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90085> 【외전판/AA/창천전야】 괴현상통제특무부와 왈츠를. - 0 - :: 344

창천전야◆wxe.t7R5gc

2022-12-04 23:08:59 - 2023-01-31 00:15:52

0 창천전야◆wxe.t7R5gc (wzgX9CsT3w)

2022-12-04 (내일 월요일) 23: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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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천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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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춤을 추자, 다함께.」
┃ 
┃ 「하지만 가끔은 그런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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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외전판.

자유롭게 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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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밀피오레 비스코티 (BAw055PRvI)

2023-01-25 (水) 04:20:02

"아아, 숙식을 부실에서 해결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고 말이죠."

한번 더 길-게 하품한 밀피오레는 조용히 전방을 주시했다.
악령과 괴이가 모이고 모여 아예 아예 검은 안개처럼 보이는 광경.
뭐, 이건 자신의 영안이 불안정하기 때문이고, 스미레코가 온다면 제대로 볼 수 있겠지만.

그래봤자 이 곳에 그것들이 무수히 많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아무래도 움직이는 건 귀찮으니까─ 말입니다."

훠이 훠이, 이샤를 노리고 은근슬쩍 가까워지려는 아지랑이를 손을 털어 쫓아낸다.
우리 후배님은 전생에 무엇이었길래 이리도 인기가 많을까.

"평소보다 지나치게 많군요. 이것이 그... 음... 부장님이 시키신 일의 목표? 아무튼 그것 때문일까요." [#]

295 이샤 로페냐 (xsOF6Y4zDQ)

2023-01-25 (水) 04:26:34

"숙식을 부실에서 어떻게 해결해. 수위선생님에게 걸린다구 그거"

빰파카빰 이샤는 호부 <SONY 알파 A7R IV A>를 손에 들었다.
.....보이지는 않지만 이걸 들고 찍으면 적어도 선배의 수고는 덜어질테니까.

"지나치게!? 그렇게 많아?"

그리고 놀랐다.
지나치게 많다니, 대체 얼마나 쌓여있다는 건가 여기에만.
그래도, 조금 걸릴 뿐 처리는 할 수 있으니 선배만 같이 보낸거겠지만.

"...이 괴이들도 전부 제령하면 되는거겠지."

@찰칵 [#]

296 밀피오레 비스코티 (BAw055PRvI)

2023-01-25 (水) 04:34:47

"아뇨, 이샤. 전부 제령하려면 그 사진기가 트럭째로 필요할 겁니다."

스미레코랑 왔다면 모를까, 옆에 있는 게 자신이니.
찍힌다 한들 명백하게 블록의 괴이 전체가 한 덩어리로 인식 될 것이다.
당연히 그러면 용량초과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적어도 눈에 보이는 건 전부 잡귀라는 거겠죠!"

밀피오레는 기지개를 켰다.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려는 것과 동시에, 준비운동을 겸한 동작이다.

"이샤, 혹시 부장님이 자세한 위치를 가르쳐주셨습니까?" [#]

297 이샤 로페냐 (xsOF6Y4zDQ)

2023-01-25 (水) 04:40:15

"....위치는 나에게 안내하라고만 하셨었지?"

당한것도 자신이었으니, 위치도 안내 하라 는 의미였었지.
그러니 아마 여기있는 것들 뿐 이라는 것인데.

"용량 초과일정도로 많은거야....?"

여러모로, 선배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과로하시는거 아닐까 그럼. [#]

298 밀피오레 비스코티 (BAw055PRvI)

2023-01-25 (水) 04:47:01

"뭐어, 별 건 아닙니다. 말했듯 적어도 보이는 것은 전부 잡귀니까요."

"제 곁에 쭉 붙어 계신다면 문제 없을 겁니다!"

무엇보다, 그녀에게는 나름 우호적인 괴이가 붙어 있는 것 같으니 말이다.
이쪽은 제대로 인사를 나눌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지만.

"그건 그렇고, 어떤 언질이나 힌트도 없이 그저 안내하라고만 하셨다라..."

