들의 상황을 보고. 공간이 허용하는 데까지, 파이널 서드 에어리어로 돌파한다.
수비수는 키퍼를 제외한 셋, 공격진은 자신을 포함해 둘. 나브니트는 사이드에서 시간을 끌어주고 있다.
자신과 힐데군드가 해결해야만 한다.

발타자르는,

1~2. 패스
3~4. 돌파
5. 기적의 스루패스

.dice 1 5. = 5

349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42:46

순간적으로.

보았다.
유일한 하나의 길을.
수비수 너머로 보이는. 저 발 아래로 보이는, 공만이 지나갈 수 있는. 최후의 기회를.

발타자르는, 유달리 몸이 가볍다고 느끼며. 이번 경기에서 이번만큼 몸이 가벼운 적이 없었다고 느끼며.
그 사이로, 공을. 그대로, 차 넣는다.

그리고 그 공은, 라인을 부수고 달려든. 이를 악물고 사력을 쏟아 달려드는. 힐데군드에게, 정확히 배달된다.


추가시간은 모두 지났다.
이번에 기회를 놓친다면. 정말. 끝이다.
힐데군드는 이 중압감에 무너질 것만 같았지만. 그럼에도 자신만이 해낼 수밖에 없었기에.

그대로.
공을 차 넣었고.

.dice 0 39. = 7 힐데군드의 슛
.dice 0 53. = 7 A1의 블로킹

350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17:45:50

1. 굴절되어 들어갔다
2. 세컨볼
3. 막았다

.dice 1 3. = 1

351 섬광 (0tze...OLg)

2023-05-27 (파란날) 23:56:41

// 힐데군드 베른하트


힐데군드의 발을 떠난 공이, 키퍼의 손가락에 걸린다.
그 둔탁한 소리에. 힐데군드는,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을 느꼈으나.

손가락 끝에 맞은 공은, 방향만이 굴절되어, 파포스트를 맞고. 아슬아슬하게 골라인 안으로 들어간다.


골.
무승부 조건. 달성.

신이시여.
힐데군드는 신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그 순간만큼은. 추락과 상승을 이리도 잘 연출해낸 신에게, 그리 말할 수밖에 없었다.
힐데군드는 세레모니를 하는 대신, 그저 전력으로 달리느라 풀려버린 다리를 부여잡고. 자리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고.
그건 다른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대로 심판. 단말기에서의 휘슬 소리가 울렸다.
누군가에겐 싱거운 결과였겠지만. 누군가에겐, 최선의 결과였다.

최종 스코어
(후 45' 힐데군드 베른하트(A. 발타자르 아르덴)영광 FC 1 - 2 침략자 2팀

352 섬광 (Cc3nYOFZlk)

2023-05-28 (내일 월요일) 00:24:04

"생각보다 잘 버텼군. 막판의 클러치도 나쁘지 않았어."

주저앉은 선수들에게, 달려가는 감독을 붙잡고. 침략자 팀의 리더인 A11가 그렇게 말했다.
감독은 팔을 쳐낼 수는 없었기에, 그저 약하게 팔을 밀어내곤. 그 남성을 바라본다.

"... 이제 만족해?"
"100%라고 하진 못하지만. 뭐 적당한 결과가 나왔지.
우리는 우리의 기량을 확인했고, 너희는 살아남았고."

그러나 차마 삼키지 못한 증오 섞인 말에도,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제 옷깃을 점검할 뿐이었다.
감독은 그저. 빨리 떠나라는 듯 그 남성을 바라볼 뿐이었고. 남성도 더 볼 일은 없었는지, 팀원들에게 손짓하곤.

"내 이름은 쟈누스 헬스모크. 제 41우주의 견습생.
너희들이 하늘을 노린다면. 언젠가 우리는 길에서 다시 만나게 되겠지."

마지막으로. 감독을 바라보며, 그렇게 말한다.

"또 보자고. 인간들."


그의 말이 그친 직후. 그들이 왔던 것처럼 섬광이 쏘아지고.
그 섬광에 휩싸인 자들은, 왔던 것처럼. 빛이 되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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