조용히 이샤와 괴이들을 번갈아 본 밀피오레는, 무언가 깨달은 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과연, 해답을 찾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이샤를 안아들었다.

"자, 갑시다!" [#]

299 이샤 로페냐 (xsOF6Y4zDQ)

2023-01-25 (水) 04:48:05

[그리고 여기서 커트.....잠...잠...잠...]

300 이샤 로페냐 (xsOF6Y4zDQ)

2023-01-25 (水) 04:52:02

"보이는건 잡귀.....선배, 그래도 과로 아니야?"

카메라를 다시 가방에 넣어두고 걱정하려는 찰나ㅡ

"엣"

안아들려졌다. 그것도 품 속에 쏘옥 들어가게

"엣....?"

《.....아!?》

"ㅅ, 선배 이거 뭔. 이게 뭐야!?" [#]

301 밀피오레 비스코티 (BAw055PRvI)

2023-01-25 (水) 04:56:11

"무얼, 별 건 아닙니다!"

"아무리 그래도 한 곳에 괴이가 이렇게 많은 건 비정상적인 상황! 당연히 무언가 매개체가 있을 것이며!"

"그 곳에는 마찬가지로 당연히 그 어느 곳보다 괴이가 많을 겁니다!"

"다시 말해! 이샤의 컨디션이 안 좋아지는 방향으로 간다면 그곳에 원흉이 있을 겁니다!"

...라고
밀피오레는 한 점 흐림 없는 맑은 눈으로 대답했다.

"부득이하게 난폭한 취급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만, 부디 양해해 주시길!"

"이 곳은 이샤의 통학길이기도 하니까요! 기회가 될 때 치워놓는 편이 이롭습니다!" [#]

302 밀피오레 비스코티 (BAw055PRvI)

2023-01-25 (水) 04:59:32

[(대충 지금 당신은 인간 레이더라는 말)]

303 이샤 로페냐 (xsOF6Y4zDQ)

2023-01-25 (水) 05:02:19

".........컨디션이 않좋아 지는곳."

당황스러운건 당황스러운거고
선배의 말을 머리속으로 생각 해 본다.

.........아무리 생각 해 봐도 이거

"나를 레이더로 쓴다는거잖아요! Co děláš!"

"아, 여기가 다른곳 보다 좀..." [#]

304 이샤 로페냐 (xsOF6Y4zDQ)

2023-01-25 (水) 05:02:38

[므에에 이거 퇴치해버리고 다음 타임은 내일(?)로.]

305 밀피오레 비스코티 (BAw055PRvI)

2023-01-25 (水) 05:03:14

[화긴화긴]

306 밀피오레 비스코티 (BAw055PRvI)

2023-01-25 (水) 05:10:11

"후후,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하죠! 피차 일을 빨리 끝내야 할 이유가 생긴 것 아닙니까!"

밀피오레는 이샤를 왼 손으로 고쳐 안았다.
그리고 오른손에는, 분홍빛의 대검이 일렁이며 나타난다.

아직 대로변이지만 괜찮다,
이런 실체가 없는 귀물(鬼物)들은 영감이 없거나, 웬만큼 기운이 강하지 않으면 못 보니까.

자신이 이샤를 안아올리고 있는 지금 상황은 생생히 보이고 있겠지만.

뭐, 크게 중요한 이야기는 아?닐지도 모른?다
밀피오르넨 방긋 웃었다.

"자아, 속전속결! 재빠르게 끝내고, 돌아가서 누울 시간입니다!"

이샤를 안고, 밀피오레는 발을 놀려 안쪽으로 들어갔다. [#]

307 밀피오레 비스코티 (BAw055PRvI)

2023-01-25 (水) 05:10:35

[대충 여기서 자르고]

[돌아가는 씬으로 연결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말]

308 밀피오레 비스코티 (BAw055PRvI)

2023-01-25 (水) 05:11:47

[밀피오르넨 -> 밀피오레는]

309 이샤 로페냐 (dU2eh.xPC6)

2023-01-26 (거의 끝나감) 00:00:56

"........지치네."

사건은 해결 되었지만 여전히 저기압이다.
물론, 이건 괴이 탓이 아니....아니, 괴이 탓 이라고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밀피오레 선배가 나를 안아들고서 레이더 마냥 써먹은 덕에 여러모로 욕을 본 덕이니까.

약간의 원망과 투정을 담아 선배를 흘긋 바라보니
.....시선을 돌려버리시네. 응, 그럼 나도 못참아.

"선배."

"우리 파르페 먹으러가요." [#]

310 밀피오레 비스코티 (RVI042SWUs)

2023-01-26 (거의 끝나감) 00:39:26

그 말에, 밀피오레는 조용히 지갑을 꺼냈다.
지폐가 하나, 둘, 셋.....

아, 넷.

"다행입니다, 그래도 한 사람 몫은 나오겠군요!"

하나 사면 지갑엔 말 그대로 먼지만 남겠지만, 이번 일로 카트리나 - 침구의 이름이다 - 를 되돌려받는다면 남는 장사다.
그리고 고생했으니까, 귀여운 후배에게 파르페 정도야 하나 사 줄 수 있다.
두 개까진 금전적으로 무리고.

"근처에 카페가 있다면 안내를 부탁드립니다, 이샤! 전 이 곳의 자세한 지리까지는 모르므로!" [#]

311 이샤 로페냐 (dU2eh.xPC6)

2023-01-26 (거의 끝나감) 01:52:53

"선배도 여기 사는거 아니었어요?"

만약 나에게 동물귀가 있었다면 쫑긋 하고 섰을정도로
그 이야기가 정말 매력적이었는지 순식간에 회복되었다.
물론, 정말로 회복된건 아니지만.

이야기는 그렇게 하더라도 곧바로 선배를 이끌고 대로변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학교는 어차피 부활동 시간이니까 제쳐둬도 될테고....
선배도, 고생을 했으니 한번 사 드리고 싶었다. [#]

312 밀피오레 비스코티 (RVI042SWUs)

2023-01-26 (거의 끝나감) 02:12:29

"방향이 다르니까 말이죠, 가던 곳이 아니면 잘 안 갑니다!"

귀찮거든요!

그리 덧붙인 밀피오레를 정체불명의 시선이 옆에서 노려봤지만, 다행히 밀피오레는 그런 초자연적인 현상에 내성이 있었다.

"자, 자, 들어갑시다! 꾸물거리다간 해가 져 버리므로!"

마침 앞쪽에 괜찮은 곳이 보였다.
밀피오레는 이샤를 데리고 발을 옮겼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카페다, 이정도면 충분히 합격점을 줄 만 하다.

가격을 제외한다면 말이지.
사실 가격을 따지면 합격인 카페가 없을 테니까 논외로 치기로 했다.

무슨 커피 한 잔이 저렇게 비싸담. [#]

313 이샤 로페냐 (dU2eh.xPC6)

2023-01-26 (거의 끝나감) 02:28:24

"선배는 어떤걸로 먹을래요?"

아는곳으로 데리고 온걸까. 척척척 발걸음을 당당하게 놀리더니
지정석이라도 되는양 햇볕이 잘 드는곳에 사뿐이 앉는 모습이 보인다.
아니, 그냥 잠 잘오는 곳이 눈에 보이는 것일 뿐일까.

모처럼 선배가 내 손을 이끌었으니. 우선 선배에게 의향을 물어보자.
.....선배 지갑사정이야 방금 봐서 아니까. 음. [#]

314 밀피오레 비스코티 (RVI042SWUs)

2023-01-26 (거의 끝나감) 02:42:18

"설마! 사 주는 겁니까! 정말이지 백 번 감사해도 모자라군요!"

"여기선 선배의 체면보단 후배의 호의를 감사히 받도록 하죠!"

크흑, 밀피오레는 살짝 우는 시늉을 했다.
그만큼 감동을 받았다는 제스처였다. 적응은 안 되지만

"바닐라로 부탁드립니다! 아무래도 담백한 게 취향이더군요!"

아 참. 밀피오레는 양 손을 두드리며 말했다.

"혹시 포장해서 가는 건... 안 되겠습니까...?"

그러고는, 조심스레 이런 내용을 물어왔다.
과연 그 철면피로도 이건 조금 부끄러운가 보다.

뭐, 그거다. 하루빨리 누워 있으려면 밖에 있는 시간도 아깝다는 거. [#]

315 이샤 로페냐 (dU2eh.xPC6)

2023-01-26 (거의 끝나감) 02:57:51

"..............."

아, 삐졌다.

"그래요, 자고싶은거죠 선배는."

이샤가 존대를 쓰는건 부장에게 항상 사용하던터라 못보던건 아니지만.
직접적인 대상이 되는것은 정말, 꽤나 오랜만일것이다.

"잠깐만 기다려요."

그말을 하고 뭔가 지친듯 ─원래도 지친게 맞지만 그것과는 조금 달라보인다─ 스르륵 일어서더니
카운터로 가서 당신과 자신의 것을 포장해 달라 말 하고는. 돌아와서 앉습니다
당신의 옆에. [#]

316 밀피오레 비스코티 (RVI042SWUs)

2023-01-26 (거의 끝나감) 03:03:10

"이, 이샤?"

답지 않게, 밀피오레는 새된 소리를 냈다.
평소엔 이불을 들추면서 같이 자면 어떻겠냐고 말하곤 하지만, 역시 먼저 실례를 범한 상황에선 달라지나 보다.
구체적으로는 혼날 것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겠지. 강아지들이 으레 그러하듯, 밀피오레의 눈동자가 옆으로 돌아갔다.

"조, 조금 가깝다고 생각합니다만?!" [#]

317 이샤 로페냐 (dU2eh.xPC6)

2023-01-26 (거의 끝나감) 03:11:51

"....주무실거죠?"

한숨을 내쉬고, 흘긋 당신을 바라봅니다.
이건 어깨에 기대라는것일까 아니면 무릎배게를 내어 주겠다는걸까.
무엇이던, 지금 분명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것이 분명했다.

정말로 호의로서 받아들이는가 아니면 떠보는것인가.

".....뭐, 그러고 보면 오래 기다리지는 않겠네요. 선배. 안그래요?" [#]

318 밀피오레 비스코티 (RVI042SWUs)

2023-01-26 (거의 끝나감) 03:20:23

"음, 으음... 그렇군요."

조금 고민하던 밀피오레가 답했다.

"이사도 고생했으니까요! 아주 조금이라도 부담을 얹는 건 지양하고 싶군요!"

대신.
밀피오레는 이샤에게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돌아가면 같이 푹 쉬도록 하죠! 큰 일을 해낸 참이니, 부장님도 뭐라 못 할 겁니다!"

어쩌면 카트리나도 돌려받을 수 있겠죠. 아뇨, 돌려받을 겁니다.
그렇게 덧붙인 밀피오레가 새끼손가락을 조금 더 내밀었다.

"자, 약속!" [#]

319 이샤 로페냐 (dU2eh.xPC6)

2023-01-26 (거의 끝나감) 03:26:30

[..........오, 잠깐. 집들이 각인가(?)]

320 밀피오레 비스코티 (RVI042SWUs)

2023-01-26 (거의 끝나감) 03:28:27

[무, 무슨 (?)]

321 이샤 로페냐 (dU2eh.xPC6)

2023-01-26 (거의 끝나감) 03:40:49

"..........그래요, 약속해요."

빤히, 당신과 새끼손가락을 번갈아 가며 보다가 한숨을 내쉬고 새끼손가락을 걸고 나서
띠링, 하고. 문자가 날라왔다.

"....부부장?"

『부장 이야기에 따라 괴이를 퇴치하러 갔다면서?

학교는 끝났으니까. 굳이 보고라던가 하러 오지 않아도 괜찮아.』

".....라는데 선배?" [#]

322 이샤 로페냐 (dU2eh.xPC6)

2023-01-26 (거의 끝나감) 03:41:04

[그리고 비가 오는거지(?)]

323 밀피오레 비스코티 (RVI042SWUs)

2023-01-26 (거의 끝나감) 03:44:44

"좋습니다, 마침 파르페도 포장이 다 된 것 같으니..."

밀피오레는 파르페를 받아 챙겼다.
바닐라는 내 것, 아닌 건 이샤 것.

"뭐어, 돌아갈까요!"

"저는 일단 부실에 한 번 들릴 생각입니다만, 이샤는 어떻습니까?" [#]

324 이샤 로페냐 (dU2eh.xPC6)

2023-01-26 (거의 끝나감) 04:01:33

[으에, 일단 내일.]

325 밀피오레 비스코티 (RVI042SWUs)

2023-01-26 (거의 끝나감) 04:04:43

[화긴긴]

[잘자용-]

326 이샤 로페냐 (dU2eh.xPC6)

2023-01-26 (거의 끝나감) 22:48:42

".......같이갈까. 선배랑"

아직 삐진것은 덜 풀린것일까 조금 무뚝뚝한 반응이 돌아왔지만
적어도, 아까 전 보다는 나아보였다.

"여기서 돌아가려면 조금 걸리긴 하려나."

라고 말 하던 찰나.

"ㅇ, 어라."

투둑 하고.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

327 밀피오레 비스코티 (TIWx8O1GhM)

2023-01-27 (불탄다..!) 00:06:19

"난감하군요, 이럴 때 빗방울입니까."

툭, 투툭.
보슬보슬 떨어지는 비.
아직은 미약하지만, 분명 머잖아 굵은 장대가 되어 내릴 물방울.

파르페는 포장해뒀다. 물이 들어갈 걱정은 덜어도 되겠지.
문제는 이 쪽이다. 둘은 파르페와는 다르게 방수가 되는 겉옷은 입고있지 않았다.

주변에서도,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카페를 들어갈 때 까지만 해도 맑았으니, 소나기군요! 잠깐 어디서 비를 피하고 있으면 금방 그칠 겁니다!"

문제는 그 비를 피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
학교는 멀다. 밀피오레 자신의 집은 더욱 더 멀다. 비가 내리기 전에 도착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조금 젖는 것을 감수한다면 문제 없이 도착하겠지만, 아무래도 지금은 일행이 있으니.

그렇다면, 여기선 지식을 조금 빌려보자.

"이샤, 혹시 주변에 비를 피할만한 곳이 있습니까?" [#]

328 이샤 로페냐 (Vzt5Ban0Lo)

2023-01-27 (불탄다..!) 00:13:39

".......우리집?"

그리고 후배는 선배의 기대를 시원하게 배신해 버렸다.
분명 이곳은 이샤에게는 통학로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지만.

"괜찮겠어 선배? 그, 별로 안좋아한다고 들었는데."

별로 안좋아한다는건 아마 당신을 이야기 하는것이 아니라 일본에서는ㅡ 과 같은 이야기로 보였다.[#]

329 밀피오레 비스코티 (TIWx8O1GhM)

2023-01-27 (불탄다..!) 00:27:29

"으으음... 뭐어, 괜찮습니다! 이샤와 저의 사이가 아닙니까!"

"거기다, 지금은 말하자면 불가항력이므로!"

뭐어, 파르페 정도면 괜찮은 벌금이 되어줄 것이다.
마음을 정한 밀피오레는 이샤에게 집의 위치를 들었다.

과연, 멀지 않다. 오히려 지나치게 가깝다.
잘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밀피오레의 머리를 스쳤다.
그리고 밀피오레는, 그런 순간의 발상을 내치는 타입이 아니었다.

"자, 이건 부탁하겠습니다!"

밀피오레는 이샤에게 양 손으로 포장된 파르페를 내밀었다.
이샤는 만면에 물음표를 띄우면서도 순순히 파르페를 양 손으로 받아들었다.

그리고 그 물음표는, 밀피오레가 이샤를 안아들자 순식간에 느낌표로 변모했다.

"자아, 다시 한 번 속전속결입니다!"

이샤의 항의는 조용히 묵살되었다.

두 번째니까 그저 익숙해졌길 바랄 뿐이다. [#]

330 이샤 로페냐 (Vzt5Ban0Lo)

2023-01-27 (불탄다..!) 01:01:36

속전속결로 치뤄진 일
집 방향이야 이샤가 안내를 했으니 금방 찾아서 어느 주택으로 들어 설 수 있었지만.
그녀는 혼났다. 무척이나.

"..........대로였잖아? 그게 빠른건 알지만....

차라리 근처 편의점에서 우산을 산다던가 하는 방법도 있었는데"

오는 도중에도 금세 굻어진 빗줄기 탓일까
뚝뚝 하고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집의 복도를 가득 채움에도
이샤는 딱히,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하아. 일단 닦을걸 가져올게.
이대로 있으면 감기 걸리겠지?"

하고 이샤는 당신을 이끌어 욕실까지 가서 수건을 한장 꺼내 당신에게 건네주고 하나는 꺼내어 자신이 사용합니다. [#]

331 밀피오레 비스코티 (TIWx8O1GhM)

2023-01-27 (불탄다..!) 01:14:13

이샤에게 혼난 밀피오레는 조금 시무룩한 기분이 감돌았다.
그녀에게 동물귀가 있었다면, 지금은 축 처져 있는 느낌.
밀피오레를 오래 알고 지낸 사람이 아니면 눈치 못 챌 차이다만.

근처 편의점에서 우산을 사기엔 돈이 없었고
분명 시뮬레이션 상으로는 완벽히 비가 내리기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이건 딱히 잘못이 아니라고 밀피오레는 변명했다. 마음속으로만.

"...감사합니다!"

그래도 서두른 덕분에 아예 푹 젖지는 않았다.
물기를 털어내고 옷도 갈아입고 목욕도 해야 하는 건 똑같지만, 아무튼 푹 젖지는 않았다.
밀피오레는 그 점에서 위안을 찾기로 했다.

보라, 비를 덜 맞은 만큼 수건을 덜 써도 되지 않는가. 막 이래.

...뭔가 스스로가 무척이나 궁상맞아진 밀피오레는, 그냥 덜 젖은 수건으로 물방울이 떨어진 복도나 닦기로 했다.
여기까지 와서 목욕물을 쓰는 것도 염치가 없으니, 비가 그치는 대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

332 이샤 로페냐 (Vzt5Ban0Lo)

2023-01-27 (불탄다..!) 01:23:48

"아, 선배 씻을래?"

그리고 수건을 들고 슬금슬금 나가려던 밀피를 막은것은
방금 막 머리쪽을 다 털어낸 이샤였다.

대로에서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데 집까지의 질주를 해버린것에 대한 WONHAN이 있었기야 하지만.
그정도야 아까 다 풀어냈었고. 그럼 남는건 내가 선배를 너무 막대한건가 싶은 죄책감이었으니
당연히 해 권해보려 했었던 목욕에대한 권유는 기실, 반쯔음 이거라도 하게 해 드려야지 하는 조바심이 되어있었다.

"......옷은, 내거....아니면 그냥 입었던 옷들 건조기에서 말리면 되니까."[#]

333 밀피오레 비스코티 (TIWx8O1GhM)

2023-01-27 (불탄다..!) 01:38:14

"아, 정말입니까?"

─라고 말은 했지만.
상대 쪽에서 먼저 권한다면 이야기가 다르지.

밀피오레는 오는 호의를 거절하지 않는 인간이다.
가끔 없는 호의도 내놓으라고 할 때도 있고.

"그렇다면 감사히 쓰겠습니다!"

옷은 그냥 건조기에 말려달라고 부탁했다.
무언갈 빌려가면 반납할 때가 귀찮으니까.

...양심에 찔리기도 했고, 아무튼. [#]

334 이샤 로페냐 (n5e2ThdwlY)

2023-01-28 (파란날) 01:57:47

그렇게 들어간 욕실은 놀랍게도, 일본식이었다.
욕조를 덮고 있는 덮개위에 놓여있는 글은 영어 비슷한 무언가였지만
뎦개 아래로 보이는 데워진 물을 보면 그 물을 받아놓은 누군가의 글인것은 알 수 있을것이었다.
아마, 이건 이샤를 위한 것이긴 했겠지만.

"....아, 그러고 보니 입욕제....는, 알아서 찾으시려나."

선배를 일층의 욕실로 안내 하고 나는 윗층으로 올라왔다.
일단 내 방이 거기 있기도 하고, 일층을 내어줬으니 이층에서라도 씻어야 감기에 걸리지 않을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가지며 갈아입을 옷과 속옷을 챙기고 화장실 내의 샤워실로 향한다.
....선배는 편하게 할 수 있으려나. [#]

335 밀피오레 비스코티 (ABbsmXfdtw)

2023-01-28 (파란날) 02:29:38

전략, 의외로 잘 했다.

일본식에, 물까지 미리 데워져 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걸 헷갈리지는 않았다.
일본에서 1년이 넘게 있었는데 아직도 외국산 제품을 쓰진 않을거고, 그렇다고 해도 간단한 영어 정도는 읽을 수 있고.

어쨌든 남을 위한 목욕물을 멋대로 빼앗아버린 건 굉장한 결례다.
나중에 선물이라도 들고 다시 찾아오도록 하자.

"음, 상쾌하군요!"

타월을 걸치고 - 물기는 제대로 닦았다 - 나선 밀피오레는 이어 건조기에서 제 옷을 꺼내 입었다.
요즘 기술력이 좋긴 좋다, 벌써 이렇게 뽀송뽀송해지다니. 나중에 한번 더 빨긴 해야겠지만. [#]

336 이샤 로페냐 (n5e2ThdwlY)

2023-01-28 (파란날) 02:47:14

다 씻었다.
밑에서는 딱히 별 소리가 안들리는 걸 보면 이미 다 씻을걸까 아니면 아직인걸까.
무엇이던, 크게 상관은 없겠지. 기왕이면 내가 먼저 나온거라면 좋기야 하겠지만.

수건으로 물기를 우선 닦아 내고, 로션같은 용품을 사용한 후에
옷과 가운을 걸치고, 뚜벅 뚜벅 1층으로 내려왔다.
아, 이미 다 씻으셨네.

"괜찮았어? 선배?"

거실의 소파에서, 파르페를 꺼내고 있는 모습은 조금 귀여워보였다. [#]

337 밀피오레 비스코티 (ABbsmXfdtw)

2023-01-28 (파란날) 02:53:40

"욕조가 저희 집보다 넓었습니다!"

파르페를 입에 넣으며 밀피오레가 말했다.
좋았다는 뜻인가 보다.

"이거, 끼친 실례가 이만저만이 아니군요!"

다음에 다시 한 번 찾아와야겠습니다.
현관이 제 발길질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길 바랍니다.

그리 농담을 건넨 밀피오레가 다시 한 번 파르페를 머금었다.
가격이 좀 비싸서 그렇지 달고 맛있긴 하다. 이샤에게도 빨리 자기 몫의 파르페를 권했다. [#]

338 이샤 로페냐 (n5e2ThdwlY)

2023-01-28 (파란날) 02:57:06

"좋았으면 된거지."

그리고 현관문에 발길질 하는건 그만둬 줬으면 좋겠는데.
애초에 그건 일본이건 모국에서건 딱히 예의가 아니잖아

그리 이야기하며 장난쓰럽게 빤히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사온 파르페를 떠서 한입

"아, 맛있다."

이럴거면 아쉽지만 여기서라도 사진 찍어둘걸 그랬나.
.......뭐, 아직 머리에 물기도 다 안말랐는데 찍기에는 좀 부끄러우려나. [#]

339 밀피오레 비스코티 (ABbsmXfdtw)

2023-01-28 (파란날) 03:09:11

뭐어, 그런 농담이다.
양 손에 선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온 탓에, 부득이하게 발로 노크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그렇게 말하며 밀피오레는 자연스레 탈무드를 권했다.
물론 책을 들고 있을 턱이 없기에, 말로만.

"─♪"

그러고보면, 이샤가 자기 몫의 파르페를 먹는 모습을 보며 떠올렸다.

굳이 익숙한 것을 놔두고 다른 것을 고르는 성격이 아니기에 고른 맛이다만.
그래도 역시 또다른 맛이 궁금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고보면, 이샤."

아직 제법 남아잇는 바닐라 맛 파르페.
밀피오레는 그것을 푸욱, 삽을 다루듯 한 숟갈 크게 퍼올렸다.

"저희 한 입만, 바꿔서 먹어보지 않겠습니까?" [#}

340 이샤 로페냐 (n5e2ThdwlY)

2023-01-28 (파란날) 03:27:46

"그럼, 어떤 선물일지 기대해도 되는거지?"

그런 농담에 일부러, 기대하는 눈빛으로 바라봐 주었다.
절대 잊지 않을거라구 선배 하고 이야기를 했으니 조금 전전긍긍하려나.

"...농담이지만."

탈무드라.
........우화집이었던가, 유대인들의.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고는 들었지만. 아직 읽어본적은 없었는데
의외의 장소에서 의외의 인물에게 그 책의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묘해졌다.
그리고 또 의오의 이야기를 들어서 그 기분은 조금 더 깊어졌다.

"......이거 말이야? 선배가...?"

내가 권유할때는 딱히 별 생각 없었으면서....!

"...그래볼까?"

하지만, 초코만 먹는것도 역시 조금은, 아주 조금은 물리니까. 한번 먹어보고 싶어졌다.
절대로선배가푼숟가락에딸기잼이묻어있어서가아니라. [#]

341 밀피오레 비스코티 (ABbsmXfdtw)

2023-01-28 (파란날) 03:33:57

"좋습니다! 그럼 사양하지 않고!"

냠.

크게 입을 벌린 밀피오레가 이샤의 숟가락을 삼켰다.
잠깐 파르페를 오물거리던 밀피오레는, 이내 목 뒤로 그것을 넘겼다.

"으음, 역시 초콜릿! 달군요!"

디저트의 정석같은 맛이라 괜찮았다고 밀피오레는 평가했다.

그러고는, 이제 자신의 숟가락을 내밀었다.
그곳에는 아까 퍼둔 밀피오레의 파르페가 한가득 담겨 있었다.

"자, 이번엔 이샤 차례입니다!"

여러모로 거리낌이 없는 행보였다.

하긴, 거리낌이 있는 사람은 애초에 그런 제안을 하지 않는다. [#]

342 이샤 로페냐 (n5e2ThdwlY)

2023-01-28 (파란날) 03:36:17

[일단 슬자러.]

343 밀피오레 비스코티 (ABbsmXfdtw)

2023-01-28 (파란날) 03:43:08

[잘자용-]

344 이샤 로페냐 (wZdRNpHPyc)

2023-01-31 (FIRE!) 00:15:52

그리고 이샤는 크게 퍼진 파르페를 조금은 버겁게 한입에 넣었고

'........역시, 바닐라에 딸기잼을 넣어두는 아이스크림은 사기야....!'

으으으응 하는 소리와 함께, 그 맛을 만끽했다.

"역시 맛있네 그것도. 다음에는 나도 그 맛으로 먹어볼까?"

그리고, 여고생끼리의 수다가 이어졌다.
누가 누구랑 사귄다더라 라던가, 요즈음 괴이가 많이 나오는것 같다던가.
무언가 패턴이라도 있는걸까 하는 잡담이라던가.
왠지 모르게 내가 끌어모으고 있는것 같아서 미안하다는 등의 이야기를.

".......응, 이것도 부장님이 딱히 신경쓸 것 없다고 하셨으니 별 생각 안하고 있지만 말이야..."

그리고, 그런 시덥잖은(?)이야기들을 하는 사이에 구름사이로 가려졌던 달이, 창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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